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태양에서 가장 가깝게 발견된 분자운 EOS의 거리. 태양으로부터 약 310광년 떨어져 있다. / 천문연 한국 연구팀이 참여한 국제 공동 연구팀이 한국 최초 천문관측위성인 '원자외선분광기(FIMS)'를 이용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분자구름(분자운)을 발견했다. 한국천문연구원(천문연)은 국제 공동 연구팀이 2003년 발사된 과학기술위성 1호 주탑재채인 원자외선분광기 자료를 이용해 새로운 분자운을 발견하고 ‘EOS’라고 명명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아스트로노미(Nature Astronomy)’에 28일자에 게재됐다. 분자운은 주로 수소분자로 이뤄진 성간운이다. 이번에 발견된 분자운 EOS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분자운으로 지구에서 약 310광년 떨어져 있다. EOS는 태양을 둘러싸고 있는 국부거품 경계에 위치한다. 국부거품은 대략 300~500광년의 크기를 갖고 있는 기체로 구성된 공간이다. 우주에서 가장 흔하게 존재하는 수소분자는 별이 탄생하는 지역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원소로 원자외선을 제외한 다른 파장으로는 관측하기 어렵다. 원자외선분광기를 이용한 이번 연구에서는 전파 등 다른 파장으로는 볼 수 없는 분자운의 존재를 발
중진공은 미국의 우주항공 기관- 의료복합 기관과 업무협력을 추진했다. 사진은 중진공과 TMC의 MOU 협약식. / 중진공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의료 복합단지 및 우주항공 기관들과 협업을 강화한다. 중진공은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의료 복합단지인 '텍사스 메디컬센터(TMC)'와 한국 중소벤처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TMC는 60개 이상의 병원과, 연구기관, 의과대학, 전문치료센터 등이 밀집한 글로벌 의료 클러스터다. 이곳엔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10만 명 이상의 의료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중진공과 TMC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바이오·디지털 헬스케어 중소벤처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TMC 산하 연구·의료기관과의 협력채널 구축 △바이오 분야 최신 기술·정보 교류 및 현지 네트워크 확대 등을 추진한다. 특히 양 기관은 중진공 시카고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운영 중인 바이오·헬스케어 지원사업과 연계해 의료·바이오 생태계를 한층 강화하는 등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TMC와의 전략적 협력은 K-바이오의
한국시간 오늘 오전 발사된 ULA의 아틀라스V 로켓이 성공적으로 솟아올라 카이퍼 위성들을 분리 배치하고 있다. / ULA, space.com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이 자체 저궤도 통신위성 서비스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프로젝트 카이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군집위성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첫번재 위성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아직은 멀지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장악하고 있는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와의 경쟁이 가능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켓발사 기업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와 스페이스닷컴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로 업로드된 로켓발사는 한국시간 오늘 오전 8시 1분에 시도됐다. 당초 4월 9일 발사가 예정돼 있었으나 악천후로 연기됐다.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 위성 27기는 미국 동부표준시 28일 오후 7시 1분(한국 시각 29일 오전 8시 1분)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ULA의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궤도를 향해 날아올랐다. 카이퍼 위성들은 지표면 상공 약 450㎞ 궤도에 배치되고, 이후 위성들은 추진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미션 고도인 630㎞ 궤도까지 올라가게 된다. 지구 저궤도를 향한 이번 발사는 '프로젝트 카이퍼
사천시가 새롭게 지명을 확정한 '우주항공대교'와 '선진거북선공원'. / 사천시 경남 사천시는 경상남도 및 사천시 지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관내 주요공공시설 2곳에 대한 지명을 최종확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확정된 지명은 약 1년간의 심의를 거쳐 확정되었으며, 확정된 지명으로는 기존 사천항공산업대교에서 ‘우주항공대교’로, 선진수변공원에서 ‘선진거북선공원’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사천시는 이번 지명 확정에 따라 향후 모든 시설물, 안내판, 홈페이지 및 각종 행정 자료 등에 확정 지명을 적용하고, 기존 명칭이 포함된 안내문과 표지판은 시민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사천시 관계자는 “이번 지명은 지역 고유의 역사성과 미래 산업 비전을 반영해 정해진 것으로, 특히 ‘선진거북선공원’은 공원의 특징을 지명에 반영함으로 관광자원과 연결하였으며, ‘우주항공대교’는 사천이 우주항공산업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을 담은 명칭으로,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우주항공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사천시의 지역정체성을 반영한 지명”이라며, “관련 부서와 협조해 모든 안내자료에 신속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동식 시장은 “사천시의 역사와 정체성을 담는 지명 사용을 도모
미국 애리조나주 노스롭 그루먼 시설에 도착한 게이트웨이의 HALO 모듈. / NASA, Josh Valcarcel 현재의 우주정거장은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지만, 차세대 우주정거장은 달 궤도를 돈다. 달 진출의 전진기지 역할도 하고, 심우주로의 탐사 출발지가 되기도 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추진하는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way)'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모듈인 '거주 및 물류 전초기지(HALO)'가 최근 미국 노스롭 그루먼 시설에 도착해 최종 장비 설치에 들어갔으며, 2027년 발사를 목표로 통합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NASA는 현지시간 25일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업 및 국제 파트너와 협력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에서 제작을 마친 HALO는 대서양을 건너와 달 궤도에 배치되기 전에 필수 시스템 설치를 앞두고 있어서다. 게이트웨이의 기반 역할을 할 두 요소 중 하나인 HALO는 NASA의 아르테미스 임무를 지원할 핵심 인프라다. 나머지 하나는 맥사르 스페이스 시스템즈에서 만들고 있는 '동력 및 추진 요소(PPE)'다. HALO는 거주 공간, 생명 유지
NASA의 연구자들이 이미지로 만든 천왕성에 의한 '별의 엄폐' 현상. / NASA 태양계의 일곱번째 행성인 천왕성(Uranus)이 먼 별을 가리는 엄폐현상이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연구원들은 이번 달에 천왕성의 대기와 고리를 연구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얻었는데, 그 때 이 얼음 거대행성이 지구와 먼 별 사이를 지나가며 '별의 엄폐(stellar occultation)'를 일으키는 순간을 목격한 것이다. 이 희귀한 사건은 4월 7일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북미대륙 서부에서만 볼 수 있었다. 천왕성의 밝은 별 가림 현상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것은 1996년이었다. 버지니아에 있는 NASA 랭글리 연구센터의 행성 과학자들이 이끄는 30명 이상의 천문학자들로 구성된 국제팀은 18개의 천문대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했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랭글리의 행성 과학자 윌리엄 손더스는 "이 특별한 이벤트에 참여한 팀원들과 각 천문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많은 대형 망원경들이 엄폐현상을 관찰함으로써 광도 곡선을 측정하고 여러 고도층에서 천왕성의 대기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천왕성의 대기 중간층인 성층권의 온도와 구성을 측
KAI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운용한 다목적 실용위성 1호. KAI는 정부의 6G 위성통신 사업에서 본체-체계종합을 맡게 됐다. / KAI 정부가 6세대 이동통신(6G)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에 돌입했다. 탑재체 및 지상국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공급망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과 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3개 세부과제별 주관연구개발 기관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30년까지 총 3200억원(과기정통부 2040억원, 우주항공청 946억원, 민간투자 197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통신위성(2기)과 지상국·단말국으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구축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통신탑재체·지상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단말국은 쏠리드, 본체·체계종합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각각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는다. 통신탑재체는 본체에 탑재돼 위성 간 통신, 위성과 지구국·단말간 통신을 제공한다. 지상국은 통신위성과 지상국간 무선연결(피더링크)을 제공하고 사용자와의 망접속
인공위성을 싣고 발사되는 러시아 소유즈-2.1b 로켓. / 연합뉴스 '우주 핵무기' 용도라는 의혹을 받아온 러시아 인공위성이 발사 3년여 만에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고장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우주 물체를 추적하는 리오랩스(LeoLabs)와 슬링샷 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 2553'(Kosmos 2553)가 최근 1년간 여러차례 비정상적 회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리오랩스는 작년 11월 레이더에 코스모스 2553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고, 추가적으로 확보한 광학 자료에 비춰볼 때 '텀블링(불안정하게 회전하는 상태)'에 빠진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현지시간 25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같은해 5월에도 해당 위성은 지표면에서 보이는 밝기가 바뀌는 등 텀블링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이다 상태가 안정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발간한 우주위협평가 연례보고서에서 "이러한 관측 결과는 이 위성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2월 5일 발사된 코스모스 2553은 우주 방사선의 영향이 강해
마크 저커버그의 빅테크 기업 메타가 우주용 AI '스페이스 라마'를 공개했다. / META "우리의 오픈소스 AI '라마(Llama)'가 우주로 간다."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기업 '메타(META)'가 자신들이 만든 AI가 우주로 진출한다고 현지시간 25일 메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가 글로벌 컨설팅 및 방위산업 기업인 부즈 앨런 해밀턴(Booz Allen Hamilton)과 손잡고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사용할 AI 프로그램 '스페이스 라마(Space Llama)'를 개발해 이날 공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3.2를 기반으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의 스페이스본 컴퓨터-2와 엔비디아의 GPU로 구동된다. 스페이스 라마는 우주비행사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과학 연구와 유지보수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수천 장의 종이 매뉴얼을 대체하고 지상 지침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페이스 라마는 부즈 앨런의 모듈형 오픈 아키텍처 플랫폼 A2E2(AI for Edge Environments)와 라마 3.2의 맞춤형 버전을 통합해, 위성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작
DGIST 인수일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베타전지를 개발했다. / DGIST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팀이 방사성 동위원소 전극과 페로브스카이트 흡수층을 직접 연결한 차세대 베타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별도의 충전 없이도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우주탐사나 이식형 의료기기, 군사용 장비 등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에너지 기술이다. 베타전지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자연 붕괴 과정에서 방출되는 베타 입자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이론적으로는 수십년 동안 유지보수 없이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피부를 통과하지 못해 생체 안전성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 취급과 소재 안정성 확보가 어려워 실질적인 연구 성과는 드물었다. 인 교수팀은 방사성 동위원소인 탄소-14 기반 전극과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흡수층을 결합해 하이브리드 양자 베타전지를 구현했다. 이렇게 개발한 베타전지는 기존 대비 전자 이동도가 약 56만배 향상됐고, 최대 9시간 연속 작동 환경에서도 출력 안정성이 유지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인수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베타전지 실용 가능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