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의 두 ‘먼지 회오리’가 충돌하기 직전 장면을 챗GPT를 통해 이미지화했다. / ChatGPT, cosmos times 차갑고 황량한 붉은 행성 화성에서 먼지 회오리들이 서로 마주치고 합쳐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 탐사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붉은 행성 화성에서 '먼지 회오리(더스트 데빌)'의 드문 충돌 장면을 포착했다. 제제로 분화구에서 큰 먼지 회오리가 작은 회오리를 추월하며 흡수하는 모습이 로버의 내비게이션 카메라에 담겼다. 이 사건은 1월 25일 제제로 분화구 서쪽 ‘마녀 헤이즐 힐’에서 약 1km 떨어진 곳에서 녹화됐다고 NASA가 이달초 공개했고, 이를 현지 과학매체들이 보도했다. 1월 25일 화성의 큰 먼지 회오리가 작은 회오리와 합쳐지는 움직임을 퍼서비어런스 로버가 포착했다. 뒤의 배경에 2개의 회오리가 더 있다. / NASA 먼지 회오리는 화성 대기에서 중요한 현상이며 대기 작용의 핵심 지표다. 따뜻한 공기가 상승하며 회전해 형성되며, 표면의 먼지를 들어 올린다. NASA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큰 먼지 회오리의 너비는 약 65m, 작은 것은 5m로, 배경에는 회오리 두 개 더 있다. 이런
※ [주말칼럼 SF읽기]를 쓰는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 우주시대의 씨앗을 뿌린 SF명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해온 '엔지니어 출신 변호사의 SF명작 읽기'를 개편해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는 칼럼코너로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달력은 이미 봄이 왔다고 주장하지만 아침저녁으로 겨울처럼 차가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이런 때면 생각나는 핫초코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SF작품이 있다. 거장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원제 'The Door Into Summer')>다. SF 작품치고는 상당히 감성적인 제목이다. 이 제목은 자신의 고양이가 눈 오는 날 침울한 표정으로 문 밖을 내다보고있자 하인라인의 아내가 "고양이는 '여름으로 가는 문'을 찾고 있다"고 말한 에피소드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여름으로 가는 문 로버트 A.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은 1970년대와 2000년대를 넘나드는 시간 여행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1957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극에 등장하는 두 시점인 1970년대와 2000년대 모두 작품 발표시점에서는 미래라는 사실에
가운데 있는 타원은하의 주변으로 뒤에 있는 나선은하의 빛이 감싸면서 '아인슈타인의 반지' 현상이 일어났다. / ESA, NASA, CSA 2개의 은하가 우주에서 영롱한 '아인슈타인의 반지(Einstein Ring)'을 형성했다. 타원은하와 나선은하가 나란히 서면서 일어난 시각현상이다. 중력에 의한 빛의 왜곡이 빚은 황홀한 '우주쇼'다. 이 찬란한 천문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과학적 설명이 필요하다. 먼저 2개의 은하가 만났다는 뜻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부딪힌 것은 아니고, 어느 관점(우주망원경)에서 볼 때 나란히 앞 뒤에 자리하게 된 것을 말한다. 이번의 경우에는 타원형 은하와 나선형 은하가 나란히 섰다. 그렇게 되면 당연히 앞에 있는 은하만 관측되어야 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아인슈타인의 '중력렌즈 효과'가 우주에서 실제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원리에 따라, 중력에 의해 빛이 왜곡되는 현상이다. 앞에 무거운 물체가 있고, 뒤에 있는 물체가 빛을 발하면, 앞의 물체 주위로 뒤의 물체가 뿜어낸 빛이 내비치게 된다. 그것이 반지처럼 둥글게 나타나는 것을 '아인슈타인 링, 아인슈타인의 반지'라고 부른다. 이번에 관측되고 소개된 '아
※'우주시대, 태극권'을 쓰는 이찬 명예회장은 한국에 태극권을 소개한 인물. 우주시대, 100세 시대를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통해 심신의 조화와 건강을 얻을 수 있는 태극권의 원리를 소개한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우주탐험을 생각할 때 쉽게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가 우주선 밖으로 나와 우주공간을 떠나니며 작업을 하는 우주인 모습이다. 슈욱~ 소리가 나는 공간에 무거운 우주복을 입고 들어가면, 공기가 빠지고 다시 두툼한 문을 열고 새까만 우주공간으로 나가게 된다. 탯줄처럼 보인는 생명선이 우주선과 우주복을 연결하고 있는 상태에서 까만 공간을 둥둥 떠다니면서 고장난 우주선을 수리하는 우주인. 영화에서 그 대목에 이르게 되면 그냥 떠있는 모습만으로도 뭔가 사건이 생길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런데, 나는 좀 기이하게도 그런 장면을 볼 때 태극권을 생각하게 된다. 아무런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가볍고 느리게 움직이는 것이 태극권의 수련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극권의 움직임을 ‘육지유영(陸地游泳)’이라고 부른다. 땅에서의 유영. 신기하게도... 국제우주정거장
영국 울버햄튼의 X 사용자 슈가 자신의 X에 남긴 '회오리' 사진. / X 유럽 하늘에 외계인이 나타났다? 아니면 어떤 은하가 접근했나? 커다란 위성이 무슨 현상을 일으켰나? 태양 때문에 특이한 오로나가 나타난 것인가? 영국, 크로아티아, 폴란드, 헝가리 등의 유럽 상공에서 월요일인 3월 24일 밤에 이상한 나선형 섬광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수많은 사람들이 목격하고 사진을 찍어 소셜미디어 X에 줄지어 올렸고, 이 빛의 정체를 밝혀 달라는 요청이 항공우주 당국에 빗발쳤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사진과 동영상에 잡힌 빛무리는 하얗고 파란 색상을 보이는 나사모양, 회오리 물결 같은 형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나선형 은하의 모습이거나 영화에서 가끔 보게되는 우주로 통하는 통로가 열리는 순간 비슷하다. 과학자들은 이 빛의 정체가 아주 먼 우주가 아니라 지구와 아주 가까운 곳에서 생긴 현상이고, 외계인이 만든 것은 더욱 아니고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만든 현상임을 밝혀냈다. 이상한 창백한 파란색 회오리의 원인은 미국 동부시간 월요일 오후 1시 48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의 스페이스 발사단지 40(SLC-40)에서 발사된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카시니 탐사선이 2006년에 촬영한 토성의 고리. / NASA, ESA, JPL 2025년 3월 23일 토성의 고리가 지구에서는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다. / Starry Night 우리 태양계에서 아주 특이한 형태로 주목받는 행성이 토성이다. 토성을 둘러싸고 있는 멋진 모자 같은 고리 덕분이다. 그런데, 그 상징적인 고리가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는 때가 있다. 왜 그럴까?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토성의 상징적인 고리들이 지금 사라지고 있다. 미국 동부표준시 3월 23일 오후 12시 4분, '고리 평면 교차(ring plane crossing)' 현상이 일어났다. 한국시간으로 24일 오전 2시 4분이다. 지구에서의 우리 시선과 토성의 고리 기울기가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일치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미국의 우주관측 사이트 In-The-Sky.org에 따르면, 13~15년마다 토성의 고리가 우리 시선과 일치하기 때문에 고리가 사라진 것처럼 관측된다. 오늘 새벽에 일어난 '고리 평면 교차'는 안타깝게도 쉽게 관측하기 어려운 시점에 일어났다. 북반구에서는 잘 관측되지 않는 시점이고, 남반구에서 가장 잘 볼 수 있긴 하지만, 동쪽 지평선에 펼쳐짐으로써 아침
1. NASA의 홈페이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부분의 첫 설명문에 '첫 여성, 첫 유색인종, 첫 협력국'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문장이 포함된 과거 내용. 2. 최근 업데이트 되면서 앞의 부분이 빠진 홈페이지. 3. 아직도 그대로 남아있는 아르테미스 3호 미션에 대한 설명 페이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DEI 폐기' 정책이 추진되면서 많은 일들이 생기고 있다. 이번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인 선정을 놓고 설왕설래가 진행되고 있다. NASA 홈페이지가 업그레이드되면서 '달에 여성 우주비행사,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보낸다'는 말이 빠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여성, 유색인종 선발 정책의 폐기 또한 철회라고 보도하는 언론들이 많이 생겼다. 국내언론도 앞다퉈 '트럼프 때문에 여성, 유색인종 우주인 선발 물건너갔다'는 취지의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이같은 보도들이 쏟아지고 난 뒤, NASA는 "홈페이지의 말을 바뀌었다고 해서, 그것이 우주인을 교체하겠다는 방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미국언론에 설명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이 NASA 홈페이지에서 아르테미스 미션 관련 업그레이드에서 'NASA는 달에 첫
꽃샘추위 속에 비까지 추적추적 내리던 3월 16일 일요일 오전 8시, 광화문광장은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2만명의 러너들과 그들의 가족들로 가득 찼다. 자기 돈 내고, 그 추위 속에서 42km가 넘는 거리를 뛰겠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몸을 움직이며 환호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138억년 우주의 길고 긴 역사와 비교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한 사람 한 시대와 비교하면 길고 긴 200만년의 시간은 기나긴 ‘우주적 시간’이다. 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240만년, 혹은 50만년 전부터 시작된 인간의 진화는 하나의 방향성을 갖고 있다. 일어서고 달리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운동철학자의 말처럼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집단으로 멀리달리기를 축제로 즐기는 동물인 인간”이 어느 순간 탄생하게 된다. 인간의 진화와 신체적 특징에서 현대인의 건강문제를 다룬 두 권의 책. / cosmos times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엄치고, 사람은 달린다 <본 투 런(Born to Run)>이라는 책이 있다. 인간은 오랫동안 잘 뛰도록 진화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좀 과장적으로 말하자면, 뛰어야 사람이다. 다른 동물들과 대표적인 차이점이 장거리달리기라는 말이다. 데즈먼드 모리
달에 착륙해 있는 블루 고스트가 개기일식으로 나타난 다이아몬드 링을 촬영해냈다. / Firefly Aerospace 달에서 본 일식을 촬영한 블루 고스트. 우주선과 태양, 그리고 반사된 모습까지 멋지게 포착됐다. / Firefly Aerospace "유령이 우주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포착했다." 지구에서 달이 사라지는 개기월식의 우주쇼가 펼쳐질 때 달에서는 지구 그림자에 태양이 가려 사라지는 개기일식이 벌어졌다. 그리고, 지금 달 표면에 착륙해 있는 '블루 고스트(Blue Ghost)' 달 착륙선이 그 멋진 장면을 포착해냈다. 미국 우주기업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는 3월 2일 달 표면에 착륙시킨 달 탐사선 블루 고스트가 14일 자정 무렵부터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개기일식의 멋진 장면을 촬영한 사진들을 보내왔다면서 환상적인 우주쇼의 장면들을 현지시간 15일 공개했다. 블루 고스트는 특히 지구가 태양을 완전히 가리면서 주위에 동그란 빛의 고리가 나타나 다이아몬드 반지(Diamond Ring) 모양이 연출되는 장관을 포착했다. 민간 달 탐사선이 달 표면에서 일식을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 달 탐사선이 일식을 촬영한 것은 1967년 아폴로 임무를 위
"우주에 대해서 잘 모릅니다. 실은 과학에 대한 상식도 부족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칼럼을 시작한 이유는, '사람들에게 우주는 무엇일까'라는 순전히 개인적인 호기심 때문입니다. '우주라는 테마파크'는 과학적인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아니, 못합니다.). 다만, 사람들이 우주를 통해 느끼는 테마파크처럼 다양한 즐거움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김정우 교수의 글이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다큐멘터리, <리턴 투 스페이스(Return to Space)> '우주라는 테마파크'의 첫번째 소재로 넷플릭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인 <리턴 투 스페이스(2022)>를 골랐습니다. 옆의 포스터를 보면 좌측에는 로켓이 하늘을 향해 날아가고 그 아래는 그 로켓을 바라보는 남성의 옆모습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아마도 많은 분들이 누군지 아실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전세계적 갑부 중의 한 사람이며, 페이팔, 테슬라, 스페이스X 등 다양한 사업을 성공시킨 사업가이며, 지금은 미국의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효율부의 공동 수장으로 일하는 행정가이기도 한 일론 머스크(Elon Musk)입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