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탕에 왼쪽 아래에서 오른쪽 위로 복잡한 구조를 가진 다색의 타원형 '게 성운'이 뻗어 있다. / JWST Gallery 게 성운(the Crab Nebula)은 초신성 폭발로 별이 격렬한 죽음을 맞을 때 남겨진 잔해다. 과학자들이 수십년에 걸쳐 연구하면서 비교적 새롭게 가까운 곳에서 새롭게 생성된 이 초신성 잔해의 비밀을 규명해 왔는데, 최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촬영한 이미지를 통해 거기에 한층 다가설 수 있게 됐다. 프린스턴 대학과 애리조나 대학 등의 공동연구팀은 NASA의 JWST를 사용하여 6500광년 떨어진 황소자리에서 초신성 잔해인 게 성운의 구성을 분석했다. 망원경의 MIRI(중적외선 기기)와 NIRCam(근적외선 카메라)으로 연구팀은 게 성운의 역사를 명확히 하는데 도움이 되는 데이터를 수집했다. 게 성운은 거대한 별의 죽음으로 인해 중심이 붕괴된 초신성의 결과물이다. 초신성 폭발 자체는 서기 1054년에 지구에서 관측되었으며, 낮에 볼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밝았다. 오늘날 관측된 훨씬 희미한 잔해는 가스와 먼지의 껍질이 팽창하고, 펄서에 의해 구동되는 바람이 유출되고 있는데, 이는 빠르게 회전하고 고도의 자성을 가진 중성자
※이 글을 쓴 최기욱 변호사는 SF 열혈팬이다. 우주시대의 씨앗을 일찌감치 뿌려온 SF대작들을 영상 리메이크 작품과 비교해 소개함으로써 우주문화의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이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글은 코스모스 타임즈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다. <편집자> 독자여러분들은 어떤 유형의 작품을 좋아하는가? 광활한 대자연 앞에서 한 인간이 얼마나 무력해질 수 있는가를 다룬 작품, 아니면 대자연을 이겨내는 인간의 의지와 지식에 대한 찬가? 필자는 후자이다. ‘이렇게 위대한 인류’의 일원이라는 자부심과 지식으로 인류를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 정신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들 말이다. 그리고 그것이 과거의 내가 엔지니어라는 직업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나와 같이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작가 앤디 위어는 위기를 극복하는 인간의 위대한 모습을 그려냈다. 맷 데이먼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저 유명한 영화 <마션>의 원작이다. 식물학자이자 기계공학자 마크 와트니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탐사대원이다. 그는 언제나 과학과 공학 지식에 기초한 빠른 판단과 실행력을 자랑하는 억척스러운 캐릭터다. 화성에서 모래폭풍을 만난 탐사대는 마크를 남겨두고 지구로 귀환
세계 최고의 부자들이 우주 기업을 만들고, 우주탐사에 나서면서 인간의 달 기지 구축과 화성 이주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5월 27일 대한민국에 우주 컨트롤타워, 우주항공청이 생기고 난 뒤, 이제 7대강국, 5대강국, 달착륙, 화성착륙 등등의 미션들이 등장하고 있는 6월, 미국의 우주발사대 몇 곳은 커다란 의미가 담긴 우주선 로켓 발사로 한창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국가 중심의 우주탐사, 우주개척에서 벗어나 국가는 자금을 지원하고 민간기업이 실제로 로켓과 우주선을 개발해 우주여행을 하고, 우주장비를 실어나르는 이른바 '뉴스페이스 시대'가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숨막힐만큼 급격하게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민간 우주기업의 위대한 로켓 발사 현장들을 모아서 소개한다. 그들의 움직임을 한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가야할 길을 알게되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지상최대의 로켓 스타십이 4차 시험비행을 위해 발사되고 있다. / spaceX via X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의 '꿈의 로켓' 스타십 "이 얼마나 대단한 날인가." "진정으로 믿기 어려운 성과다." 한발씩 한발씩 우주탐험의 꿈을 이뤄가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만든 거대로켓 '스타십'이 4차
“해냈다!” “탐사선, 상승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환호성이 관제실을 휘감았다. 그 타이밍에서 상승했다는 건 틀림없이 터치다운touchdown에 성공했다는 뜻이다. 숨 멎을 듯한 고요가 금세 소용돌이치는 환희로 확 바뀌었다. 2019년 2월 22일 오전 7시 29분 10초(일본 시간). 하야부사2는 소행성 류구에 사뿐히 닿았다. 마치 맹금류 매(하야부사)처럼 노리는 지점으로 정확하게 내려가 별의 부스러기라는 포획물을 꽉 움켜쥔 후 드넓은 우주로 다시 날아올랐다. ----<하야부사> 프롤로그 p14 전세계가 우주 탐사 경쟁에 뜨겁게 달아오른 2024년 6월, 일찌감치 우주강국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소행성 탐사를 다룬 책이 번역 출간됐다. <하야부사: 일본 우주강국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책이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 우주비상공학연구계열 교수인 쓰다 유이치 교수가 쓰고, 서영찬 번역가가 옮겼다. 동아시아에서 출간했다. 쓰다 유이치 교수는 도쿄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우주공학, 우주항공역학, 태양계 탐사가 전문 분야다. 2015년 하야부사2 팀 운영을 맡아 서른아홉 살에
"지난 10년 동안 우리가 목격한 우주 경제의 성장 대부분은 이제는 10년이 지난 발사 패러다임을 기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재사용률 100퍼센트가 될 스페이스X의 거대한 우주선 스타십이 등장하면, 우리는 성장 속도를 더욱 가속화하고 완전히 새로운 산업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발전 단계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 우주 경제는 자원 고갈에서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시대의 가장 절박하고 시급한 문제에 대해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약속한다." "우주 경제는 앞으로도 경기 순환 방향을 역행할 것이라고 본다. 우주 기업 투자는 다른 첨단 기술 투자만큼 고위험 투자가 아니다. 우주 경제를 주도하는 많은 기업은 시장 상황이 변화해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지면 데이터 구매를 늘리는 정부와 기업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가치 사슬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거대한 경제흐름의 변화를 가져올 우주경제 즉 스페이스 이코노미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왜 중요한지를 상세히 설명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우주 비즈니스 안내서 <스페이스 이코노미>가 민음인에서 출간되었다. 채드 앤더슨 저, 장용원 역, 이기주 감수, 2024년 5월 29일자로 초판이 나왔다.
“한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운명이란, 사랑하는 고향과 전쟁의 황폐함 사이에 자기 자신을 놓는 일일세.” '밀리터리 SF의 전설'로 불리며 세 차례 영화로, 두 차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소설이 있다. <스타십 트루퍼스>다. SF의 거장 로버트 A. 하인라인의 1959년 작품이다. 지금 봐도 놀라운 미래 과학기술과 사회체계, 교육문화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주는 대작이다. 로버트 A. 하인라인은 아이작 아시모프, 아서 C. 클라크와 함께 SF 장르의 3대 거장으로 불린다. 세 거장 중 ‘재미’ 측면에서는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이는데, 그러한 하인라인의 걸작들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 바로 밀리터리 SF의 효시 <스타십 트루퍼스>다. 이후의 모든 우주전쟁을 다룬 작품들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테란 연방’의 군인들이 곤충형 외계종족과 싸운다는 설정은 우리의 '민속놀이' <스타크래프트>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었고, 블리자드는 이 게임의 크레딧에 하인라인의 이름을 올리기까지 하였다. <스타십 트루퍼스>는 기본적으로 주인공 조니 리코가 테란의 군인으로 입대를 결정하고, 훈련소를 거쳐, 기동보병이자 캡슐강하병이
‘주노’가 올해 3월 7일 근접비행하며 잡아낸 붉은 원(대적점) 안에 있는 검은 점이 목성의 달 ‘아말테아’다. / NASA 태양계에서 가장 큰 폭풍 지대인 목성의 대적점(great red spot) 근처에서 초소형의 천체가 카메라에 잡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근접 비행하며 포착한 목성의 달 '아말테아(Amalthea)'가 그것. 티끌 만한 검은 점으로 보일지 몰라도 목성 '내부 위성' 중 가장 큰 크기이면서, 태양계의 신비가 담겨 있는 '대단한 천체'다. NASA와 미국의 우주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주노에 장착된 카메라 '주노캠(JunoCam)'이 촬영한 아말테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보아야 할 정도"로 아주 작다. 목성의 95개 공식 위성 중 하나인 아말테아는 천문학자들이 보기에 태양계에서 가장 붉은 물체다. 가스 거성인 목성의 또 다른 달 '이오(Io)'가 가까이서 유황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최근에 공개된 새 사진들에는 거대한 행성의 소용돌이 바람과 다채로운 띠 같은 보기 드문 광경이 담겨 있다. 모두 지난 3월 7일 주노의 59번째 근접비행의 산물이다. 당시 목성의 구름 위 26만5000km 상공을 날던
10일 관측된 태양에서의 강력한 폭발로 인한 플레어. / NASA 21년만의 강력한 태양폭풍이 지구촌을 황홀경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시간 5월 10일 태양의 거대한 흑점에서 발생한 태양 플레어가 지구에 닿으면서, 11일 미국은 물론, 독일 스위스 중국 영국 스페인 뉴질랜드 등 전세계에서 형형색색의 오로라가 관측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극지방이 아니라 남부 플로리다를 비롯해 캘리포니아, 캔자스, 네브래스카, 아이오와, 미네소타 등 거의 전역에 걸쳐 오로라가 관측되는 신기한 일이 발생했다. 강력한 태양폭풍의 영향으로 미국 남부를 포함한 전역에 걸쳐 11일 오로라가 발생해 황홀경을 연출했다. / space.com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11일 지자기(Geomagnetic) 폭풍이 계속됐으며 고주파 통신 및 GPS 시스템 기능 저하와 전력망 불안정과 관련한 예비 보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당초 우려됐던 대규모 정전 등 심각한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고, 전력망과 통신 등에 작은 혼란만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미국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는 이날 오전 웹사이트를 통해 서비스 성능이 저하돼 관련 조사
대적점(大赤點), 목성의 거대한 붉은 점(Jupiter’s Great Red Spot). 태양계의 거대한 행성 목성에서 가장 상징적인 모습이다. 대적반(大赤斑)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적점은 목성 대기 중 남위22도에 위치한 고기압성 폭풍지대다. 1655년 처음 목격된 목성 표면의 이 거대한 붉은 점은 1830년대 들어 과학적으로 처음 관측된 것으로 인정된다. 지구가 들어갈만큼 거대한 대적점을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5월 8일 '오늘의 사진'으로 게재했다. 2018년 4월 1일 찍은 이미지다. 이 이미지는 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촬영한 3개의 이미지를 조합한 것이다. 목성 대적점과 주변 난류 지역의 이 이미지는 사진들이 합성되면서 색상이 강화됐다. 그 이미지들이 촬영되었을 때, 그 우주선은 목성의 구름 꼭대기로부터 2만4749km에서 4만9299km 떨어져 있었다. 주노 탐사선은 NASA의 목성 탐사선으로 '뉴 프런티어 미션'의 일부로서 2011년 8월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돼 목성 주변을 비행하며 목성과 위성들을 관측하고 있다.
말머리성운의 머리부분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근적외선기기(NIRCam)으로 촬영한 사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중적외선기기(MIRI)로 촬영한 사진.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말머리 성운의 갈기 부분의 선명함이 유클리드, 허블 망원경의 이미지와 비교된다. / NASA, JamesWebb '말머리 성운(Horsehead Nebula)'이라고 불리는 멋지고 유명한 성운의 상세한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을 통해서다. 신비로운 우주의 모습을 감상해 보자. 성운의 밀도와 생생함도 놀랍지만, 더 먼 하늘에 있는 수많은 은하들까지 포착된 이미지를 통해 제임스웹의 성능과 우주의 광활함에 더욱 놀라게 된다. NASA는 '우리의 하늘에서 가장 독특한 물체들 중 하나인 말머리 성운의 확대된 부분에서 가장 선명한 적외선 이미지를 포착했다'고 최근 공개했다. 이 영상을 통해 말갈기 부분의 꼭대기와 이 성운의 가장자리를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으며, 엄청나게 상세한 해상도로 인해 그 일대가 얼마나 별들로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알게된다. 제임스웹의 새로운 이미지는 오리온자리 B 분자 구름으로 알려진 밀집 지역의 서쪽에 있는 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