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즘 엑스텐드가 잡아낸 은하단 ‘에이벨 2319’의 X선 이미지. / JAXA 우주의 거대한 은하들이 충돌하면서, 원형의 거대 원형 가스들이 일그러진 생생한 이미지가 공개됐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월 5일 최신 천문위성 ‘크리즘(XRISM)'이 촬영한 은하단과 초신성 잔해 등 이미지를 처음 공개했다. 크리즘은 JAXA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기구(ESA)와 공동 개발한 대형 전파 망원경을 탑재한 위성. 이미지들은 크리즘 관측소가 올 연말 본격 과학작전을 수행하기 전 맛보기로 보여준 것으로 전례없는 데이터다. 크리즘은 2023년 9월 6일 H2A 로켓에 지능형 달 착륙선 ‘슬림(SLIM)'과 함께 실려 발사됐다. 천체에서 나오는 X선을 이용해 우주를 관측하는 크리즘은 광범위한 우주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와 은하 등을 형성하는 가스의 성분을 밝혀내는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또 최대 1만2000 전자볼트의 에너지를 X선이 감지하도록 설계되었으며 뜨거운 지역, 가장 큰 구조물, 가장 강한 중력을 가진 물체를 연구하게 된다. 두 대의 관측 장치는 ‘리졸브(Resolve)'와 ‘엑스텐드(Xtend)'로 각각 고다드에서 설계 및 제작된
발사대를 떠나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 스페이스X 새해 들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블랙홀 탐사 위성을 쏘아올리는가 하면, 최근 달 탐사에서 역사적 성과를 올리고 있는 인도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손을 잡았다. 인도의 우주탐사가 더 빨라지고, 일론 머스크의 인도로의 사업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도가 올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사용하여 통신 위성을 발사하게 된 것이다. 현지시간 3일 로이터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의 상업 부문인 '뉴스페이스 인디아Ltd(NSIL)'는 대용량 위성을 올해 2분기에 발사할 예정이며, 특히 인도의 외딴 지역과 연결되지 않은 지역에서 인도의 광대역 통신을 활성화하려는 계획을 밝혔다. 팰컨9을 타고 발사를 기다리는 GSAT-20 고처리량 위성은 NSIL에서 소유, 운영, 자금지원을 하며 초당 48기가비트의 용량을 제공하게 된다. 이 통신위성의 무게는 4700kg으로 현재 ISRO의 최고 우주선 발사 용량인 4000kg을 넘어선다. NSIL은 소셜미디어 X에 공식 보도자료를 올려 “정부가 발표한 우주 부문 개혁의 일환으로 국가의 광대역 통신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2020년 6월에
지구를 내려다보며 찍은 국제 우주 정거장. / NASA 우주경쟁이 뜨거운 2024년 새해 벽두, 국제우주정거장 ISS가 미국과 러시아의 '협력의 장'으로 당분간 남아있게 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양국은 ISS로 보내는 자국 우주선에 상대국 우주비행사 1명씩을 교차 탑승시키는 협약을 2025년까지 연장한다. 이번 합의의 주인공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로스코스모스(Roscosmos). 양국 사이 ‘우주 공조’의 끈이 더 이어질 수 있게 됐다. 스페이스닷컴과 인테르팍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로스코스모스는 "ISS 전체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 두 나라가 2025년까지 교차 비행에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차 비행은 여러 국가의 우주비행사를 같은 우주선에 태우는 것이다. 로스코스모스는 ISS 러시아 구역에 항상 자국 대표 1명 이상, 미국 구역에는 NASA 대표 1명 이상 탑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상대 우주선을 이용해 자국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내는 교차 비행 협정을 체결해 그동안 운영해 왔다. ISS 비상사태에 대비한 대체 운송 수단 확보 차원이라는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이다. 미국 우주비행사는 협
인도가 2024년 1월 1일 09시 10분, 인공위성 엑스포새트를 탑재한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 ISRO 인도가 새해 첫날 의미있는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인도의 우주연구기구 ISRO와 BBC 등에 따르면, 인도는 현지시간 2024년 1월 1일, 인도 스리하리코타 우주 발사 기지에서 인공위성 엑스포새트(XPoSat)를 발사시켜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고 보도했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블랙홀을 비롯한 천체 탐사용 로켓을 발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2021년에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천체 연구용 인공위성을 발사시키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번에 발사된 인공위성은 엑스선 폴라리미터로 광학활성을 측정하는 기기로 빛의 편광평면을 회전시키는 물질의 특성을 측정한다. 엑스포새트는 탑재한 장비로 앞으로 블랙홀과 중성자성(별), 은하계 핵 등 천체 물체가 발산하는 엑스선을 연구하게 된다. 인도는 이번 위성 제작에만 2억5000만루피(약 3000만달러·약 39억원)를 투입했으며 수명은 약 5년으로 알려졌다. ISRO는 이번 위성을 통해 과학자들이 블랙홀에 대한 지식을 넓힐 것이라는데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에 세계 최초로 달 남극에 무인 달 탐사선을 착륙시켜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발사대에 오른 H3 로켓. / JAXA 2024년은 연초부터 각국의 우주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우주강국 부상을 노리는 일본 또한 분주하다.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가 새해 2월 15일 새 주력 로켓인 ‘H3’를 쏘아올리겠다고 28일 발표했다. JAXA는 며칠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달 탐사 착륙선 SLIM을 달 궤도에 올려놓은데 이어 내년 1월 20일 달 표면을 터치다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인우주선의 달 착륙은 일본으로선 첫 시도. 그런데 불과 사흘 만에 또다른 대형 프로젝트를 발표한 것이다.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미국의 스페이스닷컴 등의 보도에 따르면, 두번째 시험비행을 준비 중인 H3의 이번 임무 이름은 'H3 시험비행2(H3TF2)'다. 올해 3월 1차 발사가 좌절된 이후 거의 1년 만에 재발사를 하게 됐다. H3에는 두 개의 소형 위성과 차량 평가 페이로드4로 불리는 비행 시연 모듈이 실린다. 발사 시각은 2월 15일 오전 9시 22분과 오후 1시 6분 사이. 발사 장소는 규슈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다. 혹시 발사창을 놓치게 되면 다음 기회는 2월 16일에서 3월 31일 사이가 된다. 일본의 새 주력 발사
내년 1월 20일 달 착륙을 시도하는 일본의 SLIM 아티스트 일러스트. / JAXA 일본의 달 착륙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일본 우주선이 크리스마스에 큰 성과를 내며 한발짝 달 착륙에 다가섰다. 새해초 달 착륙을 목표로 우주로 쏘아올려진 일본 우주선이 달 궤도에 무사히 진입한 것이다. 달 표면 터치다운을 시도할 일본의 우주선 이름은 SLIM이다. 목표지점 100m 이내에 정확히 내려앉는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문 스나이퍼'로도 불려 'Smart Lander for Investigating Moon' 즉 SLIM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날렵하고 스마트하게 달에 착륙하겠다는 의지다. 일본 항공우주연구개발기구 JAXA에 따르면, SLIM 착륙선의 달 궤도 진입시각은 25일 오후 4시 51분이고, 이르면 2024년 1월 20일 달 표면에 내려앉을 시도를 한다 . 현재 SLIM은 고도 약 600~4,000km, 약 6.4시간 주기의 극궤도를 비행 중이다. 궤도 변경은 계획대로 이뤄졌고 착륙선의 상태도 정상이다. JAXA의 구상은 “내년 1월 20일 토요일 오전 0시 강하 개시 후 20분 만에 달 표면에 안착한다"는 것이다. SLIM이 일본 첫 달 착륙에 성공한다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탐사는 정부 주도의 정책적 우주탐사가 아니라, 민간이 적극 참여하고, 생활 속의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NASA는 스페이스X 같은 거대 우주기업과 협력하기도 하고, 스타트업 우주기업들을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기도 한다. 미국의 두 우주 벤처기업이 최근 경쟁하듯 달 착륙선 발사 계획을 발표했다. 발사 일정은 변수에 따라 재조정되어 2024년 1월과 2월로 갈려있다. ‘애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Astrobotic Technology)'와 ‘인튜이티브 머신즈(Intuitive Machines)', 이 두 회사는 1972년 종료된 미국 아폴로 달 탐사 계획 이후 50여 년 만에 달에 내려앉을 첫 착륙선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미국의 우주 미디어 기즈모도 등 현지언론과 NASA에 따르면, 두 기업은 주요 시스템 테스트와 검증, 인증 등 최종 점검을 마치고 로켓의 발사가 실현되길 기다리고 있다. NASA의 자금 지원을 받는 민간 달 탐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는 현장을 소개한다. 애스트로보틱의 페레그린 착륙선. / 애스트로보틱 ▶1월 발사 '애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Astrobotic Technology)' 먼저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로 관측된 '카시오페이아자리 A'. / NASA, ESA, CSA 거대한 별은 초신성 폭발이라는 형식으로 죽음을 맞는다. 이 초신성 폭발 방식을 알 수 있는 획기적인 이미지가 공개됐다. 지구에서 약 1만1090광년 떨어진 ‘카시오페이아자리’의 초신성 잔해인 ‘카시오페이아자리 A(Cassiopeia A, 이하 카시오페이아 A)’. 1948년 최초로 발견된 전파성 천체인 카시오페이아 A는 우리 은하의 가장 젊은 초신성 잔해 중 하나다. 아직까지 초신성 폭발의 과정은 수수께끼로 남아 있어 천문학자들에게 특별한 존재다. 카시오페이아 A를 보여주는 정밀 이미지가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등에서 잇달아 공개됐다. 일본의 우주 포털사이트 소래(sorae)에 따르면, 초신성 잔해의 신비로운 모습을 잡아낸 주인공은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이 이미지는 JWST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로 찍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연구진의 분석 결과 카시오페이아 A의 구조는 분홍색 또는 오렌지색의 필라멘트(끈) 모양이었다. 게다가 흰 연기 같은 것이 내부 껍질을 둘러싸고 있음도 확인됐다. 이번 연
MMX 우주선 아티스트 개념도. 왼쪽 갈색 넓은 부분이 화성, 검은 부분이 포보스. / JAXA 일본이 세계적 우주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는 화성의 위성을 탐사하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우주발사체 개발 기준으로 세계 5위를 달리고 있는 일본의 원대한 밑그림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일본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 화성권의 두 개의 작은 위성, 포보스(Phobos·직경 약 22km)와 데이모스(Deimos·직경 약 13km)를 탐사하려는 야심 찬 계획이 상당 기간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 JAXA가 당초 내년 9월로 잡은 우주선 탑재 로켓의 발사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우주선을 화성 궤도에 진입시킬 JAXA의 새로운 H3 로켓이 지난 3월 데뷔 비행에서 실패했고, 내년 3월말까지 H3 로켓의 두 번째 발사를 시도할 계획이다. 그래서 H3 로켓의 성공적 발사 여부에 시선이 쏠리고 있는데, 벌써부터 내년 3월말에도 또 다른 문제가 돌출한다면 '화성의 위성 탐사 계획(MMX·Martian Moons Exploration)'은 2026년말로 2년 지연될
태양의 표면에서 발생한 폭발이 유발한 태양풍(아래사진)이 지구 극지방의 오로라 현상을 연출한다. 2025년 태양풍이 극도로 강렬해지면 지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NASA 자연이 연출하는 가장 황홀한 풍광으로 꼽히는 오로라. 환상적인 색채로 너울너울 춤추는 오로라는 사람의 영혼을 사로잡는 경험을 선물한다. 그런데, 태양의 에너지가 창출해 내는 지구 극지방의 이 황홀함이 마냥 멋지기만 한 것은 아니다. 태양 폭풍이라는 치명적인 무기와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태양의 활동으로 태양풍이 주기적으로 왕성해지는 시기가 있는데, 2025년도 그중 가장 왕성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슈퍼스톰(superstorm), 태양 폭풍(solar storms), 지자기 폭풍(geomagnetic storms)이라고 불리는 강력해진 태양풍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런 관점에서 9개국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100여년에 걸쳐 있었던 대규모 태양 폭풍을 연구해 기존의 2개 초대형 폭풍 외에 새로운 지자기 폭풍을 찾아내, 앞으로 있을 수 있는 거대한 태양 폭풍에 대처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를 확장해 가고 있다.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