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59)의 여자 친구인 로렌 산체스(53)가 내년초 발사되는 베이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의 뉴셰퍼드 캡슐에서 모두 여성으로만 구성된 우주인 탑승객을 이끈다. 산체스는 최근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발사 시기는 내년 초가 될 것이며, 나를 포함한 6명의 탑승객이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폭스 스포츠 TV의 뉴스 앵커 출신인 산체스는 2016년에 헬리콥터 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한 파일럿이다. 폭스 TV를 떠난 뒤에는 직접 항공 촬영 필름을 제작하는 회사를 설립해 운영했다. 산체스는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의 매니지먼트를 맡았던 할리우드의 거물 남편 패트릭 화이트셸의 소개로 베이조스를 처음 만났다. 이후 산체스는 베이조스가 2000년 설립한 블루 오리진의 로켓 개발 현장을 직접 항공 촬영하는 일을 맡았고, 각각 유부녀와 유부남이었던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다. 베이조스는 2003년 3월 미국 텍사스주의 한적한 산악 지역에서 일행 2명과 헬리콥터에 탑승했다가, 이 헬리콥터의 꼬리 부분이 이륙 과정에서 나무에 부딪히면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베이조스는 이후 헬기에 대한
미국 하와이 섬 상공의 밤하늘에서 나선형 모양의 기이한 소용돌이가 또렷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와이 섬 마우나케아 산에 있는 일본국립천문대 관측소 카메라가 지난 18일 저속 촬영한 동영상에는 하늘에서 하얀색 원이 바깥쪽으로 펼쳐져 나가며 나선형 궤도를 형성하는 기묘한 모습이 담겼다. 이후 이 나선형 소용돌이는 점차 희미해지다 완전히 사라졌다. 관측소의 다나카 이치 연구원은 "입이 벌어질 만한 현상"이었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다른 일을 하다 이 장면을 실시간으로 목격하지 못하고 나중에 천문대 카메라의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영상)을 보던 한 천문학자가 보내준 스크린 캡처를 통해 봤다며 아쉬움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군사용 GPS 위성을 쏘아 올리면서 사용한 로켓과 연관된 것으로 믿고 있다. 다나카 연구원은 지난 4월에도 스페이스 X의 로켓 발사 뒤에 비슷한 나선형 소용돌이를 봤는데 그것은 더 크고 희미했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는 앞서 이달 18일 오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군사위성을 발사했다. 관측된 나선형 소용돌이의 위치는 이 군사위성을 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차세대발사체 터보펌프 시험 중 폭발·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25분 나로우주센터 차세대발사체 상단용 10t급 터보펌프 시험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실험 시작 41초 후 폭발했다. 우주센터는 화재 발생 즉시 추진제 공급을 중단하고, 비상정지 절차에 돌입했다. 이어 나로우주센터 내 소방반이 출동해 1시간1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과기부에 따르면 시험 설비 소실이 있었으나 인적 피해는 없었다. 센터 측은 피해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사고 원인이 펌프 내부에 의한 것인지, 원료 누수 등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 파악 중이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시험은 차세대발사체 상단엔진 선행 기술개발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라며 “누리호 3차 발사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과기부는 한국형발사체 누리호 프로젝트를 이끌다 지난해 말 돌연 사퇴서를 제출했던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이 다시 업무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과기부는 고 본부장의 사퇴서 제출 후 소통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고 본부장은 올 상반기 예정된 누리호 3차 발사 작업에 누리화 고
미국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가 지구로 가져와 정밀 분석할 토양 및 암석 시료 10개를 화성의 '노천창고'에 보관하는 임무를 마쳤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제트추진연구소(JPL)의 퍼서비어런스호 운영팀는 지난 29일 오후 로버가 10번째 티타늄 시료관을 예제로 크레이터 '쓰리 포크스'(Three Forks)의 계획된 장소에 성공적으로 떨궜다는 신호를 수신했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달 21일 첫 시료관을 떨구는 것을 시작으로 5∼15m 거리를 두고 지그재그로 이동하며 5주여에 걸쳐 모두 10개의 시료관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표면을 찾아 내려놓았다. 시료관의 위치는 먼지에 덮여도 찾을 수 있게 정확하게 기록됐다. 이들 시료관은 NASA와 유럽우주국(ESA)이 공동으로 추진 중인 '화성 시료 회수 캠페인'을 통해 지구로 가져와 정밀분석하게 된다. 퍼서비어런스는 고대 호수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의 바닥을 탐사하면서 과학적으로 중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암석 코어는 시료관을 두 개씩 만들었으며, 이 중 한 개가 쓰리 포크스의 노천 창고에 보관됐다. 다른 한 개는 퍼서비어런스호 동체에 보관돼 시료회수 착륙선의 1차 수
트럭 크기의 소행성 '2023 BU'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지구와 충돌하지 않고 남아메리카 상공을 무사히 지났지만, 소행성 충돌에 대응하기 위한 위험 탐지 능력의 개선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3 BU는 지름 5∼50m급 소행성 그룹 중에서도 작은 편이어서 애초부터 별 피해가 우려되지 않았으나 지구 상공 통과 며칠 전에야 발견됐다. 천문학자들은 현재의 탐지 능력으로는 5∼50m급 소행성은 충돌 며칠 전까지도 시점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게다가 약 20m 크기로 2013년 러시아 남부 상공을 덮친 첼랴빈스크 운석은 수만개의 유리창이 깨지고 3천300만달러(약 405억원) 규모의 피해를 초래하는 충격파를 일으켰다고 로이터는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탐지 능력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책이 있음에도 현 대응체계에 의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했다. 이 매체가 지칭하는 개선책은 '네오 서베이어'(NEO Surveyor)라는 소행성 탐사 전용 우주 망원경을 뜻한다. 우주에 발사될 이 망원경은 지구 궤도에 4천800만㎞ 이내로 접근하는 140m 이상의 지구 근접 천체를 90% 이상
5만년 만에 지구를 찾아온 혜성 C/2022 E3가 다음 달 2일 새벽 2시 56분 근지점(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통과한다고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이 31일 밝혔다. 이때 혜성과 지구와의 거리는 약 4천250만km로 지구∼달 거리의 약 110배에 달한다. 혜성의 밝기는 30일 현재 4.6등급 정도여서 비도심에서는 북쪽 하늘을 살펴보면 맨눈으로도 관측 가능하다. 다만 혜성은 뿌옇게 퍼진 광원이어서 같은 등급 별보다 조금 어둡게 보인다. 따라서 쌍안경으로 봐야 관측이 수월하며, 도심에서는 70~80mm 소구경 망원경이 있어야 관측할 수 있다. 사진 촬영은 내달 1일 오전 4시 이후와 이튿날 오전 5시 이후 하늘이 밝아지기 전까지가 가장 적절하다. 이때 북극성에 가장 가까운 1등성인 마차부자리의 으뜸별 카펠라를 중심으로 혜성을 발견할 수 있다.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은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내달 1∼3일 오후 7시부터 C/2022 E3 혜성 관측회를 개최한다. 또 내달 1일 저녁에는 과학관 공식 유튜브인 '별박사의 3분 우주'를 통해 이태형 관장이 직접 C/2022 E3 혜성을 주제로 강연도 한다. 지난 12일 근일점(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지나 태양계 외곽
지난 25일 미국 피츠버그의 애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가 이 회사가 만든 달 착륙선 페러그린(Peregrine)의 최종 테스트가 끝났다고 발표하면서, 민간 착륙선들 간에 먼저 달에 도착하려는 경쟁이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달표면에 유인ㆍ무인 착륙선을 안착(安着)시킨 나라는 미국ㆍ러시아ㆍ중국뿐이다. 하지만 1960~1970년대 미국의 아폴로 프로그램부터 현재 달의 뒷면에서 탐사 활동을 하는 중국의 유투((玉兎) 2 로버에 이르기까지 달 착륙 미션의 주체는 정부였다. 2019년 2월 이스라엘 기업 스페이스IL이 쏜 민간 달 착륙선 베레시트(‘창세기’라는 뜻)가 최초의 민간 달 착륙을 노렸지만, 불시착했다. 이번에 민간 착륙선 경쟁의 불을 댕긴 것은 일본의 아이스페이스(ispace) 사가 발사한 하쿠토-R 미션 1호였다. 하쿠토-R 미션 1호는 팰컨 9 로켓에 실려 작년 12월11일 발사됐다. 그러나 먼저 출발했다고 해서, 제일 먼저 도착하는 것은 아니다. 하쿠토-R 미션 1호는 적은 양의 연료로 많은 화물을 이송하기 위해, 지구와 태양의 중력 도움을 받는 장거리 궤적을 택했기 때문이다. 하쿠토-R 미션 1호는 1월20일 지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140만㎞를 지나,
인류의 궤도선 중에서는 가장 멀리 나가있는 미국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쓸 수 없는 망가진 사진을 보내오고 있어 탐사선 운용팀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주노는 지난 22일 목성 구름 위를 4천200㎞까지 접근해 지나가는 48번째 근접 비행을 했지만 탑재된 '주노캠'(JunoCam)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오르는 바람에 계획된 이미지를 얻지는 못했다. 지난달 14일에 이뤄진 47번째 근접비행 때도 촬영을 위해 주노캠을 켜자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당시에는 36분간 비정상 온도가 유지되다 정상으로 돌아와 총 90장의 이미지 중 초기에 촬영한 4장만 쓸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문제가 23시간이나 이어지며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카메라 온도가 오르는 비정상적 상황이 사라진 뒤 곧바로 정상 촬영이 이뤄졌지만 초기에 촬영한 214장은 쓸모없이 되고 44장만 건졌다. 주노는 앞서 47번째 근접비행을 마친 뒤 과학관측 자료를 지구로 전송하는 과정에서 메모리 이상으로 접속이 끊어져 탑재된 컴퓨터를 재부팅하고 안전모드로 비행했지만 같은달 29일부터 정상을 회복한 상태에서 48번째 근접비행에 들어갔다. 주노 운영팀은
세계 각국이 인공위성 발사 경쟁에 열을 올리는 탓에 몇년 뒤면 밤하늘의 별 관측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현재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 8천여 개로, 2019년과 비교해 4배로 증가했다며 "이 숫자는 향후 수십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인터넷망 구축을 위한 군집위성 4만4천개를 쏘아올릴 계획인 것을 비롯, 전세계적으로 약 40만개의 저궤도(LEO) 위성이 승인된 상태다. 각종 금속물질로 매끈하게 뒤덮인 인공위성은 햇빛을 지구로 반사시키는데, 이는 광학 망원경을 통한 천문학자들의 천체 관측에 방해가 된다. 인터넷 신호를 쏘는 위성의 경우 전파 망원경 작동에도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대학(UC 데이비스)의 토니 타이슨 물리·천문학과 교수는 "2030년 어두운 곳에 가서 하늘을 올려다보면 매우 섬뜩한 광경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움직이는 인공위성으로 하늘이 가득할 것이며, 캄캄한 하늘에서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별은 아주 적을 것"이라며 "심각한 문제"라고 우려
무슬림 우주비행사가 라마단(이슬람교 금식 기간) 때 우주에 간다면, 이때도 금식을 해야 할까. 무슬림의 5대 의무 중 하나인 라마단(Ramadan)은 한 달간 이뤄지는 금식 행사다. 식사는 물론 물도 금지된다. 올해는 4월13일부터 5월12일까지 진행된다. 2월말 우주선을 타고 6개월간 우주로 떠날 아랍에미리트(UAE) 우주비행사 술탄 알나이야디(41)는 "금식을 깰 수 있다"고 답했다. 알나이야디는 25일(현지시각)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존슨우주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라마단 기간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는 기자 질문에 "금식이 필수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만약 몸이 좋지 않다면, 중단할 수 있다. 금식이 의무 사항은 아니다. 임무 수행을 위태롭게 하거나 동료들이 위험에 처하는 상황에선 충분한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고 했다. 알나이야디는 우주비행사 스티븐 보웬(미국 ·58), 워렌 호버그(미국·37), 안드레이 페다예프(러시아·41)와 다음달 26일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 드래곤 크루-6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에 간다. 이후 6개월간의 우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알나이야디는 우주로 여행하는 두 번째 무슬림이다. UAE 첫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