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6월 파열시험에서 부풀기 시작하는 시에라 스페이스의 팽창식 모듈. / Sierra Space 2030년에 퇴역하는 국제우주정거장 ISS 이후를 대비한 우주정거장의 하나로 개발되고 있는 '오비털 리프(Orbital Reef·궤도 산호초)'가 순항 중이다. 상업적인 우주활동과 우주관광을 위해 설계된 오비털 리프가 2023년 12월에 이어 지난 6월에도 '최종파열 시험'에 성공했다. 스페이스닷컴과 피스오알지 등 우주매체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과 시에라 스페이스가 개발 중인 상업우주정거장 오비털 리프의 구성 요소가 '실물크기 최종파열압력 시험(full-scale ultimate burst pressure test)'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근 시험 결과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최소 요건보다 4배에 달하는 안전 수준을 나타냈다. 이로써 시에라 스페이스는 비행인증 획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번 파열압력 시험에는 높이가 6m 이상인 실물 크기의 팽창식 모듈이 사용됐다. 시험 모형은 ISS 부피의 약 3분의 1 정도인 300m³로 4명의 우주비행사가 생활할 수 있고 과학 장비 등이 들어간다. 내년에는 500m³ 규모의 대형 버전의 첫 시험도 기다
블루 오리진의 26번째 뉴 셰퍼드 준궤도 비행에 탑승할 승무원들. / Blue Origin 블루오리진의 홈페이지에서 뉴셰퍼드의 새 승무원을 모집하는 모습. 미국의 억만장자 제프 베조스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이 '뉴 셰퍼드(New Shepard)' 26번째 우주관광 비행을 앞두고 승무원을 발표했다. 뉴 셰퍼드의 유인비행으로는 7번째, 올해 2번째가 될 이번 임무에 대학생이 뽑혀 최연소 여성 우주비행사가 탄생하게 됐다. 아직 비행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블루 오리진은 최근 뉴 셰퍼드의 차기 비행에 탑승할 승무원 6명을 발표했다. 승무원들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지원을 받는 연구자, 교수, 대학생, 심장병 전문의, 기업가 등 다양하다. 이들 중 한 명인 카르센 키친은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 100km에 도달하는 최연소 여성으로 기록될 게 분명하다. 화제의 주인공 키친은 채플힐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4학년으로, 우주산업에서 여성들이 경력을 쌓도록 장려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커뮤니케이션과 천문학을 전공하는 키친은 앞서 NS에 탑승했던 짐 키친의 딸이다. 뉴 셰퍼드 프로그램으로 카르만 라인 위로 비행한 사람은 지금까지 3
뉴 프런티어 에어로스페이스는 지점 간 초고속 여행 비행체에 사용할 새 엔진 시험을 시작했다. / New Frontier Aerospace 지구에서나 우주에서 지점 간 초고속 여행을 꿈꾸는 미국의 우주운송 스타트업이 비행체에 동력을 공급할 엔진 시험을 시작했다. 이 스타트업은 놀랍게도 지점 간 운송 분야에선 스페이스X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한다. 다만 엔진 개발을 위한 자금조달을 해야하는 장벽이 남아있다. 해외 우주미디어들에 따르면, '뉴 프런티어 에어로스페이스(New Frontier Aerospace)' 알렉스 타이 회장은 영국 현지시간 7월 23일 판보로 국제에어쇼 패널 토론에서 "7월 18일 첨단 로켓용 묠니르 엔진(Mjölnir engine)을 첫 시험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다른 설계보다 더 높은 효율성을 자랑하는 묠니르는 ‘전 유량 다단 연소 사이클(FFSC)’이다. 이 엔진은 스페이스X의 랩터 엔진과 스타트업 스토크 스페이스가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설계 방식으로 액체 산소와 메탄 추진제를 사용한다. 스토크 스페이스도 재사용 가능한 발사체를 개발 중이다. 타이 회장은 패널 토론 후 "세계에서 가장 진보된 로켓 모터를 발사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
미국의 스타트업 스타 캐처의 우주 기반 에너지 전력망 개념도. / Star Catcher Industries 우주비행이나 끝없이 궤도를 도는 위성은 긴 시간에 걸친 에너지 공급이 필요한 작업. 날아가는 동안 연료가 떨어지거나 우주작업을 진행할 에너지가 바닥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염려스럽다. 그래서 '우주 충전소'가 필요하다는 개념이 싹텄고, 실제로 그 사업을 통해 제2의 스페이스X 같은 우주대기업이 되겠다는 기업이 있다. 미국의 스타트업 '스타 캐처(Star Catcher Industries)'가 지구 저궤도에서 위성에 태양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초기투자를 확보했다. 발사 시장의 스페이스X 성공사례처럼 스타 캐처도 '우주 충전소'를 연상시키는 아이디어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스타 캐처를 시발점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이 우주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이스뉴스닷컴 등 우주매체에 따르면, 스타 캐처는 현지시간 7월 24일 시드 라운드에서 1225만 달러(약 170억원)를 모집했다. 투자액이 크지는 않지만 ‘이니셜라이즈드 캐피털(Initialized Capital)’과 ‘B 캐피털(B Capital)’이 초기투자를 주도했고 로그 VC도 참여
지구에서 12광년 떨어진 ‘슈퍼목성’ 엡실론 인디Ab 개념도. /NASA 제임스웹의 MIRI, 중적외선카메라가 포착한 '슈퍼목성'의 실제 이미지. / STScI 우리 태양계 밖 이웃 별 주변에서 슈퍼 궤도를 가진 '슈퍼목성(super Jupiter)'이 발견됐다. 슈퍼목성의 이미지를 처음으로 직접 포착한 주역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 지름이 목성과 거의 같지만 질량은 6배 더 큰 이 천체는 지금까지 관측된 가장 차가운 외계행성 중 하나다. 중심별과 가까워 매우 뜨거운 대부분의 거대 가스행성과 달리 온도가 2℃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NASA와 제임스웹을 운영하는 STScI 등에 따르면, 독일 막스플랑크 천문학연구소의 엘리자베스 매튜스가 이끄는 연구팀이 지난해 웹망원경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7월 24일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슈퍼목성과 중심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팀은 웹망원경의 MIRI(중적외선 기기) 코로나그래프를 사용하여 지구에서 약 12광년 떨어진 '엡실론 인디 Ab(Epsilon Indi Ab)'를 직접 관측했다. 엡실론 인디 Ab가 중심별(엡실론 인디 A) 주위를 한 바퀴 도는 데 100년,
NASA가 뽑은 올해 세 번째 HERA(인간탐사연구아날로그)임무 자원 승무원들. 왼쪽부터 세르기 이아키모프, 에린 앤더슨, 브랜든 켄트, 사라 엘리자베스 맥캔들리스. / NASA C7M3 Crew "화성에서 인간이 살아가려면 필요한 것들을 알아내라." 화성처럼 꾸며놓은 지상의 인공서식지에서 화성 모의여행을 하게 될 주인공들 4명이 다시 선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모의 화성 임무'의 세번째 팀인 자원 승무원들은 4명의 남녀다. 이들이 들어갈 외부차단 공간은 약 60㎡ 크기의 '3D 프린팅 화성 시뮬레이터(3D printed Mars simulator)'다. 여기서 45일 간 우주비행사처럼 생활하며 여러 가지 과학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NASA와 미국의 언론들에 따르면, NASA는 현지시간 7월 22일 에린 앤더슨, 세르기 이아키모프, 브랜든 켄트, 사라 엘리자베스 맥캔들리스를 8월 9일 시작하는 화성 시뮬레이션 여행의 승무원으로 발표했다. 이들의 서식지는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 있는 '인간탐사연구아날로그(HERA)'다. 대체 승무원으로는 제이슨 스택스와 앤더슨 윌더가 뽑혔다. HERA 임무는 인간을 화성에 보내려는 NASA의 궁극적인 목표를
2024년 6월 23일 스타링크 위성 22기를 싣고 발사되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 SpaceX 일론 머스크의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1억1300만 달러(약 1567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스페이스X가 이미 북적대는 발사 일정에 또 다른 임무를 추가한 것이다. 이는 최근 팰컨9 로켓 발사 실패로 타격을 받았던 스페이스X로선 다시 힘을 낼 수 있는 굿뉴스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국 해양대기청(NOAA)의 JPSS-4 위성 발사 계약을 수주했다. JPSS-4는 계획대로라면 2027년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이번 계약은 고정가격 기준으로 총 1억1270만 달러(약 1562억6000만원)다. NASA는 여기에 "발사 서비스와 기타 임무 관련 비용이 포함된다"고 현지시간 7월 22일 밝혔다. JPSS(합동극궤도위성시스템) 프로그램은 NOAA와 NASA의 협력 사업이다. NOAA의 위성군은 지구의 육지, 바다, 대기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NASA 관계자는 "수집된 데이터는 지구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측을 수행하는 NOAA의 임무를 지원한다"며 "NASA
미국 항공우주국의 금성 이미지. 금성 상층부에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 / NASA 태양계 안에서의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근거를 오랫동안 화성에 집중돼 있었다면, 최근엔 많은 과학자들이 유기체의 잠재적 주거지로 금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영국 헐(Hull)에서 열린 천문학자 회의에서 금성 구름에서 찾은 생체 특징의 증거가 제시돼 화제다. 영국 가디언과 과학매체 퓨처리즘 등에 따르면, 두 팀의 과학자들은 영국 국가천문학 회의에서 금성의 구름에 생명체와 밀접한 두 가지 가스, 즉 암모니아와 포스핀(phosphine)이 존재한다는 새로운 증거를 내놨다. 특히 암모니아는 지구에서 생물학적 활동의 결과로 생성되는 가스여서 눈길을 끈다. 다른 팀은 2020년에 이미 발표된 포스핀의 검출에 대해 무게를 더했다. 암모니아와 포스핀의 발견이 곧 금성에 생명체가 있다는 결정적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조사해 볼 가치는 충분하다는 것이 이 연구의 의미. 암모니아는 질소 고정 박테리아로부터 생성될 수 있지만, 무생물 화학 공정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인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세 개로 이루어진 포스핀(PH3)도 마찬가지
미국 항공우주국의 태양계 포스터 시리즈의 수성 버전 포스터. / NASA 태양계의 첫번째 행성인 수성(Mercury)의 표면으로부터 485km 아래에 두꺼운 다이아몬드층이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성의 극도로 높은 탄소 함량 때문에 내부에서 보물이 생겨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써 수성의 표면이 왜 완전히 칙칙하고 회색인지에 대한 설명도 가능해졌다. 미국 과학매체 퓨처리즘 등에 따르면, 수성의 맨틀(지각과 핵 사이의 광대한 층) 암석에 최대 18km 두께의 다이아몬드층이 있다고 추정하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성의 여러 수수께끼 같은 속성을 이해할 수 있는 놀라운 이론이 제시된 것이다. 벨기에와 중국의 연구팀이 규명한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실렸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얀하오 린(베이징 고압과학기술첨단연구센터)은 "수년 전 수성의 극도로 높은 탄소 함량이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음을 발견했다"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행성 내부의 기본구성 정보를 제공해 줬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메신저(MESSENGER)' 우주선은 수성 표면에서 탄소의 일종인 흑
우리 은하를 매핑하는 가이아 우주망원경 일러스트. / ESA·ATG medialab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우주에서 우리 은하의 별들을 관측 중인 가이아(Gaia) 우주망원경이 지난 4월, 5월에 잇달아 위기를 맞았다. 8억 달러(약 1조1000억원)가 넘는 귀한 몸이 우주 잔해 알갱이에 강타당한 것이다. 그러나 위기 끝에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가이아는 더 강해진 모습으로 최근 임무에 복귀했다. 미국의 우주매체 퓨처리즘(futurism) 등에 따르면, 가이아가 지난 4월 모래알보다 작은 우주 암석 조각들이 순식간에 이동하는 '미소 유성체(micrometeoroid, 또는 유성진)'와 부딪쳐 보호 덮개에 흠집을 남겼다. 이어 5월에도 20년 만에 가장 강력한 태양폭발로 인한 영향까지 받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중고였다. ESA는 "지구의 대기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활동 중인 가이아는 종종 이런 초미세 입자에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며 "우주선은 예상되는 충돌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지만 이 물체는 매우 빠른 속도와 잘못된 각도로 가이아에 충돌하여 우주선의 보호 덮개를 손상시켰다"고 밝혔다. 가이아를 강타했던 드문 사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