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이 달 탐사, 우주의학, 심우주 통신 등 분야에서 공동과제를 발굴해 구체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같은 양국 간 협력 움직임이 미국 주도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에 우리나라가 본격 참여하는 행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2021년 아르테미스 참여를 선언했으나 구체적 참여 방안은 내놓지 않았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팜 멜로이 미국항공우주국(NASA) 부청장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과기정통부-NASA 간 우주탐사 및 우주과학 협력을 위한 공동 성명서'를 체결했다고 과기정통부가 전했다. 이번 공동성명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 우주협력 강화를 위해 워싱턴DC 인근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한 것을 계기로 나왔다. 성명에는 한국이 아르테미스의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인 달 궤도상 전초기지 '게이트웨이' 연구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처음으로 담겼다. 게이트웨이는 달 탐사와 달 기지 건설에 나서는 우주선들이 지구와 달 사이를 오가는 정거장 역할을 한다. 아르테미스 참여국 중 일본이 지난해 12월 NASA와 게이트웨이 협력을 위한 협정을 맺은 데 이어 우리나라도 합류하게 된 것이다. 또
일본 벤처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착륙선이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달 착륙 시도 후 통신이 두절됐다. 하카마다 다케시 아이스페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전 2시 10분께 도쿄 소재 일본과학미래관 회견장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하카마다 최고경영자는 "달 표면 착륙 전에는 통신이 확립됐지만 현재는 확립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엔지니어가 계속 상황을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최신 상황이 파악되면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아이스페이스의 착륙선은 작년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미국 민간기업 '스페이스Ⅹ'의 로켓으로 발사됐다. 발사 후 약 4개월 만에 달 고도 약 100㎞ 궤도에 진입해 착륙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착륙선은 이날 오전 0시 40분께 고도를 낮추기 시작해 가스 분사를 통한 감속과 함께 서서히 달 표면에 접근해 오전 1시 40분께 착륙을 시도했다. 이후 약 30분 동안 착륙선의 상태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지다가 하카마다 최고경영자는 통신 두절 사실을 발표했다. 이번 아이스페이스의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민간 기업에 의한 세계 최초의 달 착륙이어서 이목을 끌었다. 2010년에 설립된 아이스
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센터 중 한 곳인 워싱턴DC 인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 양국 간 우주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미 나사는 이날 현장에서 우주탐사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성명서를 체결했다. 대통령실은 이를 계기로 한국이 미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본격 참여하게 됐다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있는 미 최초의 우주비행센터인 이곳을 한국 대통령이 찾은 것은 2015년 10월 방미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이날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방문에서는 미국 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안내를 맡았다. 대통령실은 이날 만남이 한미 국가우주위원장의 긴밀한 협의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나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가치동맹인 한미 동맹의 영역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되고 새로운 한미동맹 70주년의 중심에 우주 동맹이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과기부와 나사 간 공동성명서 체결을 언급하며 "오늘 공동성명서는 그간 양국 우주 협력이 명실상부한 우
1마일 이상 상공에서의 성(性)관계를 뜻하는 ‘마일 하이(Mile High)’란 말이 처음 나온 것은 1916년이었다. 당시 미국에선 ‘비행의 황금 시대’가 열렸다. 그해 11월21일 유명 조종사였던 로렌스 스페리는 한 여류 명사와 함께 미국 동부의 롱 아일랜드 해안 상공을 수상비행기로 날다가 바다에 추락했다. 자신도 모르게 오토 파일럿 장치를 건드려 이 장치가 풀렸는데, 손쓸 새도 없었다. 물속에서 구조된 두 사람은 완전히 벗은 상태였다. 스페리는 “물에 부딪힌 충격으로 옷이 벗겨졌다”고 했지만, 그 말을 믿는 이는 없었다. 그의 비행 고도는 사실 150~180m 였지만, 이후 스페리는 비공식적인 ‘마일 하이 클럽’의 창시자가 됐다. 그렇다면, ‘100마일 하이’는 어떨까. 100마일(160㎞)은 일반적으로 우주의 시작으로 간주되는 지구 해수면 100㎞ 고도인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을 넘어선다. 이런 우주에서의 섹스는 상상 속 먼 훗날의 얘기가 아니다. 이미 미국에서만 3개 이상의 우주 콘소시엄이 호텔과 연구ㆍ제조시설을 포함한 복합 주거 공간을 우주에 짓는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27년쯤 첫 모듈이 지구 저궤도로 발사된다. 불과 수년 뒤면 우
화성의 핵을 관통한 지진파가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이에 따라 핵이 황과 산소 농도가 높은 유체로 된 철합금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영국 브리스톨대학 지구과학 선임강사 제시카 어빙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지질탐사선 '인사이트'(InSight)가 수집한 지진파 자료를 통해 화성의 핵 성분을 밝혀낸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 발표했다. NASA와 브리스톨대학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 2021년 8월 25일과 9월 18일 두 차례에 걸쳐 인사이트호 지진계에 포착된 진동이 행성 반대편에서 시작된 이른바 '먼 지진'(farside quake)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지진파는 지진계에서 먼 곳에서 시작할수록 행성을 더 깊이 통과한다는 점에서 화성의 핵을 관통한 첫 지진파로 제시됐다. 두 진동은 인사이트호 지진계에 포착된 것 중 비교적 큰 축에 속하는 것으로 제시됐다. 화성 활동 976 솔(Sol·1솔=24시간37분22초) 되는 날에 포착된 화진(Marsquake)은 인사이트호 미션 기간에 잡아낸 것 중 가장 먼 지진으로 기록됐다. 또 1천 솔에 포착된 진동은 유성체 충돌이 유발한 것으로 정확한 위치를 제공해줌으로써 관
중국이 달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의 일부를 최근 프랑스와 러시아에 선물한 사실이 공개됐다. 중국이 러시아와 함께 프랑스에 우호의 제스처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중국국가항천국(CNSA)의 구안펑은 전날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열린 중국 항공우주의 날 행사에서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창어 5호가 달에서 채취해온 토양 샘플 1.5g을 선물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미국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크롱 대통령을 크게 환대하면서 달 토양 샘플도 선물한 것이다. 구안펑은 중국이 마크롱 대통령에 선물한 달 토양 샘플은 1g의 달 표면 샘플과 0.5g의 표면 아래 샘플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작년 2월 중국을 찾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귀국할 때 창어 5호가 가져온 1.5g의 달 토양 샘플을 가져갔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 11월 창어 5호를 발사해 총 1천731g의 달 샘플을 채취해왔다. 중국이 달 샘플을 채취한 것은 창어 5호가 처음으로, 세계적으로는 1976년 구소련의 루나 24호 탐사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달 샘플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우리은하에 인접한 왜소은하인 소마젤란은하(SMC)에 있는 태양보다 작은 젊은 별들 주변에서 행성을 구성하는 물질들을 다수 포착했다. 영국 왕립천문대 천문기술센터 올리버 존스 박사팀은 25일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에서 JWST로 소마젤란은하에 있는 별 형성지역 'NGC 346'에서 태양보다 작고 젊은 별 수백개 주위를 행성 구성 원소들이 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구 같은 행성은 별 주위를 돌던 먼지나 모래 같은 미세한 알갱이들이 서로 뭉쳐지면서 작은 미행성체가 되고 미행성체들이 서로 충돌해 합쳐져 행성 핵이 되는 과정을 거쳐 큰 행성으로 발전한다. 이런 과정이 일어나려면 별 주변에 수소·헬륨보다 무거운 규소, 마그네슘, 알루미늄, 철 같은 소위 '금속성' 원소들이 풍부하게 있어야 한다. 하지만 소마젤란은하에는 이런 금속성 원소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따뜻한 성간 먼지에서 방출되는 적외선을 감지할 수 있는 JWST의 근적외선카메라(NIRCam)로 지구에서 19만9천 광년 떨어진 소마젤란은하 내 별 형성지역 'NGC 346'에 있는 태양보다
중국이 자국의 첫 화성 탐사선이 촬영한 화성의 컬러 이미지들을 24일 공개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중국 우주개발을 총괄하는 중국국가항천국(CNSA)과 중국과학원(CAS)은 이날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열린 '중국 우주의 날' 행사에서 일련의 화성 컬러 사진들을 공개했다. 중국국가항천국에 따르면 이들 이미지는 2021년 11월부터 작년 7월까지 8개월간 자국 무인탐사선 톈원(天問) 1호 궤도선에 장착된 원격 감지 카메라가 촬영한 1만4천757개의 이미지 데이터에 근거하고 있다. 궤도선, 착륙선, 탐사로봇 '주룽'(祝融)으로 구성된 톈원 1호는 2020년 7월 23일 발사돼 이듬해 5월 15일 화성 북반구 유토피아 평원 남부에 착륙했다. 주룽은 약 7일간 주변 환경을 살피고 내부 기기를 점검한 뒤 착륙선을 내려와 석달 간 본격적인 탐사작업을 진행했다. 주룽이 탐사작업을 하는 동안 궤도선은 화성 궤도에서 지구로 통신을 중계하는 역할을 했다.
한미 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계기로 우주 탐사 공동의향서에 서명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과 팜 멜로이 미 항공우주국(NASA) 부국장은 오는 25일 메릴랜드주 NASA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우주탐사 및 과학분야 협력 공동의향서에 서명한다고 백악관과 NASA 관계자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이번 서명은 윤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안내로 고다드 센터를 방문하기 직전 이뤄진다. 이에 따라 양국은 우주 연구 분야 협력을 가속, 우주 통신 및 우주 항해, 달 연구 분야의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한국계 전문가들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과학계에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미국 주도의 유인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에 어떤 식으로 참여할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국은 2021년 5월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해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협정에는 일본, 영국, 캐나다 등 미국의 주요 우방이 참여했다. 우주 분야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국 정부가 미국과 협력에서 공을 들이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특히 미사일 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최근 군사 정찰위성 1호기를 완성해 조만간 발사할
미중 간 우주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중국이 이르면 2026년 달 남극에 탐사선을 보내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국 달 탐사사업 총설계사인 우웨이런 중국공정원 원사는 24일 중국 항공우주의 날을 맞아 중국중앙TV(CCTV)와 인터뷰에서 "2026년을 전후해 창어 7호를 발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륙선, 착륙선, 귀환선, 궤도선 등으로 구성될 창어 7호의 주요 임무는 달의 남극에 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찾는 것이다. 앞서 중국은 2020년 창어 5호가 지구로 가져온 달 토양 시료를 분석해 달에 수천억t의 물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이 임무는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다"며 "창어 7호는 달 남극에 착륙하는 최초의 우주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우주당국은 저중력, 잦은 지진, 우주방사선 등 달의 극한 환경에 대비하는 한편 탐사에 용이한 착륙지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달과 같은 환경을 갖춘 연구시설인 '인공 달'을 만들어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초로 달 전면과 뒷면에 모두 착륙하는 데 성공한 중국은 달 탐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로 달 탐사를 시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