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은 윤영빈 청장이 30일 대전 유성구 한국천문연구원을 방문해 젊은 연구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연구 인프라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우주청에 따르면 윤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나라가 우주과학탐사 분야에서 후발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달 착륙선 독자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초체력이 확보됐다"고 말하면서 천문연 연구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달 착륙선 사업은 2032년 달에 자체 개발 착륙선을 보내는 게 목표인 사업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우주청 내에 전담 연구개발(R&D) 부서가 생긴 만큼 우주청이 주관기관을 맡아 총괄하고, 천문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을 비롯한 기관들이 참여하는 형태가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전략적인 기술 확보와 R&D 혁신을 위해서는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기술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며 우주청과 소관 출연연구기관, 민간기업이 원팀 정신으로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청장은 천문연과 항우연이 참여하는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하며 출연연 연구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몰입 환경을 위한 제도를 연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지구 표면에서 이루어진 가장 높은 해상도의 탐지를 보여주는 일러스트. / ESO 다양한 파장에서 블랙홀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보여주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 ESO '사건의 지평선 망원경(the Event Horizon Telescope, EHT)'은 전 세계에 있는 여러 전파 망원경을 연결해 지구 크기의 가상 망원경을 만들어 블랙홀을 관측하는 프로젝트다.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은 블랙홀의 경계로, 이 경계를 넘어가면 빛조차도 빠져나올 수 없기 때문에 관측이 불가능하다. 이 사건의 지평선을 관측하기 위해 만들어진 EHT가 큰 일을 해냈다. 유럽남방천문대(ESO)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구 표면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의 관측을 수행한 EHT 과학자들이 345 GHz, 즉 0.87mm 파장에서 먼 은하로부터 빛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EHT 협력단은 아타카마 대형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배열(ALMA) 및 기타 시설을 사용하여 시험 관측을 수행했다. 이를 통해 블랙홀 이미지를 더 상세하게 만들 수 있으며, 가까운 초대질량 블랙홀 경계를 더 선명하게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견은 파일럿 실험의 일환으로 '천문학 저널(As
파커 태양 탐사선이 코로나 가장자리 근처에서 측정하고, 나중에 우주선 정렬 중에 더 먼 거리에서 태양 궤도선이 측정한 태양풍. / Smithsonian·NASA·ESA 무엇이 태양풍(solar wind)을 가열하고 가속하는 파동을 만들어낼까. 두 태양 탐사선이 오랫동안 풀리지 않은 태양의 수수께끼를 설명해 주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두 우주선은 거리는 멀지만 운 좋은 타이밍으로 정렬하면서 같은 태양풍을 포착할 수 있었다. 유럽우주국(ESA)과 사이언스뉴스오알지 등에 따르면, NASA의 '파커 태양 탐사선(Parker Solar Probe)'은 태양의 코로나 근처에서 태양풍의 세부 데이터를 측정했고, ESA의 '태양 궤도선(Solar Orbiter)'은 더 먼 거리에서 이를 확인해 태양풍 파동의 에너지가 태양 자기장의 큰 변동에서 비롯됐음을 밝혀냈다. 태양 궤도선은 ESA와 NASA가 국제 협력으로 진행하는 임무로, 운영은 ESA가 맡고 있다. NASA와 ESA의 탐사선이 얻은 데이터는 알펜파(Alfvén waves)로 알려진 플라스마 파동이 태양의 외부 대기를 떠날 때 태양풍에 에너지를 주입하여 태양풍이 훨씬 더 뜨겁고 빠르게 되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고 탐사
대학생인 카슨 키친이 29일 블루 오리진 뉴셰퍼드 우주선의 착륙 직후 캡슐에서 나오며 환호하고 있다. / Blue Origin 아마존의 세계적 갑부 제프 베이조스가 만든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X와 결은 다르지만, 우주여행의 일상화를 추구하고 있는 블루 오리진이 우주 관광 비행에서 또하나의 신기록을 세웠다. 이번엔 '카르만 라인'을 넘은 최연소 여성 우주여행자다. 블루 오리진은 NS-26이라고 불리는, 뉴셰퍼드의 26번째 우주비행 미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NASA와 블루 오리진,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8월 29일 오전 블루 오리진의 웨스트 텍사스 우주공항에서 6명의 우주여행자를 최고 고도 64.6마일(약 104km)까지 올려보내는 우주여행 프로그램을 마쳤다. 6명의 우주인 중 화제를 모은 것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캠퍼스(UNC)의 21세 학생인 카슨 키친(Karsen Kitchen). 블루 오리진에 따르면, 키친은 우주의 시작점으로 인식되고 있는 카르만 라인(62마일, 100km)을 넘은 가장 어린 여성이다. 블루 오리진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키친은 UNC의 경영학교수 짐 카슨의 딸. 아버지는 2022년 3월 NS-20 미션을 수행
JUICE의 야누스 카메라가 클로즈업으로 포착한 달 표면. / ESA·JUICE·JANUS 달 근접비행 중 야누스 카메라가 촬영한 달 분화구 표면. / ESA·JUICE·JANUS 지구 근접비행에서 야누스 카메라가 찍은 필리핀 루손섬. / ESA·JUICE·JANUS 야누스가 포착한 하와이 상공의 구름 소용돌이. / ESA·JUICE·JANUS 목성의 갈릴레이 위성들(이오, 유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을 탐사하기 위해 발사된 ‘JUICE(목성얼음위성탐사선)’가 미국시간 8월 19일, 20일 각각 달과 지구를 ‘플라이바이(근접비행)’하면서 촬영한 흑백 이미지들에 달의 표면과 지구의 대기 모습이 생생히 담겨 화제다. 지금까지 같은 위치에서 포착한 그 어느 우주선의 사진들보다 선명하기 때문이다. JUICE는 최근 목성까지 직접 가는 대신, 먼저 지구와 금성, 그리고 다시 지구를 방문하면서 중력 보조를 받아 가속하는 우회로를 선택하면서 지구와 달을 스쳐 지나갔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의 JUICE 탐사선이 목성으로 향하는 여정 중에 지구와 달의 모습을 촬영했다. JUICE는 8월 19일 과학 카메라인 '야누스(JANUS)'를 이용해 달의
사천시에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 석사과정이 9월부터 신설된다. / 연합뉴스 경남 사천시는 시립도서관과 평생학습센터에 경상국립대학교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를 신설한다고 29일 밝혔다. 경상국립대와 협력해 9월 3일 2024학년도 2학기부터 개강하는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는 사천에 처음 설립되는 석사과정 학과다. 지역 내 기업체 및 기관 등에 재직 중인 직장인 20여명이 첫 수업을 받는다. 사천시는 학생들의 등록금 70%와 운영비 전액을 지원하며, 교육환경 개선비도 지급할 예정이다. 경상국립대는 강의를 전담하며 신입생 모집 등 학과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교육은 주중 야간(평생학습센터) 및 주말(시립도서관) 수업으로 진행된다. 이번 학과 개설은 교육부 글로컬대학 사업의 일환으로, 사천 내 캠퍼스 설치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 지역 항공업계와 연계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역 내 항공기술업계 요구를 반영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인력 배출이 목표다. 사천시는 신설 학과가 우주항공산업 활성화와 인력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경상국립대와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재들이 사천시에서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
별들이 형성되는 페르세우스 분자 구름(위쪽 사진). 그 일대에서 발견된 떠돌이 행성들이 3개의 녹색 원으로 강조 표시되어 있다. / ESA·NASA ·CSA·R. Jayawardhana Et Al. "별도 아니고, 행성도 아닌 것이..." 행성과 별 사이의 경계에 위치한 천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자유롭게 떠다니는 행성 질량 물체(free-floating planetary-mass objects, FFPMOs)'로 명명된 물체들이 새로 발견됐다. 이들은 물론 기존 행성이나 별과는 다른 방식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포퓰러사이언스닷컴 등에 따르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을 이용한 천문학자 팀이 최근 '떠돌이 행성(rogue planets)' 여섯 개를 찾아냈다. 이들은 페르세우스 분자 구름 속에 숨어 있다가 드러났는데 목성보다 5~10배 더 큰 가스 거인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별들의 못자리인 페르세우스 분자구름은 지구로부터 약 1000광년 떨어진 페르세우스자리에 위치하고 거대한 성간 물질로 이뤄져 있다. 연구 결과는 8월 27일자 '천문학 저널(Astronomical Journal)'에 실렸다. 떠돌이 행성은 말 그대로 중앙 별의 중력에 묶이지 않고
미국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에 하버드 의대를 졸업한 의사로서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된 조니 김이 내년3월 첫 우주정거장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 NASA 은성무공훈장을 받은 네이비실 출신이 하버드대 의대에서 공부해 의사가 되고, 우주비행사 공개모집에서 선발되는 등 '전설적 스펙'으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조니 김(Jonny Kim)이 마침내 우주로 가는 공식적 우주비행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28일 한국계 우주비행사인 조니 김이 내년 3월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가서 8개월 동안 머물며 다양한 과학 실험을 하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017년 약 1만8000명이 지원한 NASA 우주비행사 선발 프로그램에서 1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NASA 우주비행사로 선발됐고 2020년 달·화성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에 포함됐다. 조니 김은 내년 3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의 ‘소유즈 MS-27′ 우주선을 타고 세르게이 리지코프, 알렉세이 주브리츠키 등 다른 2명의 우주비행사와 함께 ISS로 향할 예정이다. NASA는 “조니 김이 궤도 실험실에 머무는 동안 과학적 조사, 기술 시연을 통해 승무원들이 미래 우주
빨라야 8월 30일로 미뤄진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4명의 우주인이 우주유영을 할 예정이다. / SpaceX 발사가 또다시 미뤄진 '폴라리스 던'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민간인 우주유영이 시도될 예정이다. 그것도 우주정거장이나 우주센터 같은 국가단위의 인프라 없이 우주선에서 나와 유영을 하게 된다. 700km 상공에서 이뤄지는 이 우주유영은 스페이스X의 우주선 자체를 에어로크 기능을 하도록 만드는 등, 새로운 시도들로 가득 차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X,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기상조건 악화로 인해 28일 발사하기로 예정됐던 '폴라리스 던' 미션 비행을 빠르더라도 8월 30일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우주선 전체를 감압실로 사용하는 우주유영 스페이스X는 유인 우주비행 ‘폴라리스 던’ 임무를 수행할 우주선 ‘크루드래건’은 ‘팰컨9’ 로켓에 실어 발사한다. 항공우주 업계는 이번 미션 중에서 특히 우주유영에 주목하고 있다. 우주정거장 없이 우주선을 거점으로 유영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은 인류가 우주에서 더 멀리, 더 오랫동안, 더 자주 활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우주 탐사의 기회가
영국에 건설될 '심우주첨단레이더역량(DARC)' 레이더 기지 개념도. / Northrop Grumman 우주정찰 강화를 위해 강력한 연대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 영국 호주가 이번에는 영국에 우주감시 강화를 위한 레이더 기지를 건설하기로 했다. 미국의 다국적 항공우주기업 노스롭그루먼이 건설을 맡는 이번 대규모 사업은 호주, 영국, 미국이 참여하는 '오커스(AUKUS) 안보동맹'의 일환이다. 우주 공간에서의 감시, 정찰, 통신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에 필요한 기술인 '우주 도메인 인식(SDA)' 현대화도 목표 중 하나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우주군은 현지시간 8월 23일 노스롭 그루먼과 2억 달러(약 2663억원) 규모의 영국 레이더 기지 건설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심우주첨단레이더역량(DARC)' 프로그램의 두번째 기지에 대한 것이다. 첫번째 DARC 기지는 현재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발 중. 세번째 기지는 미국에 자리 잡게 된다. 노스롭 그루먼은 2년 전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의 첫번째 DARC 기지 건설 계약에서도 3억4100만 달러(약 4541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DARC 프로그램은 오커스 파트너 국가에 하나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