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ST로 촬영한 심우주 이미지. / NASA 빅뱅 이후 3억5000만년 만에 은하계에서 탄소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에는 10억년 정도에 생겼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이는 우주 탄생 초기에 모든 원소 가운데 수소를 제외하고 탄소가 처음 생겼고, 생명체의 출현도 기존 학설보다 훨씬 더 일찍 이뤄졌음을 시사한다. 과학, 천문학 분야 웹사이트 ‘피스오알지(phys.org)’에 따르면, 국제연구팀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을 사용하여 초기 우주의 새싹 은하를 관찰했다. 과학자들은 이 관찰을 통해 아주 어린 은하에서 '생명의 씨앗' 중 하나인 탄소가 놀랍게도 많이 포함되어 있음을 알아냈다. 케임브리지대 카블리연구소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physics)' 저널 게재가 승인됐다. 해당 논문은 아카이브(arXiv) 사전인쇄 서버에서 이용할 수 있다. 천문학에서 수소나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는 금속으로 분류된다. 초기 우주는 거의 대부분이 가장 단순한 원소인 수소와 소량의 헬륨, 소량의 리튬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우주 진화의 기본 요소인 탄소는 서로 뭉쳐진 먼지 알갱이로 형성된다. 그 뒤 최초의 소행성과
'준위성 이름을 지어주세요!' 콘테스트의 배너 / Radiolab, IAU “'준'위성? 그게 뭐지." "달은 아닌데, 달이 아닌 것도 아닌 작은 천체!" "지구의 준위성에 이름을 붙이라고? 이참에 내가 밤하늘 천체에 이름을 붙여볼까?" 우주에 자신의 흔적을 남길 수 있는 희귀한 기회가 생겼다. 국제천문연맹(International Astronomical Union)과 라디오랩(Radiolab)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지구의 준위성(quasi-moon) 중 하나에 대한 이름짓기 공모전을 실시한다. 공모는 9월 30일까지다. IAU와 라디오랩에 따르면, 우승자는 IAU로부터 '준위성 작명가'라는 공식 인증을 받게 된다. 이번 이벤트는 과학 팟캐스트인 라디오랩이 함께 한다. 라디오랩은 미국에 본사를 둔 비영리 공공미디어 조직 WNYC로부터 수상 경력도 있다. 올해 초 IAU에서는 금성의 임시 준위성(524522 Zoozve)을 작명해 달라는 청원을 진행했다. 주즈베는 1km 미만 크기의 소행성으로 2002년에 태양계의 주요 행성 주변에서 발견된 최초의 물체였다. 청원자는 라디오랩의 공동 진행자인 라티프 나세르. 그의 청원은 태양계 지도에서 오타를 발견한 게 계기
7일 아산그린타워에서 아산시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발사체 무중력환경 조성 관련 협약식을 가졌다. / 아산시 충남 아산시는 6월 7일 아산그린타워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과 우주발사체 무중력환경 조성 낙하 시험 시설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무중력환경 시험시설은 차세대발사체 추진기관 시스템 설계 및 검증을 위한 핵심 시설로, 대형 위성이나 달 탐사선 발사에 필요한 무중력 및 무추력 구간에서의 재점화 기술 등을 연구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며, 저중력 환경에서 추진제의 거동을 예측하고 확인하는 실험을 통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발사체 개발에 기여하게 된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무중력환경 시험시설 설립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으로 시는 행정적 지원을 포함한 시설 구축 절차를 담당하고, KARI는 시험시설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사업비 확보와 기술 지원을 맡는다. 특히, KARI는 아산그린타워 내 미사용 공간을 활용해 저중력 환경을 모사하는 낙하 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경귀 시장은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아산시에 항공우주 분야의 첨단 기술 연구·개발 거점시설이 생긴다는 것은 영광이고, 누리호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도 기여하게 된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발사된 팰컨9이 8분 좀 지난 시간에 상승부 위성과 분리되는데 성공한 뒤 무사히 귀환했다. / 스페이스X 민간 우주 로켓 발사 러시다. 6일 스타십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스페이스X는 이번 주말 팰컨9 로켓을 300번째 착륙시켰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6월 7일 밤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22개의 스타링크 광대역 위성을 싣고 팰컨 9 로켓이 발사됐고, 이 발사는 발사~귀환~착륙의 대단한 성과를 300번이나 해냈다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했다. 발사는 오후 9시 56분(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 56분)에 이뤘졌다. 발사 약 8분 30초 뒤 팰컨 9은 스타링크 위성들을 쏘아올리고 분리된 뒤 계획대로 지구로 돌아왔다. 대서양에 위치한 스페이스X 드론 착륙장에 수직으로 착륙했다.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 X에 "팔콘9이 300번째로 착륙한다"며 대기록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유했다. 스페이스X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사용된 부스터의 16번째 발사 및 착륙이었다. 그 비행들 중 12번이 스타링크 임무였다. 이번 발사는 또한 스페이스X의 올해 59번째 궤도 임무였다. 그들 중 42개는 현재 6000개
아쉬바허(오른쪽) 유럽우주국 사무총장이 6월 5일 ILA 베를린 에어쇼에서 참석자들에게 아리안 6호 첫 발사 계획을 밝히고 있다. / ESA 유럽 로켓의 자존심 ‘아리안 6호(Ariane 6)’가 드디어 7월 9일 우주로 치솟는다. 예정보다 몇 년간 지연 끝에 발사를 앞둔 아리안 6호가 스페이스X의 팰컨9의 경쟁 상대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미국과 러시아의 발사체에 의존하던 유럽이 독자적인 우주탐사에 나서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은 유럽 우주국(ESA)과 파트너들이 아리안 6호의 발사일을 7월 9일로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발표는 6월 5일(현지시간) ILA 베를린 에어쇼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해 12월 ESA가 발표한 발사 예정일인 6월 15일보다는 다소 늦춰진 것이다. ESA는 다만 구체적인 발사 시간이나 발사 창 시간대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ESA는 이미 지난달 발사가 7월 첫 2주 안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요세프 아쉬바허 ESA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아리안 6호는 자율적이고 다재다능한 유럽 우주여행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이
2008년 국제우주정거장 안에서 유영으로 이동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올렉 코노넨코. / NASA '우주에서 보낸 1000일.' 한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이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 우주에서 1000일을 거주한 최초의 인간이 되었다. 59세의 올렉 코노넨코(Oleg Kononenko). 그는 2008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을 다섯 번이나 오간 끝에 러시아 현지시간 6월 5일 역사적인 기록을 세웠다. 각종 우주매체와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2월부터 누적 우주 체류시간 세계 기록을 경신 중인 코노넨코가 6월 5일 1000일을 넘어섰다. "모스크바 시간 5일 00:00:20 현재 국제우주정거장 ISS의 우리 우주비행사 올렉 코노넨코가 세계 최초로 총 우주비행 기간 1000일 기록을 세웠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Roscosmos)는 이렇게 희소식을 전했다. 투르크메니스탄 출생인 코노넨코의 현재 ISS 여행은 지난해 9월 15일부터 시작됐다. 소유즈 MS-24 우주선의 동승자는 러시아인 동료 니콜라이 처브와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우주비행사 로럴 오하라. 코노넨코는 지난 2월 4일 878일 이상을 체류해 우주 누적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일렉트론 로켓에 실려 지구 궤도로 치솟는 NASA의 두번째 기후 큐브샛. / Rocket Lab via X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기후변화 관측 임무’를 띤 두번째 초소형 위성이 6월 4일 뉴질랜드의 발사장에서 힘차게 치솟았다. 5월 31일 첫번째 시도에서 센서 문제로 발사 취소된 지 나흘 만이다. NASA는 목표했던 두 개의 큐브샛을 열흘새 지구 궤도에 배치함으로써 지구온난화에 대한 데이터 수집에 힘이 실리게 됐다.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두번째 큐브샛은 미국 동부표준시 6월 4일 오후 11시 15분 로켓랩의 뉴질랜드 발사장에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에 실려 이륙했다. 로켓랩의 49번째 궤도 발사인 두번째 임무는 'PREFIRE와 얼음'이라는 특이한 이름이 붙었다. PREFIRE는 ‘원적외선 실험의 극 복사 에너지(Polar Radiant Energy in the Far-Infrared Experiment))’의 약자.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임무의 초점은 지구 극지방의 열 손실을 연구하여 지구 온난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다. 로켓랩은 5월 25일 발사한 큐브샛을 ‘준비, 조준, (프레)파이어(
지상과 연락이 끊긴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 개념도. / JAXA 일본이 세계 네번째로 성공적으로 쏘아올린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あかつき, 새벽)'. 2010년 쏘아올려진 이후 14년 동안 금성 궤도를 돌며 활동한 끝에 지상과 연락이 두절됐다. 금성 궤도를 돌며 금성의 생생한 모습을 지구에 알려온 현재 유일한 금성 연결선이 끊긴 셈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우주선과의 통신 재개를 위해 한 달여 노력한 뒤 안타까운 사실을 5월 29일 털어놓았다. JAXA는 "4월 말 교신 이후 저자세 안정 제어 모드 기간이 길어져 아카츠키와 연락이 끊겼다”며 “현재 우주선과의 통신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JAXA 홈페이지에 실린 <금성 탐사선 '아카츠키'와의 통신 상황에 대해서>라는 공지를 통해서다. 우주선이 제어 모드에서 장시간을 보내다 보니 정확한 자세 유지가 어려웠던 탓이라는 것이다. JAXA에 따르면, 아카츠키는 발사 후 4년 반의 설계 수명을 이미 초과했다. 현재 운용 후반 단계에 있기 때문에 현재 향후 대응을 고민하던 차였다. JAXA는 2018년 프로젝트 종료심사를 받은 아카츠키의 앞날에 대해 “방침이 결정되는 대
목성의 차가운 달 위를 날고 있는 '유로파 클리퍼' 상상도. / NASA 목성에는 얼음처럼 차가운 달 '유로파'가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차갑다는 것이 얼음과 바다의 존재를 상징하고, 물은 곧 생명의 산실이라는 점에서, 유로파가 과연 생명체를 지탱할 수 있을까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 목성의 네번째 큰 위성인 유로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 우주선이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정교한 우주선 중 하나인 유로파 클리퍼는 10월 10일 발사를 앞두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목성탐사선 유로파 클리퍼가 5월 23일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캘리포니아 남부의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조립된 장비는 4000km 이상 장거리 이동했다. 우주선은 이후 28일 탑재물 위험 서비스 시설(PHSF)로 옮겨졌고, 안테나와 태양 전지판 부착, 분사제 적재 등 여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우주선은 발사단지 39A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9개의 과학장비를 탑재한 유로파 클리퍼는 목성의 달 유로파를 50번 가까이 근접 비행하면
2009년 5월 19일 촬영된 NASA의 허블 우주 망원경. / NASA 한동안 지구 최강의 우주망원경으로 인간의 천체 관측의 폭을 획기적으로 넓혀준 허블 우주망원경(Hubble Space Telescope·이하 허블)이 노쇠해 가고 있다. 허블은 1990년 4월 24일 NASA가 궤도에 올린 우주 망원경으로, 위성 자체가 거대한 망원경이다. 지구 상공 559km에서 96분마다 한 번씩 궤도를 돌며 지난 34년 동안 우주의 속살을 포착해온 허블이 일부 고장으로 제한된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운용하는 허블이 동체의 자세를 잡는 핵심 부품인 '자이로스코프(줄여서 자이로 gyro)'의 고장으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NASA는 당분간 허블의 6개 자이로 중 1개만 사용하여 우주를 관측하기로 했다. NASA 운용 방식 변경에 따라 허블의 관측이 지장이 없을지, 앞으로 허블 수명을 10년 또는 20년까지 연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끈다.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NASA는 미국 현지시간 4일 허블이 자이로 1개만으로 기능하도록 전환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자이로 6개 중 3개만 활성 상태. 앞서 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