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이 달 탐사 경쟁에 나서면서 달 표면의 시간을 하나로 통일해 사용할 수 있도록 달 '표준시'를 제정할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다고 미국 NBC 방송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많은 국가가 달 탐사에 나서고 있는 만큼 각 우주기관의 달 탐사 활동 시간을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SA는 향후 몇 년간 계획된 달 탐사가 인간 상주 기지 건설 등 수십 건에 달한다며 모두가 공통으로 사용할 달 표준시를 제정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주 공간에서의 시간은 국가별로 지구 시간을 기준으로 계산하고 있는데, 여러 나라가 동시에 달 표면 또는 주위에서 탐사 활동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달에서의 시간을 기록할 보편적인 방법이 필요해졌다는 것이다. 달 표준시가 만들어지면 각국 우주기관 간 협력이 쉬워질 뿐 아니라 달 표면에서의 안내와 탐색도 더 정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ESA 관리들은 그러나 달 표준시 제정에는 몇 가지 큰 장애물이 있다고 말한다. 먼저 어떤 한 우주기관이 '달 표준시'를 설정, 유지하는 책임을 맡아야 하느냐가 명확하지 않고, 달 표준시가 만들어지면 이를 지구 시간과 연결할지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2세대 위성을 지구 궤도에 올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스페이스X는 28일(현지시간) 2세대 스타링크 위성 'V2 미니' 21개를 지구 궤도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전날 2세대 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을 쏘아 올렸고, 발사 1시간 뒤 위성 21개 모두 지구 궤도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 스페이스X는 "V2 미니는 1.5버전의 초창기 세대 위성보다 4배 많은 통신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타링크가 대역폭 확장을 통해 더 믿을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스타링크의 네트워크 능력 향상을 위해 2세대 위성 3만 개를 발사하는 '젠2' 계획을 마련했고,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이 중 7천500개 배치를 우선 승인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지구 궤도에 스타링크 1세대 및 1.5 세대 위성 약 4천 개를 배치했고, 이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가정 및 비즈니스용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년 12월 기준 스타링크 가입자는 100만 명을 기록했다. 한편 스페이스X는 미국과 러시아 우주비행사 등 4명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보내는 '크
최근 강력한 태양 활동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아름다운 오로라가 자주 관측되고 있다.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며 플라즈마 입자가 방출되는 현상인 태양풍이, 빠르고 강력하게 지구로 쏟아지면서 오로라쇼가 펼쳐지는 것이다.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밤 런던을 비롯한 영국 전역의 하늘이 환상적인 오로라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북웨일스, 아일랜드, 남부 잉글랜드 등의 시민들은 SNS(소셜미디어)에 오로라 인증샷을 쏟아냈다. 영국 윌트셔주 에임즈베리 인근에 있는 석기시대 기념비인 스톤헨지에서 찍힌 오로라 사진은 "마치 영화 포스터 같다"며 네티즌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28일(현지시각)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오로라의 모습이 포착됐다. ISS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비행사 조시 카사다가 트위터에 인증 사진을 올린 것. 카사다는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밖에 대서양 연안, 캐나다와 알래스카는 물론 심지어 미국 뉴욕주나 오하이오주 등에서도 오로라를 봤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한다. 이처럼 오로라가 지구뿐 아니라 우주까지 자주 출몰하는 이유는 태양에서 발생한 두 가지 물리적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段)조립장’(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설립 부지를 놓고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뜨겁다. 후보지는 경남 창원시와 전남 순천시, 고흥군까지 총 3곳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는 본사가 있는 창원시와 전남 순천시·고흥군 등 3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해 용역을 의뢰했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기술 이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화는 한 달 내로 직원들의 정주 여건과 지자체 지원 사항, 항공·우주 연관산업, 나로우주센터 접근성 등을 종합해 단조립장 입지를 결정한다. 올해 말 공사를 착공해 2024년에 준공 예정이다. 한화는 2024년부터 2017년까지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조립, 제작해 세 차례 발사한다. 협력업체 지원·정주여건 좋은 창원 창원시는 가포신항 배후 단지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가포신항에서 발사체를 실어 뱃길로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수송하는 계획이다.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40개 업체 중 6개가 창원에 있고 재료연구원과 전기연구원도 있어 연구개발, 기술지원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조립장은 대도시 안에 있어서 정주 여건도 좋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달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음 달에는 복수의 행성이나 위성이 붙은 것처럼 보이는 '천체 근접' 현상을 두 차례나 관측할 수 있다. 다음달 2일 저녁에는 금성과 목성이 맨눈으로 볼 때 거의 붙어 보이고, 다음달 24일 저녁에는 달과 금성이 붙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립과천과학관이 27일 밝혔다. 두 천체가 근접하는 것은 관측자를 기준으로 한 두 천체의 각도인 각거리가 1도 이하로 떨어질 때를 말한다. 먼저 다음 달 2일 저녁 서쪽 하늘에 뜨는 금성과 목성의 각거리는 0.5도로 좁아지는데, 이는 보름달의 각지름과 같은 정도다. 맨눈으로 보면 두 행성이 거의 붙어 보이고,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두 행성이 한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두 행성의 이번 근접은 지난해 5월 1일 0.2도 이후 최대로 가까워지는 것으로, 다음 근접은 3년 뒤인 2025년 8월 12일이다. 다음 달 24일에는 달과 금성이 각거리 0.3도로 가까워져 쌍안경이나 망원경으로 달과 금성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달과 금성 근접은 2019년 1월 2일 이후 4년 만에 가장 가까워진 것으로 다음은 12년 뒤인 2035년 4월 6일 새벽에 볼 수 있다. 두 천문현상을 보기 위해서는 서쪽 하늘이 넓게 트인 장소를 찾아야 한다. 국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중국과 러시아가 밀착하고 있지만 우주개발 분야에서는 중국이 러시아를 차츰 외면하는 모양새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주 분야 경쟁력이 예전만 못한 모습을 보여온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면서 더욱 사정이 좋지 못해 중국으로선 함께 할 이유가 갈수록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관영 언론들은 최근 달 기지 건설 등 우주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과 성취를 전하는 뉴스에서 러시아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2021년 공동 달 탐사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양국의 우주 사업 협력 관계는 공고하게만 보였다. 러시아의 오랜 경험과 중국의 최신 기술이 합해져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전부터도 러시아가 중국에 어떤 것을 제공할 수 있을지 회의적인 시선이 있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마리엘 보로위츠 조지아 공대 교수는 "러시아는 여전히 우주 분야의 거물이지만 러시아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그간 궤적을 보면 예산이나 인력 등에서 쇠퇴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작년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엔 중국은 외교적으론 러시아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면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고립된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비행사들을 지구로 귀환시키기 위해 발사된 구조용 우주선이 ISS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는 지난 24일 카자흐스탄에서 발사된 소유즈 MS-23 우주선이 모스크바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3시 58분 ISS 도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9월 러시아 우주인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드미트리 페텔린과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 프랭크 루비오는 소유즈 M-22 우주선을 타고 ISS에 도착했다. 이들 3명은 우주에서 50개 이상의 실험을 진행한 후 올해 3월 같은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돌아온다는 계획이었으나, 작년 12월 M-22가 운석에 부딪혀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들의 임무는 올해 9월까지로 연장됐다. 이들은 9월 임무가 종료되면 소유즈 M-23호를 타고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M-23호는 임무를 연장한 우주인들을 위한 화물 249㎏을 ISS에 날랐다. 러시아 우주인들은 4~5월에는 우주 유영에도 나설 예정이다. 로스코스모스는 다음 달에는 고장 난 M-22 우주선이 무인 상태로 지구로 하강할 예정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나는 스페이스X의 크루-6 드래곤 캡슐이 탑재된 팰컨 9 로켓이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의 39A 발사대에 세워졌다. 27일 발사 예정인 이 캡슐에 탑승할 4명의 우주인 중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주인 술탄 알-네야디(41)도 포함돼 있다. 알-네야디는 ‘미션 스페셜리스트’로서 6개월간 ISS에 머물며, 인체와 관련된 여러 실험을 하고 우주 유영(游泳)도 한다. UAE는 2019년에 8일간 자국 우주인을 ISS에 보낸 적이 있다. 그러나 UAE 우주인이 이렇게 ISS에 6개월 장기 체류하기는 처음이다. 2021년 2월 국가로는 다섯번 째로, 탐사선 아말(Amal·‘호프’라는 뜻)을 화성 궤도에 안착시켰던 UAE는 또다시 축제에 빠졌다. 크루-6 미션과 우주인 알-네야디에 대한 뉴스는 연일 뉴스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 9일엔 화성 탐사선 ‘아말’이 그동안 돌던 화성 궤도에서 벗어나, 화성의 두 개 달 중 하나인 데이모스(Deimos) 궤도로 옮겨갔다는 뉴스도 나왔다. 작년 12월 일본의 하쿠도-R 무인 달 착륙선을 타고 간 라시드(Rashid) 탐사 로버도 4월 말이면 달에 도착한다.
캐나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러시아에 대해 대대적인 추가 제재를 부과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지 CBC 방송과 스푸트니크·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24일(현지시간) 토론토 포트요크 무기고에서 회견을 열고 "블라디미르 푸틴이 침략전쟁을 개시한 것은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 세계 우방의 단합을 과소평가한 중대한 오산"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트뤼도 총리는 개인 129명과 단체 63곳을 대상으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로써 캐나다의 대러시아 제재 대상은 총 2천400여 개인·단체로 늘었다고 CBC는 설명했다. 개인 제재 대상에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의 부인인 스베틀라나 메드베데바와 아들 일리야,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 막심 오레슈킨 대통령 보좌관 등 고위급 인사와 하원(국가두마) 의원, 군 간부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의원 중에서는 소련 시절부터 이름을 날린 '아이스하키 영웅' 블라디슬라프 트레티야크 러시아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세계 최초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 최초 우주유영 여성 비행사인 스베틀라나 사비츠카야 등이 명단에 올랐다.
일본에서 열기구를 타고 우주를 볼 수 있는 이른바 '우주 유람' 관광 상품이 등장했다. 가격은 1인당 2400만엔(약 2억3240만원)으로, 업체는 5명을 목표로 모집을 시작한다. 일본 훗카이도에 위치한 스타트업 이와타니 기켄은 21일 풍선 열기구를 타고 고도 2만5000미터의 성층권까지 올라가 우주 관광을 할 있는 '우주 유람' 상품을 내놨다고 밝혔다. 기온과 기압 변화에 강한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열기구를 타고 성층권으로 올라간다. 관광객들은 별도의 트레이닝은 받지 않아도 되는 게 특징이다. 로켓과 달라 이륙 장소 설치에도 제한이 적어 비용이 적게 든다. 올라가는 데는 2시간, 유람하는 데 1시간, 하강에 1시간, 총 4시간 동안 비행한다. 착륙지는 바다로 예정돼 있다. 낙하 지점을 미리 예측해, 크루즈가 기구를 회수할 예정이다. 기상 조건에 따라 비행일이 변동되기 때문에, 여행 기간은 넉넉하게 일주일로 잡았다. 기구는 안전을 위해 지상에서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고 하늘에서 조종사가 현장에서 조종을 한다. 기구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기내 기압 변화는 여객기보다 낮고, 비행시 진동도 신칸센 보다 낮다고 한다. 온도 변화도 크게 없다. 1.5m 공 모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