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우주기술 자부심’ 신형 로켓 아리안 6호가 9일(현지시간) 우주로 치솟고 있다. / ESA 유럽우주국(ESA)이 28년 만에 선보인 신형 로켓 아리안 6호(Ariane 6)가 첫 발사에 성공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13개 ESA 회원국은 1년 간의 로켓 공백을 해소했다고 환호했다. 이로써 ESA는 미국의 스페이스X 발사체 의존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우주 접근권을 다시 확보했다. 미국과 중국 간 우주경쟁 속에서 유럽 국가와 기업들도 우주 탐사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ESA와 스페이스뉴스닷컴 등 우주매체에 따르면, 프랑스 아리안그룹이 개발한 아리안 6호는 9일 오후 4시(한국시각 10일 새벽 4시)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있는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로켓은 이륙 18분 여만에 궤도에 진입, 1시간 후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소형위성 등 11개 탑재물을 저궤도에 배치했다. 대학들에서 개발한 11개 연구용 초소형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실어나르는 등 약 3시간에 걸친 임무를 수행했다. 이중에는 한국 항공대 연구팀이 개발한 위성도 포함됐다. 일본의 H3, 미국의 벌컨 센토에 이어 올해 세번째로 선보인 신형로켓 아리안 6호의 이번
튀르키예 최초의 국산 통신위성을 싣고 발사되는 팰컨9 로켓. / SpaceX 튀르키예가 자체 개발한 첫번째 통신위성을 정지궤도에 무사히 배치했다. 튀르키예는 이번 조치로 국가의 위성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TV방송 수요 충족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2021년 선보인 에르도안 대통령의 10년간 우주 프로그램 계획의 추진에도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국영 위성 운영업체인 '투르크샛(Turksat)’의 통신위성 '투르크샛 6A'는 미국 동부표준시 8일 오후 7시 30분 이륙해 약 35분 후 정지천이궤도에서 로켓에서 분리, 동경 42도의 작동 위치에 배치됐다. 발사 장소는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팰컨9이었다. 투르크샛 6A는 로켓 분리 후 탑재된 전기 추진 장치를 사용해 궤도에 도달했다. 스페이스X가 X를 통해 튀르키예의 위성이 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됐음을 알렸다. 정지천이궤도(geostationary transfer orbit)는 정지궤도에 이르는 중간 단계의 궤도로서 지구에서 가깝게는 250km, 멀게는 3만5786km의 타원형 궤도다. 인공위성이 일단 천이궤도에 진입한
우리 선조들의 천문 탐구의 현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첨성대에서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경상북도 경주 첨성대 일원에서 신라 고(古)천문 자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조명하고 향후 활용방안을 모색하는 학술대회(심포지엄)가 마련된 것. 국보 '경주 첨성대(瞻星臺)'는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년) 때 건립된 것으로 추측되며,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알려져 있다 국가유산청 신라왕경복원정비추진단(단장 김창권)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센터장 양홍진)와 함께 7월 10일부터 11일, 이틀간 경주 황리단길생활문화센터에서 '2024 국제 고천문 심포지엄'을 연다. 이와 함께 이야기 콘서트와 천체관측 행사도 10일 오후 7시 첨성대 주변에서 진행된다. 행사 첫날인 10일 오전에 진행되는 1분과에서는 △한국 천문학의 역사 △중국 고대의 도샤 천문 유적지와 중국 고고천문학의 최신 연구 △메이지 시대 일본 공식 달력의 일출 및 일몰 시간 △태국 불교 사원의 방향 정렬 기준별 등 5개의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일본·중국·태국·뉴질랜드 연구자들이 자국의 고천문학 연구 현황을 소개한다. 오후에 진행되는 2분과에서는 △첨성대의 가치와 인식의 변화 △신라 천문과 첨성대 △천문
2022년 9월 26일 DART의 충돌 공격을 받은 지름 160m 소행성 디모르포스. / NASA '인류의 집' 지구를 가까이 지나가는 소행성들. 크기가 140m 이상으로 ‘잠재적 위협 소행성(PHA, Potentially Hazardous Asteroid)’으로 분류된 것만 따져도 2300개를 넘는다. 대재앙의 씨앗을 품고 있는 PHA에 대응하는 방법 중 하나는 지구근접 소행성에 충격을 가해 파괴시키는 것. 이러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미국에 이어 중국이 계획하고 있다. 미국의 과학기술 매체 '퓨처리즘(Futurism)'에 따르면, 중국은 관찰선(observer)과 충돌선(impactor)으로 구성된 두 개의 탐사선을 2030년 이전에 발사할 예정이다. 관찰선이 먼저 약 30m 직경의 소행성에 도착해 3~6개월 간 주변을 선회하며 분석하고 뒤이어 충돌선이 다가와 소행성에 부딪쳐 부수는 순서로 진행된다. 중국의 연구자들은 충돌 테스트 임무의 표적을 2019 VL5라는 소행성에서 2015 XF261로 바꿔 제안했다. 이런 사실은 '심우주탐사 저널(Journal of Deep Space Exploration)'에 발표되고 '행성협회(The Planetary Soci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 실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박동식 사천시장. / 사천시 경남 사천시는 8일 시청 열린시장실에서 사천교육지원청과 국립창원대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을 위한 관계기관 실무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을 위한 첫 단계로서 교육환경평가의 조기 이행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로써 내년 3월 개교 준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동식 시장은 "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가 대한민국의 우주항공 글로벌 5 도약을 위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2025년 3월 개교를 위해서는 창원대와 사천교육지원청의 교육환경평가가 조속히 이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사천시는 캠퍼스 설립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30일 우주항공청 개청 기념식과 제1차 국가우주위원회에서 “사천을 첨단 우주과학기술의 중심이자 세계 우수 인재들이 모여드는 아시아의 ‘툴루즈’로 키우겠다”며 “2032년 달에 우리 탐사선을 착륙시키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를 꽂기 위한 ‘스페이스 광개토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는 청사진을
첫번째 '모의 화성' 임무 종료를 앞두고 6월 25일 포즈를 위한 승무원들. / NASA 황량한 행성으로 알려진 화성(Mars). 인류는 화성이주를 꿈꾸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사람이 화성의 환경에 적응하며 살 수 있을까. 영화 <마션>은 그 가능성을 조금 보여줬지만, 현실 속에서는 어떨지 궁금하다. 화성의 조건과 환경을 재현해 놓은 시설에서 1년 이상을 갇힌 채 살며 과학임무를 수행해 온 자원자 승무원 4명이 컴백했다. 벙커에서 빠져나와 실제 집과 가족들 품으로 돌아간 것. 이로써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탐사준비 프로그램의 첫번째 계획이 무사히 끝났다. NASA와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자원자 승무원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이 7월 6일 미국 동부표준시 오후 5시 들뜬 표정으로 서식지의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나왔다. 이들은 외부 세계와 완전히 격리된 채 지난해 6월 25일부터 378일 동안의 화성 생활을 시뮬레이션한 실험을 마치고 '화성 듄 알파(Mars Dune Alpha)'를 떠났다. 이들 4명은 과학자와 구조 공학자, 응급의학과 외과의, 미생물학자다. 모의화성에서 재배한 토마토. / NASA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 있는 약 48
7월 4일 알파 로켓이 발사돼 상공에 남긴 빛나는 흔적. / Firefly Aerospace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부근에 본사를 둔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가 7개월 만에 자사 '알파(Alpha)'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알파는 이번 발사에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자금 지원을 받는 소형위성(CubeSat) 8개를 지구 저궤도에 배치했다. 마침 미국인들에게는 독립기념일을 자축하는 이벤트가 됐다. NASA와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알파 로켓은 7월 4일 동부표준시 오전 12시 4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륙했다. 이번 로켓 임무의 명칭은 '여름의 소음(Noise of Summer)'. 지상 장비 문제로 로켓의 1단계 엔진 점화 직전에 카운트다운이 중단된 지 이틀만이다. 알파 로켓은 상단 단계가 종료된 지 약 35분 뒤 8개의 큐브위성 탑재체를 배치하기 시작, 약 11분 만에 마쳤다. 구체적인 목표 궤도를 공개하지 않았던 파이어플라이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예상 배치 후 @NASA의 큐브샛 팀은 이제 신호 획득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시작하기 위한 로켓 조명
지난 6월 스토크 스페이스의 새 부스터 엔진 시험발사 장면. / Stoke Space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세계 첫 완전 재사용 로켓 개발에 나선 '스토크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Stoke Space Technologies)'가 미국 우주군의 단기소형위성 임무에 도전할 자격을 획득했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과 스토크 스페이스는 현지시간 7월 3일 우주군과 ‘궤도 서비스 프로그램-4 (OSP-4)’ 계약을 맺고 발사 제공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사는 기존 10개 기업과 함께 우주군의 소형위성을 놓고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OSP-4는 2019년 신흥 상업 발사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공군이 만든 무기한 인도·무기한 수량(Indefinite Delivery·Indefinite Quantity) 계약이다. IDIQ 계약은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공급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정부가 주문한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커틀랜드 공군 기지에 있는 우주군의 소형 발사 부서는 OSP-4 계약을 사용하여 현재까지 총 1억9000만 달러(약 2623억원) 이상의 임
7월 3일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누리호에 장착될 75t급 액체엔진에 대한 연소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 우주항공청 누리호 1단에 장착될 로켓 엔진의 첫번째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후 총괄제작한 첫 엔진이다. 4일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은 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수락 연소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수락 연소시험이란 발사체 장착 전 최종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연소시험은 누리호에 1단 비행모델(FM)에 탑재될 75t급 액체엔진 4기 중 1호기에 대한 시험이다. 내년 하반기 4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는 이어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도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3차 발사까지는 항우연 단독으로 누리호의 개발, 제작을 총괄해 왔으나, 4차 발사부터는 체계종합기업(설계, 제작, 조립, 시험, 발사 등 발사체 개발·운용 전 단계에 참여하는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번 연소시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첫
달의 표면의 밝고 구불구불한 소용돌이. / NASA·Goddard Space Flight Center 달의 얼굴은 대부분 어둡고 칙칙한데, 유독 밝은 색 부분이 눈길을 끌어왔다. 1600년대에 처음 발견된 이후로 ‘달의 소용돌이(lunar swirls)’로 명명된 이 지역은 구불구불하고 신비한 패턴을 간직하고 있다. 과학자들 사이에 그 정체와 생성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특히 잘 알려진 ‘라이너 감마(Reiner Gamma)’ 소용돌이는 수백km에 걸쳐 뻗어 있다. 소용돌이의 생성 원인을 밝히는 단서가 될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마그마 활동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달 표면에서 볼 수 있는 신비한 소용돌이 패턴은 지하 마그마 활동과 연관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탠퍼드대학과 워싱턴대학 과학자들이 주도한 연구물이 지난 5월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행성(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Planets)'에 게재됐다. 달 소용돌이란 끊임없이 달을 폭격하는 태양풍 입자의 방향을 바꾸는 ‘자화(자계 중에 놓여진 물체가 자성을 띠는 것)된 암석(ma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