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모의 화성' 임무 종료를 앞두고 6월 25일 포즈를 위한 승무원들. / NASA 황량한 행성으로 알려진 화성(Mars). 인류는 화성이주를 꿈꾸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사람이 화성의 환경에 적응하며 살 수 있을까. 영화 <마션>은 그 가능성을 조금 보여줬지만, 현실 속에서는 어떨지 궁금하다. 화성의 조건과 환경을 재현해 놓은 시설에서 1년 이상을 갇힌 채 살며 과학임무를 수행해 온 자원자 승무원 4명이 컴백했다. 벙커에서 빠져나와 실제 집과 가족들 품으로 돌아간 것. 이로써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탐사준비 프로그램의 첫번째 계획이 무사히 끝났다. NASA와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자원자 승무원 4명(남성 2명, 여성 2명)이 7월 6일 미국 동부표준시 오후 5시 들뜬 표정으로 서식지의 굳게 닫힌 문을 열고 나왔다. 이들은 외부 세계와 완전히 격리된 채 지난해 6월 25일부터 378일 동안의 화성 생활을 시뮬레이션한 실험을 마치고 '화성 듄 알파(Mars Dune Alpha)'를 떠났다. 이들 4명은 과학자와 구조 공학자, 응급의학과 외과의, 미생물학자다. 모의화성에서 재배한 토마토. / NASA 휴스턴 존슨우주센터에 있는 약 48
7월 4일 알파 로켓이 발사돼 상공에 남긴 빛나는 흔적. / Firefly Aerospace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부근에 본사를 둔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가 7개월 만에 자사 '알파(Alpha)'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알파는 이번 발사에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자금 지원을 받는 소형위성(CubeSat) 8개를 지구 저궤도에 배치했다. 마침 미국인들에게는 독립기념일을 자축하는 이벤트가 됐다. NASA와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알파 로켓은 7월 4일 동부표준시 오전 12시 4분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이륙했다. 이번 로켓 임무의 명칭은 '여름의 소음(Noise of Summer)'. 지상 장비 문제로 로켓의 1단계 엔진 점화 직전에 카운트다운이 중단된 지 이틀만이다. 알파 로켓은 상단 단계가 종료된 지 약 35분 뒤 8개의 큐브위성 탑재체를 배치하기 시작, 약 11분 만에 마쳤다. 구체적인 목표 궤도를 공개하지 않았던 파이어플라이는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예상 배치 후 @NASA의 큐브샛 팀은 이제 신호 획득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가 7월 4일 독립기념일을 시작하기 위한 로켓 조명
지난 6월 스토크 스페이스의 새 부스터 엔진 시험발사 장면. / Stoke Space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Blue Origin)'과 세계 첫 완전 재사용 로켓 개발에 나선 '스토크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Stoke Space Technologies)'가 미국 우주군의 단기소형위성 임무에 도전할 자격을 획득했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과 스토크 스페이스는 현지시간 7월 3일 우주군과 ‘궤도 서비스 프로그램-4 (OSP-4)’ 계약을 맺고 발사 제공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사는 기존 10개 기업과 함께 우주군의 소형위성을 놓고 수주 경쟁을 벌이게 된 것이다. OSP-4는 2019년 신흥 상업 발사 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공군이 만든 무기한 인도·무기한 수량(Indefinite Delivery·Indefinite Quantity) 계약이다. IDIQ 계약은 일정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공급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정부가 주문한다.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커틀랜드 공군 기지에 있는 우주군의 소형 발사 부서는 OSP-4 계약을 사용하여 현재까지 총 1억9000만 달러(약 2623억원) 이상의 임
7월 3일 나로우주센터에서 4차 누리호에 장착될 75t급 액체엔진에 대한 연소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 우주항공청 누리호 1단에 장착될 로켓 엔진의 첫번째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내년 하반기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준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이번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으로 선정된 후 총괄제작한 첫 엔진이다. 4일 우주항공청(청장 윤영빈)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상률)은 3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4차 발사를 위한 '수락 연소시험'을 마쳤다고 밝혔다. 수락 연소시험이란 발사체 장착 전 최종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연소시험은 누리호에 1단 비행모델(FM)에 탑재될 75t급 액체엔진 4기 중 1호기에 대한 시험이다. 내년 하반기 4차 발사를 앞둔 누리호는 이어 2026년 5차, 2027년 6차 발사를 통해 발사체의 신뢰도를 확보하게 된다. 지난해 3차 발사까지는 항우연 단독으로 누리호의 개발, 제작을 총괄해 왔으나, 4차 발사부터는 체계종합기업(설계, 제작, 조립, 시험, 발사 등 발사체 개발·운용 전 단계에 참여하는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공동으로 수행한다. 이번 연소시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한 첫
달의 표면의 밝고 구불구불한 소용돌이. / NASA·Goddard Space Flight Center 달의 얼굴은 대부분 어둡고 칙칙한데, 유독 밝은 색 부분이 눈길을 끌어왔다. 1600년대에 처음 발견된 이후로 ‘달의 소용돌이(lunar swirls)’로 명명된 이 지역은 구불구불하고 신비한 패턴을 간직하고 있다. 과학자들 사이에 그 정체와 생성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특히 잘 알려진 ‘라이너 감마(Reiner Gamma)’ 소용돌이는 수백km에 걸쳐 뻗어 있다. 소용돌이의 생성 원인을 밝히는 단서가 될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마그마 활동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달 표면에서 볼 수 있는 신비한 소용돌이 패턴은 지하 마그마 활동과 연관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탠퍼드대학과 워싱턴대학 과학자들이 주도한 연구물이 지난 5월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행성(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Planets)'에 게재됐다. 달 소용돌이란 끊임없이 달을 폭격하는 태양풍 입자의 방향을 바꾸는 ‘자화(자계 중에 놓여진 물체가 자성을 띠는 것)된 암석(magn
감마선 망원경 ‘코시’ 개념도. / Northrop Grumman 우주에서 발생하는 고에너지 감마선(gamma rays)을 탐지하고 이미지화하는 '광시야 감마선 망원경'의 발사 시기가 확정되고 발사 업체가 처음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우주의 기원과 진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려는 미국 우주항공국 NASA 임무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NASA와 스페이스X, 그리고 우주매체들에 따르면, NASA는 현지시간 7월 2일 스페이스X와 '콤프턴 분광계 및 이미저(COSI)' 우주선 발사 계약을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발사와 관련 활동을 포함해 6900만 달러(약 955억 원)다. 소형 익스플로러(Explorer)급으로 소규모 천문학 임무인 감마선 망원경 코시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타고 2027년 8월께 지구 저궤도에 오른다. 발사장은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로 예상된다. 스페이스X도 3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팰컨 9가 @NASA의 COSI 망원경 발사용으로 선정되었다. 이를 통해 물질, 반물질, 별의 마지막 단계의 생성과 파괴를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NASA의 코시 망원경 발사 임무 계약을 알리는 스페이스X의 게시물. / Space
중국 하이난성의 상업우주발사장에서의 로켓 발사 리허설(위 사진). 6월 30일 '톈룽 3호'가 발사 도중 폭발했다. / CNSA, Xinwha,연합뉴스 중국이 우주를 향한 야심을 강하게 드러낸 지난 6월 30일, 두 가지 중요한 일이 있었다. 중국 남부 하이난성에 자리한 중국 최초의 상업 우주허브가 로켓 발사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이제 세계의 우주연구자들이 이곳을 이용해 위성이나 탐사선을 발사할 수 있게 된다고 세상에 알렸다. 같은 날, 공교롭게도 중국 중부지역의 한 우주발사장에서는 중국판 스페이스X를 꿈꾸는 민간기업이 대형로켓을 재사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발사하겠노라고 자랑하다가 예기치 않게 발사됨으로써 곧바로 추락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를 두고, 중국 언론은 물론 서방의 매체들까지도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주탐사 열기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고 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은, 6월 30일 '하이난 국제상업우주발사회사(HICAL)'가 로켓 개발자들과 협력하여 수직 착륙 시험을 비롯한 수상 로켓 회수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상업 우주허브'로는 중국 최초의 국제 상업우주발사장이 하이난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선언한
에어버스가 제작 중인 야샛의 정지궤도 통신위성 개념도. / Airbus 아랍에미리트의 위성 운영업체 '야샛(Yahsat)'이 11억 달러(1조5229억원) 규모 프로그램의 일부인 통신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손을 잡았다. 이로써 야샛과 스페이스X의 협력은 통신위성 발사뿐만 아니라 양사의 기술 발전, 중동지역과 글로벌 통신 인프라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 우주미디어에 따르면, 야샛은 2027년과 2028년 알야(Al Yah) 4호, 알야 5호 정지궤도 통신위성 발사를 위해 스페이스X를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당사자인 두 회사는 구체적인 계약 액수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위성을 탑재할 발사체는 팰컨9 로켓이다. 야샛은 UAE 투자회사 무바달라(Mubadala)의 자회사로 아부다비 증권거래소의 상장사다. 야샛의 모기업 무바달라는 올 5월 한국시장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려 기획재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때 무바달라와 다른 UAE 기관이 한국에 60억 달러(8조3346억 원) 이상의 투자를 검토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해 알야 4, 5호 위성에 대한 설계 작업을 시작한 야샛은 6월 두 대의 통신위
2024년 3월 11일 ‘올림푸스 몬스’의 복잡한 파노라마를 포착한 화성 궤도선 ‘오디세이’. / NASA·JPL-Caltech 지구 옆 행성에서 가장 오랫동안 탐사임무를 수행해 온 '화성 오디세이(Mars Odyssey)'.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오디세이가 23년 동안 붉은 행성의 궤도를 10만 번 도는 신기록을 썼다. NASA는 새 이정표를 기념해 태양계에서 가장 높은 화산의 장엄한 풍경 이미지를 공개했다. NASA의 오디세이 미션팀은 화성 궤도선 오디세이(공식 명칭 ‘2001 Mars Odyssey’)가 현지시간 6월 30일 화성 주위를 10만번째로 돌았다고 발표했다. NASA는 새 이정표를 축하하기 위해 화성의 거대 화산 '올림푸스 몬스(Olympus Mons)'의 파노라마를 선보였다. 이 사진은 오디세이에 장착된 카메라가 지난 3월 화성 지평선을 향하도록 천천히 회전하면서 잡아낸 것이다. 올림푸스 몬스 화산 기지는 화성의 적도 부근에서 600km 뻗어 있고, 희박한 공기 속에 27km나 치솟아 있다. 최신 이미지에서 화산 바로 위를 스치는 청색 띠는 대기에 떠다니는 먼지, 얇은 보라색 띠는 대기 먼지와 푸르스름한 물-얼음 구름이 섞여 있는 곳이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의 MTG-S1 정지궤도 기상위성 상상도. / Eumetsat 유럽의 자존심 ‘아리안 6호(Ariane 6)’ 차세대 로켓의 첫 발사가 불과 2주도 안 남았는데... 유럽 위성을 유럽 발사대가 아닌 미국 스페이스X의 발사대에서 쏜다니... 유럽기상위성개발기구(Eumetsat)가 기상위성 ‘Meteosat MTG-S1’의 발사체를 갑작스레 바꾸면서 유럽 우주업계가 충격과 실망에 빠졌다. Eumetsat가 유럽의 최신형 아리안 6호를 이용하려던 계약까지 폐기하면서 스페이스X의 팰컨9(Falcon 9)으로 갈아타기로 하면서다. 특히 데뷔를 앞둔 야심작 아리안 6호에 불똥이 튄 셈이어서 더욱 충격이 크다. 미국의 우주미디어들에 따르면, Eumetsat는 6월 28일 MTG-S1(Meteosat 3세대 사운더 1) 정지궤도 기상위성이 2025년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6월 26일, 27일 열린 30개 회원국 이사회에서 내려진 결정을 전한 것이다. 당초 무게 4t짜리 MTG-S1 위성은 이르면 올해 초 아리안 6호를 타고 우주로 떠날 예정이었다. 필 에반스 Eumetsat 사무총장은 “이번 결정은 예외적인 상황에 따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