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주만화 은하철도 999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가면~ 우주정거장에 햇빛이 쏟아지네~” 1980년대 이 멜로디가 흘러나오면 하던 일을 멈추고 TV 앞으로 달려갔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조건반사였다. 우주 기차를 타고 행성을 누비는 철이가 부러웠고, 아름다운 메텔과 동행하는 철이가 한편으론 미웠다. 내겐 우주를 향한 첫사랑과도 같은 작품이었기에, 훗날 은하철도 999가 일본작품이라는 것을 알고 살짝 섭섭하기까지 했다. 은하철도 999 말고도 우주를 배경으로 한 재패니메이션(일본 japan+애니메이션 animation)은 수없이 많다. ‘우주전함 야마토’ ‘은하영웅전설’ ‘기동전사 건담’ ‘우주해적 캡틴 하록’ 등의 작품들은 한국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우주개발 경쟁이 벌어지며, 우주 능력이 곧 국가안보인 시대가 됐다. 일본의 기업 아이스페이스는 4월 26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 성공하면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또한 민간 기업의 첫 달 착륙으로 기록된다. 만화부터 달 착륙선까지...섬나라 일본의 우주 야심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됐을까. 연필 크기 펜슬로켓에서 출발 일본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서 한미 간 '첨단기술 동맹강화'가 주요 의제로 설정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정부가 미래 첨단 먹거리로 설정한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 미국과 어떤 수준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내놓을지 관련 부처와 업계 등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우주경제 선점을 목표로 미국과 구체적 우주기술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고, 양자 부분에서도 기술 동행 강화 방안이 모색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를 모방한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위한 협력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연내 설립' 우주항공청과 NASA 간 제휴 논의 정상회담 주요 의제인 첨단기술 분야 동맹 강화를 목표로 우주·인공지능(AI)·양자·데이터·바이오 등 광범위한 부문에서 협력을 다진다. 우선 우주 분야에서 첨단 우주기술 확보를 위한 협력 방안 등이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정부는 '우주 경제'로의 빠른 진입을 목표로 우주 분야 최고 선도국인 미국과 기술 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윤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는 한국판 NASA를 목표로 연내 설립 추진 중인 우주항공청과 NASA 간 구체적 협력
일본 우주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달 착륙선이 26일 달 착륙을 시도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3일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달 착륙선은 발사 약 4개월 만에 달 착륙에 도전한다. 성공하면 일본은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가 된다. 민간 기업의 첫 달 착륙으로 기록된다. 아이스페이스 달 착륙선의 크기는 높이 2.3m, 폭 2.6m다. 내부에는 아랍에미리트(UAE)의 10㎏짜리 초소형 로버(탐사 로봇) '라시드'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봇이 실렸다. 일본은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1과 하야부사2가 소행성 착륙에 성공한 적은 있지만 달과 같은 중력이 있는 천체 착륙 경험은 없다. JAXA는 지난해 11월 미국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Ⅰ 미션의 우주발사시스템(SLS) 로켓에 초소형 탐사기 '오모테나시'를 실어 보냈으나, 통신 상태가 불안정해 달 착륙에 실패했다. JAXA와 다카라 토미가 개발한 로봇은 달 표면에 관한 데이터를 얻을 계획이다. 또 이 프로
전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밤하늘에 정체불명의 대형 섬광이 나타나 시민들이 공포에 떠는 일이 발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이 불빛이 무엇 때문에 발생했는지 묘연하다. 키이우의 군사 행정 책임자 세르히 폽코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날 오후 10시께 키이우 상공에서 빛나는 불빛이 관측됐으며, 그 직후 공습경보가 울렸지만 방공망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작년 가을 이후 러시아군의 드론, 미사일 공격과 핵 위협에 시달려 온 키이우 시민들로선 여간 놀라지 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이후 우크라이나 공군은 해당 불빛에 대해 "위성이나 운석의 추락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앞서 중량 300㎏의 위성이 19일쯤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안내한 바 있다. 해당 위성은 고에너지 태양 영상 관측 위성(RHESSI)으로, 2002년 발사돼 태양 표면의 폭발을 관측하는 역할을 수행하다 2018년 임무를 마쳤다. 그러나 NASA는 섬광이 보인 시점에 해당 위성은 궤도에 머물러 있었으며,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한 다른 나사 위성도 없다고 밝혔다. NASA는 REHSSI가 대기권에 재진
초신성(supernovae) 뒤 생성된 강한 X선이 약 160광년 떨어진 행성의 대기에 손상을 가하는 등 항성 폭발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더 큰 위협을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찬드라 X선 센터 등에 따르면 어배너-섐페인 일리노이대학 천문학 교수 브라이언 필즈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SN 1979C 등 초신성 31개의 폭발과 여파를 X선으로 관측해 얻은 결과를 '천체물리학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항성이 초신성으로 폭발하면서 만든 폭풍파가 주변을 둘러싼 고밀도 가스에 충격을 가해 강한 X선을 만들고, 이는 수개월에서 수년 뒤 지구와 같은 행성에 도달해 수십년 간 지속하며 행성 생명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지구 주변에는 초신성 폭발 가능성을 가진 항성이 없지만 과거에 초신성 폭발 X선에 노출됐을 수도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밝혔다. 약 200만∼800만년 전에 지구 인근에서 초신성이 폭발한 증거가 확보돼 있으며, 지구에서 거리는 약 65∼500광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연구팀은 초신성 뒤 생성된 강한 X선이 행성 대기의 화학 구조를 바꿔놓을 수 있다고 했다. 지
실제 우주에서 촬영한 러시아 영화가 개봉됐다. 2020년 미국이 우주에서 영화 촬영을 하겠다고 밝힌 적 있지만,실제로 촬영하고 개봉까지 성공한 건 러시아가 처음이다.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우주 장편 영화 ‘도전’(The Challenge)은 12일 러시아를 시작으로 20일부터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크로아티아 등 6개국 영화관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27일부터는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등 중동-북아프리카 14개국에서도 개봉된다. ‘도전’은 우주에서 부상을 입은 우주비행사를 구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파견된 흉부외과 여성 의사의 이야기다. 배우 율리아 페레실드가 의사역을 맡았고, 실제로 우주정거장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레그 노비츠키가 부상당한 우주비행사역을 맡았다. 배우 선발은 쉽지 않았다. 조건부터 까다로웠다. 국적은 러시아, 나이는 25~40세 사이, 몸무게 50~70kg이어야 했다. 신체조건도 우수해야 했다. 3분30초 이내 1km 달리기, 20분 이내 자유형 800미터 수영, 3m 스프링 보드 다이빙 등이었다. 페레실드는 3000: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에 발탁됐
20일 오전9시33분(한국시간 오후10시33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Starship)이 역사적인 첫 궤도 비행(orbit flight)을 시도했으나, 발사 4분 뒤 멕시코만 상공에서 폭발했다. 스타십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 치카 지역에 있는 스페이스X 소유의 스타베이스 발사시설에서 이륙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이륙 4분 만에 비행 중 빙글빙글 회전하다가 32㎞ 고도에서 폭발했다. 이날 발사는 우주선에 해당하는 십24(SN24)과 33개의 신형 랩터(Raptor) 엔진이 장착된 부스터 로켓 BN7이 처음으로 합체(合體)돼 발사되는 첫 비행 시험이었다. 십24와 부스터7은 각각 스타십 우주선과 부스터 로켓인 수퍼 헤비의 개발ㆍ테스트 모델(prototype)명이다. 스타십은 이날 발사 후 순조롭게 하늘로 치솟았으나 발사 169초쯤 예정돼 있던 십24와 부스터7의 단(段)분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애초 계획은 부스터7은 발사 8분 뒤쯤 멕시코만으로 떨어지고, 십24는 고도 240㎞까지 올라 동쪽으로 약90분 궤도 비행을 하고 하와이 북서쪽 바다에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번 시험 비행에는 우주비행사가 탑승하지 않았고, 화물도 적재되지 않았다.
20일 스타십 발사는 전세계 우주항공 산업계의 최대 이벤트였다. 이 탓에, 평소 말을 아끼지 않던 일론 머스크도 지나친 기대감을 낮추려고 애썼다. 그는 16일 트위터에 “로켓이 발사대에서 멀리 날아간 뒤에 무슨 문제가 발생한다면, 나는 그 정도라도 성공으로 간주하겠다”며 “제발 발사대에서 폭발하지만 않았으면”이라고 썼다. 머스크는 3월7일 모건스탠리 컨퍼런스에서도 “스타십이 궤도에 오를 확률은 ‘희망적으로’ 50%”라며 “성공한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흥분은 보장한다. 결코 지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스페이스X가 현재 제조 중인 여러 대의 스타십 로켓 중 하나가 올해 궤도에 오를 전망은 80%쯤 된다”고 덧붙였다. 지상 최대의 발사체인 스타십의 궤도 비행 실패는 아쉬움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또 스타십이 궁극적으로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기업으로서 스페이스X의 미래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이는 20일의 첫 비행 테스트 결과에 달려 있지 않다. 스페이스는 실제로 성공만큼이나 ‘거듭된 실패의 극복’을 통해서 전세계 우주산업계에 영감을 줬다. 스페이스X는 처음 개발한 1단 로켓 팰컨1부터, 현재 이 회사의 대표적인 로켓이 될
20일 오전9시34분(한국시간 오후10시34분)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개발한 스타십(Starship)이 역사적인 첫 궤도 비행(orbit flight)를 시도했으나, 발사 4분 뒤에 멕시코만 상공에서 폭발하면서 실패로 끝났다. 스타십은 이날 미국 텍사스주 남부 보카치카 지역에 있는 스페이스X 소유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발사했으나, 부스터 가압장치 등의 문제로 발사 40초(T-40초)에 한번 카운트다운을 중단했다. 이후 최종 점검을 마친 뒤 계속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이어 십24(SN24)를 장착한 부스터7(BN7) 로켓의 33개의 랩터(Raptor) 엔진이 성공적으로 불을 뿜고 이륙했다. 십24와 부스터7은 각각 스타십 우주선과 부스터 로켓인 수퍼 헤비의 개발ㆍ테스트 모델(prototype) 이름이다. 그러나 십24와 부스터7의 단(段) 분리가 이뤄져야 할 발사 169초쯤에 단 분리가 이뤄지지 않았고, 기체 전체가 공중에서 회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 본사 직원들 사이에선 이날 스타십의 헤비 부스터가 발사대를 성공적으로 이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작은 성공’이라며 서로 샴페인을 권하며 축하 분위기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스타십의 전체 길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방문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하라고 지시한 국가우주개발국은 '북한판 NASA'(미국 항공우주국·나사)로 여겨지는 곳이다. 영문 약자(NADA·National Aerospace Development Administration)는 물론 로고 형상까지도 NASA와 흡사해 의도적으로 흉내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국가우주개발국은 2013년 4월 1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우주개발법'이 채택되면서 내각 산하에 신설됐다. 올해로 출범한지 꼭 10년이 되는데, 2016년 2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 발사를 주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3월에 이어 지난 18일 1년여 만에 다시 이 곳을 찾을 정도로 우주개발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에 의하여 추동되고 담보되는 사회주의경제강국을 건설하는데서 우주산업의 발전은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전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김 위원장 복장이나 수행인원 등을 볼 때 1년 전보다는 한층 진지함이 묻어났다. 작년엔 항공점퍼를 입어 비교적 캐주얼한 분위기를 풍긴 것과 달리 이번에는 위아래로 인민복을 갖춰 입어 한층 격식을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