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딘키네시(’왼쪽)와 접촉 쌍성 위성 ‘셀람’(오른쪽). / NASA 광활한 우주에는 신비한 현상들도 무수히 많다. 샴쌍둥이처럼 붙어있는 쌍별 위성이 발견됐다. 소행성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은 뜻밖에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소행성의 위성(지구로 치면 달) 두 개가 하나로 붙어 있는 모습인 '접촉 쌍성(contact-binary) 위성'이 처음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루시(Lucy) 우주선이 포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연구팀이 밝혀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 해럴드 레비슨 박사의 국제연구팀 논문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5월 30일 자에 실렸다. 미국의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소행성 152830 딘키네시(Dinkinesh, 애칭 딘키)의 쌍둥이 위성은 모체에서 우주 암석이 분리된 뒤 오랫동안 서서히 합쳐져 탄생했다. 즉 직경 200m가 넘는 두 위성은 딘키가 햇빛을 흡수하고 다시 방출한 후 우주를 빙빙 돌면서 자신의 암석을 떨궈낸 뒤 암석들이 합체한 산물이다. 딘키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 중 일부는 다시 소행성으로 떨어져 적도 능선을 형성했다. 소행성 내부 구조가 어떻게 스트레스에 반응해 왔는지를
팰컨9 발사체에 탑승한 어스케어 위성의 페어링 분리 개념도 / ESA "새로운 지구 관측 임무를 띄고 우주로 향했다." 유럽과 일본의 공동 프로젝트 '어스케어(EarthCARE)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구 저궤도에 자리를 잡았다. 어스케어 위성을 목표 궤도로 실어 나른 로켓은 스페이스X의 팰컨 9. 지구상의 태양 복사 균형과 기후 연구, 미래 기후모델 개선에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동부표준시로 5월 28일 오후 6시 20분 캘리포니이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를 떠난 어스케어 위성은 10여 분만에 지구 저궤도에 안착했다. 스페이스X로서는 같은 날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스타링크 위성 그룹을 궤도로 보낸 데 이어 같은 날 두번 팰컨9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다. 어스케어 위성은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지구 탐험 임무다. ESA의 ‘살아있는 행성 프로그램’의 일환인 이 위성에는 4대의 장비가 실려 있다. 구름과 에어로졸(지구 대기에 떠 있는 미세한 입자와 액체 방울)을 연구하기 위한 것. 4대 장비는 대기 라이더(ATLID), 구
NASA의 큐브샛을 싣고 목표 궤도로 치솟는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 / Rocket Lab "큐브위성을 통해 미래 해수면 상승이 어떤 모습일지, 극지방의 기후변화가 지구 기상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기후감시가 본격화된다.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NASA의 첫 지구과학 큐브위성(CubeSat)이 지상 525km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해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의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이 NASA의 큐브샛을 싣고 발사됐다.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은 뉴질랜드 시간 25일 오후 7시 42분 뉴질랜드 마히아의 자사 제1 발사장에서 우주로 치솟았다. 로켓은 이륙 후 약 50분 만에 '6U 큐브샛'을 목표 궤도에 배치했다. 소형발사체 시장을 공략 중인 로켓랩으로선 일렉트론의 첫 발사 후 7년만의 일이다. 신발 상자만한 크기의 큐브샛의 임무는 '원적외선 실험의 극 복사 에너지(PREFIRE)'이다. 이름은 길지만 북극과 남극에서 우주로 손실되는 열의 양을 측정하는 게 핵심이다. 서로 다른 태양동기궤도 면
6월 3일 새벽에 볼 수 있는 ‘행성 정렬’ 예상도. 지평선부터 목성, 수성, 천왕성, 화성, 해왕성, 토성 순서다. /starwalk.space 목성, 수성, 천왕성, 화성, 해왕성, 토성.... 우리 태양계의 6개 행성이 한 줄로 나란히 서는 우주쇼가 벌어진다. 태양계의 8개 행성 중 지구와 금성을 뺀 6개의 행성이 6월 3일 새벽 하늘에 나란히 선다. 물론 시각적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초승달까지 가세한다. ‘행성 정렬(planetary alignment)'이라고 불리는 이 놀라운 천체 이벤트는 전세계에서 6월 3일 전후 며칠간 관측할 수 있다. 세계 곳곳의 우주매체들이 보도하면서 하늘관측자들은 흥분에 사로잡혀 있다. 9번째 행성이라고 알려졌던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를 박탈 당해 태양계의 행성은 8개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어스스카이 등 우주매체에 따르면, 미국시간 기준 내달 3일 수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정렬'하는데, 행성의 정렬이 이뤄지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태양계에서 태양을 지속적으로 공전하는 행성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서로를 따라잡는다. 행성은 모두 같은 경로, 즉 평평한 평면 ‘황도(the e
테스트 중 화염에 휩싸인 스페이스X 스타십의 랩터2 엔진 / NASASpaceflight X 거대한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움직이는 강력한 엔진 랩터. 스페이스X의 신형 엔진이 시험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시간으로 지난 23일 오후 4시 15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맥그리거 테스트 시설.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의 신형 랩터2 엔진이 시험가동을 위해 점화된 뒤 14초 만에 꺼지고, 증기가 스며나오면서 불똥이 튀고 순식간에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다. 초거대 로켓 스타십에 장착될 랩터2 엔진의 시험은 폭발로 끝났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6월 5일로 잡혀있는 스타십의 4차 시험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페이스X는 이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어, 폭발이 시험 스탠드에 손상을 입혔는지는 불확실하다. 폭발의 원인으로 보이는 가스는 메탄과 산소. 랩터 엔진은 액체 메탄(CH4)을 연료로, 액체 산소(LOX)를 산화제로 사용한다. 가스 누출이나 연소에 이상이 있었다면, 가스들이 섞이면서 불통이 튀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NASA우주비행(NASASpaceflight)'의 실시간 영상에 사고 장면이 생
5월 6일 ‘아틀라스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대에 오른 ‘스타라이너’ 캡슐. / NASA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에게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시간 25일로 잡혀 있던 승무원시험비행(CFT)을 위한 ‘스타라이너(Starliner)’ 우주선 발사가 또 늦춰졌다. '무기한 연기'라는 설이 돌았으나,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6월 1일 발사할 가능성을 암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상태다. NASA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번에 또다시 발사를 연기한 것은 우주선 서비스모듈의 헬륨 누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탓이다. NASA는 추후 발사 날짜를 특정하지 않은 채 네번째 발사 연기를 발표했다. 다음 발사 일정은 6월 1일로 예상된다. 그때가 여의치 않으면 2, 5, 6일이 될 수도 있다. NASA는 21일 밤 "CFT 팀은 비행 근거, 시스템 성능, 중복성 평가에서 아직 작업이 남아 있다"고 발표했다. "팀이 이틀 연속 회의를 거쳤고, 다음 발사 기회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의 중이다. 앞으로 더 명확한 길을 갖게 되면 세부 사항을 공유할 것"이라고 NASA는 덧붙였다. NASA와 보잉의 엔지니어들은 최근 몇 주 동안 스타라이너 추진기에서 헬륨 누출을 조사해 왔다
태양 같은 수소 연료 별로 성장 중인 ‘HP 타우 삼 형제’. / NASA “NASA 허블 우주망원경의 새 이미지에서 반짝이는 우주 정동석(geode)처럼 보이는 별 세 개. 이들이 '반사 성운(reflection nebula)'의 빈 공간에서 빛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현지시간 17일 ‘삼중성계(triple-star star system)’를 포착했다며 신비로운 이미지 한 장과 긴 사진 설명을 붙였다. ‘허블, 태양 같은 별의 새벽을 보여주다.’ 사진 기사의 제목도 천체 관측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NASA가 공개한 새 사진에는 '우주 요람 속 세 개의 아기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천체들은 지구로부터 550광년 떨어진 곳에서 우주 먼지와 가스 구름 속에서 태어났음을 온 우주에 전파하고 있는 것 같은 형국이다. 황소자리에 위치한 세 별의 이름은 HP 타우(Tau), HP 타우 G2, HP 타우 G3. 이들은 모두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variable star)이다. 'HP 타우 삼형제'라 불린다. 셋 가운데 중심 상단에 있는 HP 타우는 변광성의 일종인 ‘T 타우리 별(T Tauri
이달초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 대기 중인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캡슐’ / NASA 보잉이 또 우주선 발사를 연기했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을 연이어 쏘아올리면서 '스타십' 4차 시험비행을 앞두고 있는가 하면, 블루 오리진이 성공적으로 유인 우주여행을 끝낸 시점, 보잉은 첫 승무원 시험비행(CFT) 발사를 연기했다고 밝히는 처지가 됐다. 미국 시간으로 5월 6일에서 17일로, 다시 21일로, 또다시 25일로... 미국의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사의 첫 승무원시험비행이 계속 연기되면서 발사 일정이 세번째로 수정된 것이다. 직전 발사 연기 때 나왔던 우주선 서비스모듈의 헬륨 누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와 블루 오리진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보잉의 '스타라이너'는 갈 길이 바빠졌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지난 17일 "우주선 스타라이너 내 헬륨 가압 시스템의 누출에 대한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5월 21일로 예정됐던 CFT 임무를 5월 25일 동부시간 오후 3시 9분으로 늦춘다"고 발표했다. 스타라이너와 아틀라스 5호 로켓은 현재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의 수직통합시설(VIF)에서 대기 중이다. 이번 발표는 5월 17
‘주노’가 올해 3월 7일 근접비행하며 잡아낸 붉은 원(대적점) 안에 있는 검은 점이 목성의 달 ‘아말테아’다. / NASA 태양계에서 가장 큰 폭풍 지대인 목성의 대적점(great red spot) 근처에서 초소형의 천체가 카메라에 잡혔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목성 탐사선 '주노(Juno)'가 근접 비행하며 포착한 목성의 달 '아말테아(Amalthea)'가 그것. 티끌 만한 검은 점으로 보일지 몰라도 목성 '내부 위성' 중 가장 큰 크기이면서, 태양계의 신비가 담겨 있는 '대단한 천체'다. NASA와 미국의 우주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주노에 장착된 카메라 '주노캠(JunoCam)'이 촬영한 아말테아는 "눈을 가늘게 뜨고 보아야 할 정도"로 아주 작다. 목성의 95개 공식 위성 중 하나인 아말테아는 천문학자들이 보기에 태양계에서 가장 붉은 물체다. 가스 거성인 목성의 또 다른 달 '이오(Io)'가 가까이서 유황을 뿜어내기 때문이다. 최근에 공개된 새 사진들에는 거대한 행성의 소용돌이 바람과 다채로운 띠 같은 보기 드문 광경이 담겨 있다. 모두 지난 3월 7일 주노의 59번째 근접비행의 산물이다. 당시 목성의 구름 위 26만5000km 상공을 날던
지난 5월 6일 발사를 기다리고 있던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선. / NASA 미국 보잉사의 유인우주선 '스타라이너(CST-100 Starliner)'의 발사가 또 늦춰졌다. 지난 5월 6일(현지시간) 발사 직전 로켓 밸브 이상으로 취소된 뒤 17일로 연기됐으나 이번엔 우주선 서비스 모듈의 헬륨 누출에 발목이 잡혔다. 이 때문에 발사는 최소 4일 후인 21일로 재조정됐다. 스페이스X와 경쟁하는 보잉으로선 악재의 연속이다. 미국의 우주미디어 스페이스뉴스 등에 따르면, 보잉은 14일 승무원시험비행(CFT) 임무의 발사 일정을 미국동부시간 기준 5월 21일 오후 4시 43분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발사대는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 보잉의 엔지니어들이 스타라이너의 반응제어추진기 중 하나에서 플랜지(관 이음쇠)를 추적한 결과 '작은 헬륨 누출'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다만 보잉은 헬륨 누출이 언제 감지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헬륨은 우주선의 추진 시스템을 가압하는 데 사용된다. "테스트의 일환으로 추진 시스템을 비행 압력까지 높인 다음 헬륨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작동하는지 테스트하고 있다." 이렇게 밝힌 보잉은 문제의 플랜지를 바꾸는 대신 미국 항공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