심우주를 배경으로 한 NASA의 ‘뉴 호라이즌스’ 탐사선 상상도. / NASA, Johns Hopkins APL ‘우주는 어둡다.’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로 가득한 우주에 대한 첫인상이다. 빅뱅 이후 팽창을 지속하는 우주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상상에 무게가 실린다. 우주는 검게 보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어두울까?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 매체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뉴 호라이즌스 탐사선이 지금까지 가장 정확한 추정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심우주가 얼마나 어두운지, 아니면 밝은지에 대한 추정이다. 우주의 전체 밝기는 지구에서 보는 햇빛보다 1000억 배 어둡다는 게 요점. 이 연구는 8월 28일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실렸다. 우주 광학 배경(COB)이라고 불리는 희미한 빛은 우주의 창조에서 남은 빛인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CMB) 복사의 가시적 등가물로 생각할 수 있다. 즉 CMB는 우주의 유아기 때 남은 복사로 보면 된다. 현재 CMB는 온도가 약 -270도에 해당하는 아주 차가운 복사로 우주 전역에 퍼져 있다. COB는 빅뱅 이후 형성된 은하와 별에서 방출된 빛(우주의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달 기지를 설명하며 공개한 비디오의 한 장면. / CNSA '우주굴기(우주강국 도약 전략)'에 힘을 쏟고 있는 중국이 달 기지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보인 계획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달의 용암 동굴 활용까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로서는 경각심을 가질 만한 대목이다. 자칫 달 기지 건설에서 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과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9월 5일 안후이 성에서 열린 제2차 국제심우주탐사회의에서 '국제달연구기지(ILRS)'에 대해 더 발전된 두 단계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1단계는 2035년까지 달 남극 근처에 기본적인 전초기지 완성을 목표로 한다. 이 단계에서는 달 표면과 궤도에 일련의 노드(전략적 지점이나 장비)를 만들게 된다. 이어 2단계에서는 2050년께 확장 모델을 건설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1단계 때는 2030년부터 2035년까지 다섯 번의 초대형 로켓 발사를 통해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게 된다. 2단계 확장 모델은 달 궤도 기지를 중심 허브로 사용하고 남극 기지를 주요 기지로 사용하는 종합적인 달 기지 네트워크를 꿈꾼다. 앞서 중국은
우주항공청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 본격 추진에 나섰다. 전남과 경남, 대전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주청은 11일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 가운데 전남 고흥 발사체특화지구 내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구축 신규과제를 공고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은 민간주도 우주개발 역량강화 및 자생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총사업비 3808억원을 투입해 전남 발사체특화지구, 경남 위성특화지구, 대전 연구·인재개발특화지구 등 3개 특화지구를 조성한다. 이번 공모는 발사체·탑재체 조립·시험에 필요한 조립시험시설, 발사체 핵심 구성품 성능평가·검증과 기업지원을 수행하는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구축·운영 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민간이 활용 가능한 발사장은 국내 부재한 상태로 우주 스타트업이 상업 발사를 위해 해외 발사장을 계약해야 했다. 향후 민간 발사장이 구축되면 국내 기업 비용 절감을 비롯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 개척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전남 특화지구 사업수행 기관으로 민간 발사장(고흥)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우주환경시험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린 크루드래곤 캡슐에 4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폴라리스 던' 미션 우주선이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점화 5초 뒤의 중계 화면을 캡처했다. / SpaceX, space.com 사상 최초의 민간인 우주유영이 포함된 우주미션 '폴라리스 던(the Polaris Dawn)'이 드디어 발사됐다. 몇차례 연기가 있었지만, 마침내 9월 10일 이른 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의 새벽하늘을 가르고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4명의 우주인이 우주로 치솟아 올랐다.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미션을 담당하는 팰컨9 로켓은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오전 5시 23분 발사됐다. 한국시간 10일 오후 6시 23분. 오전 3시 23분 발사를 목표로 발사창을 열었으나 지연되면 2시간 뒤에 발사됐다. 이번 발사창은 4시간 동안 유효했다.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케네디우주센터의 많은 과학자들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X, 스페이스닷컴은 역사적인 민간인 우주비행의 순간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함께 축하했다. 미국의 거부 재러드 아이작맨(Jared Isaacman)이 비용을 대고, 본인과 다른 3명
국립청소년우주센터와 고흥군, 광주전남 관계기관들은 우주항공 테마 여행상품을 공동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 우주센터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손연기)에서 운영하는 국립청소년우주센터(원장 이현배, 이하 우주센터)는 9월 9일 전라남도 고흥군청 팔영산홀에서 ‘인구감소지역 친환경 야간 천체관측 및 우주항공 테마 여행상품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우주센터, 고흥군,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광주광역시관광공사, 전라남도관광재단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천체관측 및 우주항공 관련 관광 콘텐츠 발굴 및 체험프로그램 개발 △광주전남 연계 야간관광 명소를 활용한 천체관측 및 우주항공 테마 여행상품 운영 및 홍보 △천체관측 및 우주항공 테마 여행상품 운영 지원 및 협조 △주·야간관광 연계 체류형 야간관광 환경 조성 및 수용태세 개선 △과학기술 및 관광 콘텐츠 융합을 통한 과학 교육여행 문화 확산에 관한 협력 △기타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지원 업무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체결을 통해 협약참여 각 기관들은 올해 처음으로 오는 28일, 10월 12일, 11월 9일 3회에 걸쳐 과학문화와 야간관광을 즐길 수
2021년 3월 중국 주룽 로버(오른쪽)와 톈원-1호의 화성 표면 '셀카' 사진. / CN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샘플반환(MSR) 임무가 차질을 빚는 가운데 중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과 유니버스투데이닷컴 등은 ‘톈원(天问)3호(Tianwen-3)’ 임무 로켓이 2028년 화성으로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앞당겨졌다. 이 임무는 화성 표면에 착륙하여 샘플을 채취한 후 다시 이륙하여 궤도상의 반환 우주선에 도킹하게 된다. 또한 중국은 2030년에 목성으로 향할 또 다른 임무인 '톈원4호(Tianwen-4)'와 지구 근처 소행성에 대한 방어 테스트를 위한 개념 계획까지 발표했다. 중국의 화성 탐사 임무의 수석 설계자인 류지중(刘继忠)은 국제심우주탐사학회에서 화성 토양 약 600g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시도가 성공하면 토양 샘플은 2031년 7월까지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중국은 톈원3호 궤도선에 국제 탑재물을 위한 25kg의 공간을 제공, 달과 화성 탐사에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의향을 나타냈다. 화성 표면의 토양을 수집하기 위해 다점 표면 퍼내기, 고정 지점 심층 시추, 로버 기반
최근 발사장으로 이동한 뉴 글렌 로켓의 2단계. / Blue Origin 우주탐사는 엄청난 비용과 지칠줄 모르는 도전정신, 위험과 맞서는 모험심, 그리고 최고수준의 기술력에 더해 기상조건 등 우주의 도움까지 필요한 일. 최근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유인비행 실험이 미완성으로 막을 내린 것처럼, 블루 오리진의 대형로켓 발사도 암초를 만났다. 10월 13일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 첫 발사를 앞뒀던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난관에 부닥쳤다. 빡빡한 일정 탓에 야심작인 로켓 발사가 수개월동안 미뤄졌다. 스페이스X와 경쟁하려는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도전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블루 오리진, 아르스테크니카 등 우주매체는 현지시간 9월 7일 뉴 글렌의 첫 발사 일정이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10월 중순으로 잡힌 발사 시도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발사 중단과 연기는 두 개의 소형 ESCAPADE(탈출, 플라즈마 가속, 역학 탐사) 우주선에 극저온 추진제를 적재해야 하는 마감일이 촉박하기 때문. ESCAPADE는 화성 궤도에서 화성 자기권과 태양풍의 상호작용을 측정할 소형위성이다. 게다가 뉴 글렌
특정 시간과 장소로 재진입하면서 불타 소멸하는 ESA의 ‘살사’ 위성. / ESA 위성의 마지막 인사는 안전하고 화려했다. 마지막 불꽃을 일으키며 산화했다. 유럽우주국(ESA)의 '클러스터(Cluster)' 임무를 구성하는 4개의 위성 중 첫번째 위성이 지구로 귀환하면서 무탈하게 최후를 맞은 것이다. ESA와 피스오알지 등 우주매체들은 24년 동안 지구의 자기장을 연구해 온 '살사(Salsa)' 위성이 현지시간 9월 8일 '목표 지향적'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대부분 태평양 상공에서 불타 없어졌다고 밝혔다.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재진입이 이뤄졌지만, 제어까지는 되지 않았다. 또한 이번 사례는 수명이 다한 위성을 우주 쓰레기로 방치하지 않으려는 ESA의 첫번째 시도였다. 살사는 2000년에 발사된 이후 자기권(magnetosphere)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기여했다. 자기권은 태양풍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강력한 자기 방패다. 자기권이 없었다면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돼 버린다. 살사의 궤도는 1월에 조정되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을 목표로 했다. 지상팀은 550kg에 달하는 살사가 칠레 해안의 남태평양의 외딴 무인 지역에서 불
이노스페이스가 9일 충북 흥덕구 강내면에 있는 청주사업장에서 페어링 분리시험을 공개했다. / 이노스페이스 이노스페이스가 첫 궤도 발사체가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다. 이노스페이스는 9일 "첫 궤도 발사체이자, 상업 발사체인 ‘한빛-나노(HANBIT-Nano)’ 개발과정 중 핵심 기술 단계인 ‘페이로드 페어링(Payload Fairing) 분리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시험이 진행된 청주사업장(흥덕구 강내면 소재)에서 개발모델 실물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노스페이스는 위성을 안전하게 궤도에 안착시키는 최종관문으로 여겨지는 페이로드 페어링 분리시험 성공으로 발사체 개발 과정에서 중요한 하나의 기술적 단계를 넘어섰다. 이번 시험을 통해 탑재체를 안정적으로 보호하고, 설계한 메커니즘에 따라 정확한 시점에 페어링 분리가 이뤄지는 것을 확인함으로써 실제 고객에게도 발사체의 안정적인 개발과 기술적 신뢰성을 입증했다. 페이로드 페어링은 우주 발사체에 탑재된 위성, 탐사 장비 등의 탑재체를 발사 중에 발생하는 공기저항, 진동, 열, 음파, 압력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하는 덮개 역할을 한다. 발사체 기업의 핵심임무가 고객의 위성을 안전하게 보호해서 우주궤도에 정확하
슈퍼문과 보통 보름달의 사이즈 비교. 바깥의 원이 슈퍼문이다. / NASA 17일 추석날 저녁 떠오르는 보름달은 조금 특별하다. 평소의 보름달보다 조금 큰 '슈퍼문'인데다가 우리나라와 반대쪽에 있는 북반구 지역에서는 부분월식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17일 떠오르는 보름달의 부분월식은 북미 대부분, 남미, 유럽, 아프리카 최동단 등 많은 지역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 '슈퍼문'은 달이 약간 타원형 궤도에서 지구에 가장 근접한 근거리에 있거나 근접할 때 발생하는 보름달을 설명하는 비천문학적 용어다. 이 시기에는 육안으로 확실하게 판별하기는 어렵더라도 달이 하늘에서 조금 더 크고 밝게 보인다. 9월의 보름달은 8월의 슈퍼문 블루문에 이어 올해 4개의 슈퍼문 중 두번째. 10월 17일에도 슈퍼문이 뜨는데, 이때가 올해 슈퍼문 중에서 가장 밝고 크게 빛난다. '월식'은 지구가 태양과 달 사이를 통과하면서 달에 지구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 발생한다. 이 일식은 달에 눈에 보이는 원반형의 곡선을 형성하기 때문에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입증한다. 안타깝게도 이번 월식은 아주 소규모의 월식이기 때문에 달의 윗부분만 지구 그림자의 가장 어두운 부분인 '엄브라'에 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