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연결을 위한 AST의 모바일 광대역 ‘블루버드’ 위성 개념도. / AST SpaceMobile "스페이스X의 작은 라이벌이 1300% 급등했다. 이제 위성 발사가 다가온다." 최근 블룸버그 기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기업이 바로 'AST 스페이스모바일(이하 AST)'.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AST의 주가가 지난 6개월 새 주당 2달러에서 28달러로 치솟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식 중 하나가 됐다. 블룸버그의 예고처럼 AST는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며 스마트폰 광대역 위성업체로서 큰 도약을 이뤘다. 블룸버그와 스페이스닷컴 등은 AST가 현지시간 9월 12일 첫번째 상업위성 '블루버드(BlueBird)' 5대를 발사해 지구 저궤도에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발사 시간은 오전 4시 52분(미국 동부표준시)으로 한국 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5시 52분. AST의 블루버드는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치솟았다. 팰컨9의 1단계는 약 7분 30초 뒤 지구로 돌아와 케이프 커내버럴의 착륙 지점 1에 수직 착륙했다. 스페이스X의 이 부스터는 13번째 발사와 착륙을 기록했다. 팰컨 9의 상단 단계는 계획대로 블루버드
2024년 9월 11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ISS로 발사된 소유즈 우주선. / NASA 러시아의 '소유즈(Soyuz)' 우주선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유인 비행을 이어가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960년대부터 지금까지 140회 넘게 비행해 온 소유즈는 원래 구 소련의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설계됐다. 그러나 지금은 ISS 비행에 쓰이고 있다. 게다가 소유즈는 2011년 NASA 우주왕복선의 퇴역 이후 2020년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이 등장하기 전까지 유일한 유인 우주선이었다. NASA와 AP, 스페이스닷컴 등은 현지시간 9월 11일 소유즈 MS-26이 러시아인 두 명과 미국인 한 명을 태우고 ISS에 도킹했다고 알렸다.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에 있는 러시아 유인 우주기지에서 바이코누르 시간 오후 9시23분(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23분)에 발사된 소유즈 MS-26이 3시간 여만에 ISS '라스벳(Rassvet)' 모듈에 무사히 접속했다. 소유즈가 지구를 떠나 ISS에 도착하기까지 3시간여밖에 걸리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다. 지구를 두 바퀴 돈 후, 빠른 궤도 접근 방식을 택한 것이다. 평균적으로 6시간에서 2일 정도 소요되는 것과
심우주를 배경으로 한 NASA의 ‘뉴 호라이즌스’ 탐사선 상상도. / NASA, Johns Hopkins APL ‘우주는 어둡다.’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로 가득한 우주에 대한 첫인상이다. 빅뱅 이후 팽창을 지속하는 우주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상상에 무게가 실린다. 우주는 검게 보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어두울까?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 매체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뉴 호라이즌스 탐사선이 지금까지 가장 정확한 추정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심우주가 얼마나 어두운지, 아니면 밝은지에 대한 추정이다. 우주의 전체 밝기는 지구에서 보는 햇빛보다 1000억 배 어둡다는 게 요점. 이 연구는 8월 28일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실렸다. 우주 광학 배경(COB)이라고 불리는 희미한 빛은 우주의 창조에서 남은 빛인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CMB) 복사의 가시적 등가물로 생각할 수 있다. 즉 CMB는 우주의 유아기 때 남은 복사로 보면 된다. 현재 CMB는 온도가 약 -270도에 해당하는 아주 차가운 복사로 우주 전역에 퍼져 있다. COB는 빅뱅 이후 형성된 은하와 별에서 방출된 빛(우주의
중국 국가항천국(CNSA)이 달 기지를 설명하며 공개한 비디오의 한 장면. / CNSA '우주굴기(우주강국 도약 전략)'에 힘을 쏟고 있는 중국이 달 기지 개발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보인 계획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달의 용암 동굴 활용까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로서는 경각심을 가질 만한 대목이다. 자칫 달 기지 건설에서 뒤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과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9월 5일 안후이 성에서 열린 제2차 국제심우주탐사회의에서 '국제달연구기지(ILRS)'에 대해 더 발전된 두 단계 계획을 공개했다. 우선 1단계는 2035년까지 달 남극 근처에 기본적인 전초기지 완성을 목표로 한다. 이 단계에서는 달 표면과 궤도에 일련의 노드(전략적 지점이나 장비)를 만들게 된다. 이어 2단계에서는 2050년께 확장 모델을 건설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보면 1단계 때는 2030년부터 2035년까지 다섯 번의 초대형 로켓 발사를 통해 유인 달 기지를 건설하게 된다. 2단계 확장 모델은 달 궤도 기지를 중심 허브로 사용하고 남극 기지를 주요 기지로 사용하는 종합적인 달 기지 네트워크를 꿈꾼다. 앞서 중국은
2021년 3월 중국 주룽 로버(오른쪽)와 톈원-1호의 화성 표면 '셀카' 사진. / CN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샘플반환(MSR) 임무가 차질을 빚는 가운데 중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과 유니버스투데이닷컴 등은 ‘톈원(天问)3호(Tianwen-3)’ 임무 로켓이 2028년 화성으로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앞당겨졌다. 이 임무는 화성 표면에 착륙하여 샘플을 채취한 후 다시 이륙하여 궤도상의 반환 우주선에 도킹하게 된다. 또한 중국은 2030년에 목성으로 향할 또 다른 임무인 '톈원4호(Tianwen-4)'와 지구 근처 소행성에 대한 방어 테스트를 위한 개념 계획까지 발표했다. 중국의 화성 탐사 임무의 수석 설계자인 류지중(刘继忠)은 국제심우주탐사학회에서 화성 토양 약 600g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시도가 성공하면 토양 샘플은 2031년 7월까지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중국은 톈원3호 궤도선에 국제 탑재물을 위한 25kg의 공간을 제공, 달과 화성 탐사에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의향을 나타냈다. 화성 표면의 토양을 수집하기 위해 다점 표면 퍼내기, 고정 지점 심층 시추, 로버 기반
최근 발사장으로 이동한 뉴 글렌 로켓의 2단계. / Blue Origin 우주탐사는 엄청난 비용과 지칠줄 모르는 도전정신, 위험과 맞서는 모험심, 그리고 최고수준의 기술력에 더해 기상조건 등 우주의 도움까지 필요한 일. 최근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유인비행 실험이 미완성으로 막을 내린 것처럼, 블루 오리진의 대형로켓 발사도 암초를 만났다. 10월 13일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 첫 발사를 앞뒀던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난관에 부닥쳤다. 빡빡한 일정 탓에 야심작인 로켓 발사가 수개월동안 미뤄졌다. 스페이스X와 경쟁하려는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도전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블루 오리진, 아르스테크니카 등 우주매체는 현지시간 9월 7일 뉴 글렌의 첫 발사 일정이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10월 중순으로 잡힌 발사 시도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발사 중단과 연기는 두 개의 소형 ESCAPADE(탈출, 플라즈마 가속, 역학 탐사) 우주선에 극저온 추진제를 적재해야 하는 마감일이 촉박하기 때문. ESCAPADE는 화성 궤도에서 화성 자기권과 태양풍의 상호작용을 측정할 소형위성이다. 게다가 뉴 글렌
특정 시간과 장소로 재진입하면서 불타 소멸하는 ESA의 ‘살사’ 위성. / ESA 위성의 마지막 인사는 안전하고 화려했다. 마지막 불꽃을 일으키며 산화했다. 유럽우주국(ESA)의 '클러스터(Cluster)' 임무를 구성하는 4개의 위성 중 첫번째 위성이 지구로 귀환하면서 무탈하게 최후를 맞은 것이다. ESA와 피스오알지 등 우주매체들은 24년 동안 지구의 자기장을 연구해 온 '살사(Salsa)' 위성이 현지시간 9월 8일 '목표 지향적'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대부분 태평양 상공에서 불타 없어졌다고 밝혔다.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재진입이 이뤄졌지만, 제어까지는 되지 않았다. 또한 이번 사례는 수명이 다한 위성을 우주 쓰레기로 방치하지 않으려는 ESA의 첫번째 시도였다. 살사는 2000년에 발사된 이후 자기권(magnetosphere)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기여했다. 자기권은 태양풍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강력한 자기 방패다. 자기권이 없었다면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돼 버린다. 살사의 궤도는 1월에 조정되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을 목표로 했다. 지상팀은 550kg에 달하는 살사가 칠레 해안의 남태평양의 외딴 무인 지역에서 불
올해 6월 6일 네 번째 완전통합 시험비행에 나선 SpaceX의 스타십 로켓. / SpaceX "우리는 더 이상 모든 알(eggs)을 한 행성에 두지 않을 것이다." 드디어, 화성으로의 인류 이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창립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가 화성 탐사에 대해 위와 같이 입을 열었다. 증시 같은 투자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든 알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속담을 인용해 화성 이주의 당위성과 가시성을 동시에 설명했다. 즉, 인류가 여러 행성에 거주하게 됨으로써 지구가 파멸적인 재앙이나 위협에 처했을 때에도 인류 전체가 멸망하는 일은 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메시지다. 일론 머스크의 오랜 '화성이주의 꿈'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은 현지시간 9월 7일 "스페이스X의 메가로켓 스타십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금부터 2년 후에 화성 미션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이스X가 지구와 화성이 26개월마다 정렬되는 때에 맞춰 행성 간 비행 타이밍을 잡은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다행성화에 바탕을 둔 화성 임무를 언급한 X의 게시물. /X 일론 머스크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최초
9월 3일 정적 화염 시험을 위해 롤아웃하는 블루 오리진의 '뉴 글렌' 첫 번째 로켓의 2단계. / Blue Origin 귀환하는 ‘뉴 글렌’ 로켓의 1단계를 받게 될 드론선박 '잭클린'의 갑판. / Blue Origin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내달 13일 자체 개발한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의 첫 발사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우주항공 제조 기업인 블루 오리진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을 위한 달 착륙 서비스 제공 업체 중 하나. 다만 발사창이 좁아 로켓을 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인 게 부담이다. 블루 오리진과 스페이스뉴스닷컴 미국 우주매체들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10월 13일 이후로 예정된 뉴 글렌의 첫 발사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월 3일 ‘정적 연소 시험(Static Fire Test)’을 위해 로켓의 2단계를 롤아웃(조립장소에서 발사대로 이동)한 데 이어 4일에는 로켓의 1단계 착륙 플랫폼으로 쓰일 드론선박 '잭클린(Jacklyn)'이 프롤리다주 포트 커내버럴에 도착했다. 이 선박은 유럽에서 제작
고랑으로 덮여 있는 가니메데(오른쪽). 가장 큰 고랑 시스템에서는 능선이 특정 지점을 중심으로 동심원을 형성한다(왼쪽, 빨간 십자가). / Naoyuki Hirata 가니메데의 축을 재조정한 충돌 시나리오를 재현한 그래픽. / Naoyuki Hirata 지구에서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대충돌의 그 소행성보다 20배 정도 큰 소행성이 태양계의 한 거대한 위성(달)에 부딪혔다. 어마어마한 충돌이 생겼고, 커다란 충돌구가 생기면서 위성의 표면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그 충돌의 후유증으로 자전축이 극적으로 바뀌는 사건이 40억년 전쯤에 발생했다.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Ganymede) 이야기다. 태양계의 5번째 행성인 '가스 거인' 목성은 위성(달)을 무려 95개나 거느리고 있다. 목성의 위성뿐만 아니라 태양계에서도 가장 큰 위성이 바로 가니메데. 수성보다 더 크다고 보면 된다. 1610년 발견자의 이름을 따 갈릴레오 위성으로도 불린다. 고대 우주에서 거대한 소행성이 가니메데와 부딪쳐 위성의 표면은 물론 축까지 뒤흔들어 놓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9월 3일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태양계 형성 초기였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