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싣고 발사되는 러시아 소유즈-2.1b 로켓. / 연합뉴스 '우주 핵무기' 용도라는 의혹을 받아온 러시아 인공위성이 발사 3년여 만에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고장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우주 물체를 추적하는 리오랩스(LeoLabs)와 슬링샷 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 2553'(Kosmos 2553)가 최근 1년간 여러차례 비정상적 회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리오랩스는 작년 11월 레이더에 코스모스 2553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고, 추가적으로 확보한 광학 자료에 비춰볼 때 '텀블링(불안정하게 회전하는 상태)'에 빠진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현지시간 25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같은해 5월에도 해당 위성은 지표면에서 보이는 밝기가 바뀌는 등 텀블링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이다 상태가 안정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발간한 우주위협평가 연례보고서에서 "이러한 관측 결과는 이 위성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2월 5일 발사된 코스모스 2553은 우주 방사선의 영향이 강해
마크 저커버그의 빅테크 기업 메타가 우주용 AI '스페이스 라마'를 공개했다. / META "우리의 오픈소스 AI '라마(Llama)'가 우주로 간다."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기업 '메타(META)'가 자신들이 만든 AI가 우주로 진출한다고 현지시간 25일 메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가 글로벌 컨설팅 및 방위산업 기업인 부즈 앨런 해밀턴(Booz Allen Hamilton)과 손잡고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사용할 AI 프로그램 '스페이스 라마(Space Llama)'를 개발해 이날 공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3.2를 기반으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의 스페이스본 컴퓨터-2와 엔비디아의 GPU로 구동된다. 스페이스 라마는 우주비행사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과학 연구와 유지보수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수천 장의 종이 매뉴얼을 대체하고 지상 지침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페이스 라마는 부즈 앨런의 모듈형 오픈 아키텍처 플랫폼 A2E2(AI for Edge Environments)와 라마 3.2의 맞춤형 버전을 통합해, 위성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작
DGIST 인수일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베타전지를 개발했다. / DGIST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팀이 방사성 동위원소 전극과 페로브스카이트 흡수층을 직접 연결한 차세대 베타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별도의 충전 없이도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우주탐사나 이식형 의료기기, 군사용 장비 등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에너지 기술이다. 베타전지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자연 붕괴 과정에서 방출되는 베타 입자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이론적으로는 수십년 동안 유지보수 없이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피부를 통과하지 못해 생체 안전성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 취급과 소재 안정성 확보가 어려워 실질적인 연구 성과는 드물었다. 인 교수팀은 방사성 동위원소인 탄소-14 기반 전극과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흡수층을 결합해 하이브리드 양자 베타전지를 구현했다. 이렇게 개발한 베타전지는 기존 대비 전자 이동도가 약 56만배 향상됐고, 최대 9시간 연속 작동 환경에서도 출력 안정성이 유지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인수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베타전지 실용 가능성을
'우주와 바다를 품은 관광도시'. 사천시는 ‘사천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17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대대적인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천방문의 해’는 올해 사천시 통합 30주년과 우주항공청 출범이라는 상징적인 해를 맞아 ‘우주와 바다를 품은 관광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알리고자 기획됐다. 사천시는 우주항공산업과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연계한 차별화된 관광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숙박대전, 체험관광 프로그램 할인, 디카시 공모전, 유튜브 및 TV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천시는 지난달 말부터 숙박비 금액에 따라 2만~3만 원의 할인 쿠폰을 발행해 시를 찾는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는 숙박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교육농장과 체험휴양마을 등 11개 체험관광시설은 10% 할인을 제공한다. 체험관광시설을 방문 후 사천시 SNS 팔로우 등을 게재한 관광객에겐 기념품도 증정한다. 사천의 봄을 주제로 하는 사진과 시가 결합된 공모전은 다음 달 실시할 예정이다. 관광지를 보고 느낀 감정을 사진과 시로 표현한 우수 작품은 시상과 함께 전시회를 연다. ‘우주로 향하
허블 우주망원경의 궤도활동 35주년을 기념해 NASA가 공개한 4장의 기념비적인 사진들. / NASA, ESA "허블 이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먼 우주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5년 동안 우주의 모습을 지구인들에게 알려준 허블 우주망원경이 궤도진입 35주년을 맞았다. 1990년 4월 24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구의 두툼한 대기 위를 공전하면서 전례 없는 선명함과 세밀함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게 해줬다. 당시의 지상망원경보다 10배 이상 선명한 이미지로 천체의 경이로움을 관측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35년 동안 허블 우주망원경 팀은 약 170만 건의 관측을 수행하여 2만2000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발표했고 400테라바이트 이상의 아카이브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많은 천문학자들을 위한 기본 데이터베이스가 확보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유럽우주국 ESA는 허블 우주망원경 35주년을 기념하면서, 지난 1년 동안 허블이 포착한 이미지들 가운데 가장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사진 4장을 엄선해 선보였다. 지난해 12월말의 화성, 행성상 성운 NGC 2899, 로제트 성운, 막대 나선
수많은 관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톈궁' 우주정거장으로 가는 '선저우 20호'를 탑재한 '창정-2F'로켓이 24일 오후 발사되고 있다. / CMSA, space.com 중국의 유인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4일 오후, 중국 로켓의 대표주자인 '창정(長征)-2F'에 탑재된 '선저우(神舟) 20호'가 수많은 중국인들의 갈채를 받으며 하늘로 날아올랐다. 목적지는 중국에서 자체 운영하고 있는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이다. 스페이스닷컴에서 실시간 중계된 중국유인우주국(CMSA)의 우주선 발사는 24일 오후 5시 17분(한국시간 오후 6시 17분) 중국 중서부 간쑤성의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이뤄졌다. 선저우 20호에는 천둥(陳冬·사령관), 천중루이(陳中瑞), 왕제(王傑) 등 남성 비행사 3명이 탑승했다. 천둥 사령관은 선저우 11호와 선저우 14호 비행 임무를 수행했으며, 2년 만에 다시 사령관을 맡았다. 천중루이는 우주 엔지니어 출신, 왕제는 공군 조종사 출신으로 둘 다 2020년에 우주비행사로 선정되었으며, 이번이 첫 우주비행이다. 선저우 20호는 약 6시간여 후인 이날 심야, 톈궁 우주정거장에 도킹하게 된다. 톈궁은 2022년
아마존의 카이퍼 위성을 탑재한 ULA 아틀라스 5호 로켓. / Amazon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이 '스타링크의 대항마'를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 중인 위성 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가 차질을 빚고 있다. 아마존의 '카이퍼 사업'이 당초 일정에서 크게 뒤처져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23일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와 스타링크 위성에 맞서기 위한 아마존의 승부수다. 후발주자 아마존이 규모에서부터 밀리며, 실제로 위성 생산량을 늘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프 베조스가 아직 일론 머스크에게 우주사업의 적수가 되지 못하는 형국이다. 보도에 따르면 카이퍼 팀은 현재 수십 개의 위성만 제조했을 뿐이다. 카이퍼 위성의 초기 생산은 지난해 말까지 지연된 탓에 아마존은 생산을 확대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해당 프로젝트는 저궤도에 위성 3236기를 배치해 전 세계에 고속 인터넷 제공을 겨냥하고 있다. 현재까지 카이퍼는 2023년 10월 시험위성 2기(KuiperSat-1, 2)를 발사한 게 전부다. 상용 서비스를 위한 첫 위성 발사는 당초 이달 9일에서 28일로 연기됐다
2023년 5월 25일 누리호 3차 발사가 진행되고 있다. / 항우연 우주항공청이 2조원을 투입해 개발하는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로 전환하기 위해 시도한 첫 단계인 특정평가가 불발됐다. 우주청은 특정평가 결과를 토대로 예비타당성조사 사업 개편 절차인 기획재정부 적정성 재검토 등을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와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열린 '2025년 제3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는 차세대발사체 개발사업의 특정평가 대상 여부를 놓고 논의한 결과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우주청은 지난 2월 차세대발사체를 재사용 발사체 형태로 개발하기로 하고 연구개발(R&D) 사업을 개편하기 위한 절차인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 특정평가를 밟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정평가는 예타 당시 예상할 수 없던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계획 변경이 있을 때 가능하며, 사업 예산이 15% 이하로 증액될 때 가능하다. 우주청은 사업 변경 계획으로 메탄 엔진 기반의 발사체를 개발해 추후 재사용화하는 1안과 함께 기존 차세대발사체 방식인 케로신(등유) 방식 100t 엔진 2기를 보태는 2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괄위는 전문가
2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경남 경제 라운드테이블’ 에서 박동식 사천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강구영 KAI 대표이사 및 관계자들이 지역 상생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천시 사천시와 경상남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공동 행보에 나섰다. 23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경남 경제 라운드 테이블’에서 박동식 사천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강구영 KAI 대표이사는 지역 상생을 위한 3자 협약을 체결했다. KAI 본사가 위치한 사천시를 중심으로 고용 확대와 문화예술 진흥, 내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협약은 지역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의 모범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경상국립대학교의 항공우주융합공학과 운영을 지원하고 고졸 실습생 운영과 저소득층 고용 연계를 통해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또한 ‘진주 무료빨래방’, ‘SV회오리세차’ 등 사회공헌사업과 어린이 대상 도서기증, 합창단 및 독서교실 운영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사천에어쇼 공동 주최를 비롯해 항공기 전시와 셔틀버스
미국 아티스트 톰 삭스의 '스페이스 프로그램 : 인피니티' 전시가 25일 DDP에서 시작된다. / 현대카드 내일 25일 금요일, DDP가 우주 프로젝트 전시의 현장으로 바뀐다. 현대카드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1관에서 톰 삭스의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Space Program) 시리즈' 200여점을 소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은 현대카드가 2018년 선보인 '위켄드(The Weeknd)' 공연 이후 7년 만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은 톰 삭스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Infinity)'의 작품 전체를 국내 최초로 한 자리에서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톰 삭스는 합판, 박스, 테이프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산업 재료를 활용해 대중문화와 기술, 디자인의 상징적인 주요 산물을 브리콜라주(Bricolage, 손에 닿는 대로 아무 것이나 사용하는) 기법으로 정교하게 재제작하는 아티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