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에서 가장 큰 빙산이 '대형 빙산 만남의 장소'인 사우스 조지아 섬 해안에서 좌초됐다. 서울 면적의 6배에 육박하는 초거대 유빙이다. 지구 관측 위성이 그 어마어마한 크기의 빙산을 촬영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1240평방마일(3460㎢) 크기의 남극 빙산 A-23A가 '아이스버그 골목'이라고도 불리는 스코샤해를 가로지르는 길고 구불구불한 여정 끝에 완전히 멈춰 섰다. 3월 초에 촬영된 위성 이미지에는 남대서양의 영국 해외 영토이자 사우스 조지아 섬과 사우스 샌드위치 제도를 구성하는 9개 섬 중 가장 큰 섬인 사우스 조지아 섬 해안의 얕은 수중에 좌초된 형태로 있는 빙산이 보인다. A-23A의 이미지는 NASA의 아쿠아 위성에 탑재된 MODIS(중간 해상도 이미징 스펙트로라디오미터) 장비로 촬영한 것. NASA 지구관측소의 설명에 따르면, 이전 관측에 따르면 2월말 빙산의 북향 표류가 갑자기 느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해양학자 조쉬 윌리스는 "지금 가장 큰 질문은 강한 해류가 녹고 분해되면서 그곳에 갇힐지, 아니면 이전의 버그처럼 섬 남쪽으로 회전할지 여부라고
차세대 초음속 여객기의 시험모델인 XB-1(아래 사진)이 2월 10일 초음속 벽을 깨는 장면을 포착했다. / Boom Supersonic 차세대 초음속 항공기의 멋진 음속돌파 장면이 생생한 사진으로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항공기업 붐 슈퍼소닉(Boom Supersonic)은 2월 10일 시험 비행 중 태양 앞을 비행하는 동안 초음속 XB-1 항공기의 어두운 실루엣에서 나오는 충격파를 포착한 놀라운 사진을 현지시간 3월 11일 공개됐다. 이 항공기는 소음속 장벽을 3차례 깨뜨렸다. 붐 슈퍼소닉의 창립자이자 CEO인 블레이크 숄은 성명에서 "이 이미지는 보이지 않는 초음속 제트기가 음향 장벽을 허무는 최초의 미국산 민간용 초음속 제트기를 포착해냈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우연히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이상적인 조건과 완벽한 타이밍이 필요했다. 수석 테스트 파일럿 트리스탄 제페토 브란덴버그는 NASA가 초음속 순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모하비 사막 상공의 정확한 지점으로 가는 절묘한 타이밍의 비행을 해냈다. "제페토의 뛰어난 비행과 NASA와의 파트너십 덕분에 이 상징적인 이미지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숄 CEO가 말했다. 이 사진은 슐리렌(Schli
※ [주말칼럼 SF읽기]를 쓰는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 우주시대의 씨앗을 뿌린 SF명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해온 '엔지니어 출신 변호사의 SF명작 읽기'를 개편해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는 칼럼코너로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거액' 영화 <미키 17>이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됐고, 오늘 3월 7일 미국에서 개봉된다. SF칼럼을 쓰는 사람으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 급하게 영화를 봤고, 이미 깊은 애정으로 읽은 원작소설 <미키 7>과 함께 생각을 정리했다. 물론, '스포일러'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에드워드 애슈턴의 <미키 7(원제 MICKEY7, 2022)>은 SF적 상상력에 유머와 액션, 그리고 철학까지 한스푼 부어넣어 수많은 SF팬들을 열광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그리고 2025년 2월 28일, 이 작품이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감독 봉준호의 손 끝에서 재탄생했다. <미키 17>이다. 과연 이 원작은 어떤 매력으로 SF팬들을 사로잡았는지, 그리고 봉준호 감독은 이를 어떻게 영화화했는지 알아보자
1977년 발사된 NASA의 보이저 탐사선 개념도. / NASA 인간이 만든 물체 중 우주의 가장 먼 곳까지 비행하고 있는 보이저(Voyager) 1호와 2호가 더 오래 과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까.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 엔지니어들은 보이저의 임무 연장을 위해 전력 절약에 나섰다고 NASA의 홈페이지 'Jet Propulsion Laboratory' 섹션에 5일 공개했고, 현지언론들이 이를 보도했다. 보이저 1호는 2월 25일 우주선(cosmic ray) 실험 장치의 전원을 껐고, 보이저 2호는 3월 24일 저에너지 전하 입자 장치를 끄기로 했다. 각 우주선은 3개 과학 장치만 남기고 작동 중이다. 이는 1977년 발사 이후 47년째 활동하고 있는 보이저의 줄어드는 전력을 유지하려는 고육책이다. 두 우주선은 플루토늄 붕괴열로 전기를 만든다. 그러나 전력은 매년 약 4와트씩 줄어든다. 프로젝트 관리자인 JPL의 수잔 도드는 전력 부족으로 장치를 끄지 않으면 임무가 몇 달 내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보이저는 원래 10개 과학 장치를 탑재했으나, 태양계 탐사 후 일부는 꺼졌다. 남은 장치는 태양권(heliosphere)과 성간 공
※'우주시대, 태극권'을 쓰는 이찬 명예회장은 한국에 태극권을 소개한 인물. 우주시대, 100세 시대를 맞아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고,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심신의 조화와 건강을 얻을 수 있는 태극권의 원리를 소개한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우주에서 모든 생명체는 평등하다... 그들의 생명은 우주의 기운이 모여 만들어낸 기적이다. 살아있는 모든 것이 기적이다.“ 얼마전 끝난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의 마지막 대목에 등장하는 내레이션이다. 첫 칼럼에서 '100세까지 치매 안 걸리게 해달라'는 이 드라마 우주정거장에서의 연구 장면을 인용했는데, 그 사이 마지막회까지 진행됐다. 우주의 기운이 모여 생명체를 만든다는 기적적인 현상을 아름답게 표현한 클로징 멘트는 태극권을 수련해온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주의 기운을 느끼며, 그 기운을 활용하고, 그 질서에 순응해 우리를 강하게 하는 것이 바로 태극권이기 때문이다. 서로 전혀 다른 사람이, 일상과 전혀 다른 우주라는 환경에서 화합을 이뤄 사랑과 희생으로 새생명을 탄생시키는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의 마지막 장면. / n
블루 오리진의 유인 우주비행 미션 뉴셰퍼드 NS-25가 2024년 5월 19일 발사되고 있다. / Blue Origin NS-30 우주여행에 참가할 5명의 탑승자들. 블루 오리진은 남은 1명의 신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 / Blue Origin 우주관광으로 우주탐사의 한 영역을 리드해가고 있는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곧 열번째 우주관광 미션에 나선다. 6명의 승객이 탑승하는 이번 우주비행 참가자들이 공개됐다. 그런데 여섯번째 승객, 마지막 한명은 비밀이다. 누굴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동부표준시 25일 오전 11시 30분, 한국시간 26일 새벽 1시 30분에 발사될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은 뉴 셰퍼드다. 블루 오리진의 10번째 아궤도 우주여행은 서부 텍사스의 블루 오리진 발사장에서 이륙하며 출발 35분 전부터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NS-30으로 명명된 아궤도 미션은 뉴 셰퍼드의 30번째 발사라는 뜻이다. 발사부터 캡슐 착륙가지 10~12분 걸리는 그동안의 비행들은 대부분 무인 연구비행이었고, 유인 우주여행 미션은 열번째가 되는 것이다. 2000년 9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NS-30에 참가하는 6명 중 5명
※ [주말칼럼 SF읽기]를 쓰는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 우주시대의 씨앗을 뿌린 SF명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해온 '엔지니어 출신 변호사의 SF명작 읽기'를 개편해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는 칼럼코너로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매일같이 우리를 감탄하게 만드는 우주 개발과 가상현실과 관련된 신기술 개발에 대한 소식이 쏟아지는 요즘. 우리가 이들 기술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둘은 우리를 ‘다른 세계’에 데려다 준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다른 세계’에 열광하는 이유는 다름 아니라 ‘지금의 현실’이 탐탁지 않기 때문이리라. 그렇게 기술발전을 통해 접할 수 있게 되는 다른 세계가 충분히 환상적이라면, 우리는 현실에서 벗어난 삶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기까지는 더 긴 시간과 더 많은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지구 환경에 맞추어 진화해온 사회적 동물이기에, 이 환경에 맞추어 갖추어온 감정과 욕구들을 여전히 지니고 있기에. 그리고 우리는 인간이기에... 게임 속에서 보물을 찾으면 엄청난 재산과 권력을 선물 받을 수 있지만, 인간관계의 상실이
현대카드는 컬처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톰 삭스 전시회를 4월 25일 DDP에서 개최한다. / 현대카드 NASA의 우주탐사 프로젝트를 작품으로 재해석한 미국의 혁신적 아티스트 톰 삭스(Tom Sachs) 전시회가 4월 서울 DDP에서 열린다. 현대카드는 4월 25일부터 9월 7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전시1관에서 톰 삭스의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시리즈 200여 점을 소개하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9 톰 삭스 전'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2011년 첫선을 보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음악, 미술, 무용, 건축,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문화 아이콘을 선별해 소개하는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 브랜드다. 톰 삭스 전은 현대카드가 2018년 선보인 세계적인 팝스타 '위켄드' 공연 이후 7년 만에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톰 삭스는 합판, 박스, 테이프 등 일상에서 사용하는 산업 재료를 활용해 대중문화와 기술, 디자인의 상징적인 주요 산물을 손에 닿는 대로 아무 것이나 사용하는 '브리콜라주' 기법으로 정교하게 재제작하는 아티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톰 삭스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인 '스페이스 프로그램
큐리오시티 로버가 포착한 화성의 밤하늘 ‘야광운’. / NASA 화성의 신비로운 밤하늘을 밝히는, 일몰 후에도 빛나는 구름이 탐사선 카메라에 잡혔다. 희귀하고 다채로운 '야광운'은 화성의 특이한 대기 현상을 보여준다. 야광운의 포착은 화성의 기상과 기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주기 때문에 주목된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큐리오시티(Curiosity) 로버가 지난달 17일 화성의 대기에서 밤에 빛나는 구름, 즉 '노틸루센트(Noctilucent) 구름'을 포착했다고 스카이앳나잇매거진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다. 마스트캠 카메라에 찍힌 구름들은 일몰 후에도 태양빛을 받아 반짝이는 게 특징이다. NASA가 공개한 16초짜리 동영상에는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컬러 구름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구름들은 화성 대기 중 59~80km 높이에 위치해 있으며, 이는 지구의 구름(약 15km 이하)보다 훨씬 높은 고도이다. 노틸루센트 구름은 주로 여름철에 관측되며 탄소 이산화물 얼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화성의 대기 조건과 구성 성분이 지구와 다르기 때문에 이 구름은 화성에서는 흔치 않은 현상이다. 큐리오시티 로버는 이 구름들을 16분 동안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름
우주비행사는 멋있다. 영화 속 히어로처럼, 영웅적이다. 위풍당당하고 현명하기까지 하다. 당연히 우주비행사, 즉 우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필요하다. 비행조종능력, 언어능력, 과학지식, 체격조건 등등 보통사람들은 감히 도전하기도 어려운 조건들이 넘쳐난다. 거기에 더해 아주 심각하고 수준 높은 체력조건도 필요하다. 우주환경은 극한의 조건이다. 가장 춥고, 가장 덥고, 공기와 중력도 지구와 다르다. 그래서 우주에서 견디는 제품들은 지구상의 어떤 곳에서도 견딜 수 있게 되니, 우주기술이 우리의 일상을 바꾸는 제품으로 종종 만들어지곤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우주환경에서 생존하면서 여러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우주인은 아마도 지구에서 가장 강한 사람들 중의 하나일 것이다. 지금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머물고 있는 배리 '부치' 윌모어가 2018년 우주비행을 앞두고 NASA의 휴스턴 부력연구소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 NASA ▶우주인, 가장 중요한 유산소 능력 우주비행사의 체력조건 중 눈에 띄는 것은 유산소운동과 관련된 것이다. 2006년 최초의 한국인 우주인을 선발할 때 등장한 기준이 3.5km 단축마라톤을 20분안에 뛸 수 있어야 한다는 것. 남녀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