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비행 중인 고고도 유사 위성 ‘제퍼’ 드론 / Aalto 지난해 에어버스(Airbus)에서 분사한 알토(Aalto)가 첫번째 투자로 일본 기업들로부터 1억 달러를 모금했다. 이 자금은 ‘성층권 유사 위성(stratospheric pseudo satellites)’으로 불리는 ‘제퍼(Zephr)’ 드론 개발에 쓰인다. 대류권의 상층에 해당하는 성층권은 대개 지표면 상공 약 10~13km부터 약 50km까지다. 우주매체 스페이스뉴스에 따르면, 6월 3일 발표된 이번 투자는 이동통신사 NTT 도코모가 주도했다. 도코모는 알토의 고정익 제퍼 드론을 사용하여 전통적으로 우주에서 서비스되는 지상 접속이 없는 지역에서 가입자를 연결하고자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투자 그룹으로는 일본개발은행, 미즈호은행, NTT 도코모의 모회사와 일본 대표 위성 운영업체인 스카이 퍼펙트 JSAT의 합작 투자사인 스페이스 컴퍼스가 참여했다. 지난 2022년 알토, NTT도코모, 스페이스 컴퍼스 간에 체결된 양해각서가 투자유치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알토는 HAPS(high-altitude platform stations), 즉 고고도 유사 위성의 페이로드를 앞세워 전략적 제휴의
친환경 인공위성으로 기대를 모으는 ‘리그노샛’ 1호기. / 스미토모임업·교토대학 세계 최초의 목조 인공위성 '리그노샛(LignoSat)' 1호기가 드디어 첫선을 보였다. 일본 교토대학과 스미토모임업은 지난 5월 28일, 4년간 공동 개발해 온 초소형 나무위성의 완성을 발표했다. 이로써 리그노샛의 성공적인 임무 수행과 지구 귀환 중 우주 쓰레기를 양산하는 금속 인공위성의 대체재로서의 효용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미토모임업과 우주매체 기즈모도 등에 따르면 이 위성은 4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에 인도된 뒤 올해 9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된다. 리그노샛을 ISS로 데려갈 발사체는 스페이스X의 화물선 '카고 드래건(Cargo Dragon)'. ISS로 운반된 리그노샛은 일본의 '키보(kibo)' 모듈에서 발사되어 가혹한 우주환경을 견뎌야 한다. 리그노샛은 2020년 4월부터 태동을 시작한 초소형 큐브샛(CubeSat)이다. 목련 나무로 만들었고 한 변의 길이는 약 10cm로 정사각형이다. 얼핏 봐도 커피 머그잔 크기만 하다. 무게는 약 2파운드로 1kg이 채 되지 않는다. 위성 전체가 목재로만 제작된 것은 아니고 일부 부품 소재는 알루미늄
NASA의 화성정찰궤도선이 포착한 화성 표면의 신비한 구멍. / NASA 황량한 행성 화성의 표면에 컴컴하고 둥근 구멍이 발견됐다. 그 정체는 무엇일까? 이 구멍의 폭은 몇 미터에 불과하지만 얼마나 깊고 그 안에 무엇이 있을지 수수께끼다. 정체불명의 신비한 구덩이가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혹독한 화성 환경에서 미래 우주비행사들의 지하 대피소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우주매체 '사이언스 얼러트(Science Alert)'와 퓨처리즘 등에 따르면, NASA의 화성정찰궤도선(MRO)이 화성의 표면에서 또 다른 흥미로운 지형을 발견했다. 주인공은 화성의 거대 화산 중 하나인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 지역에 위치한 구덩이. MRO의 ‘고해상도 이미징 과학실험(HiRISE)’ 카메라가 낯선 풍경을 촬영했다. 이미지로 본 구덩이는 광대한 용암동굴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채광창(skylight)'일 수도 있다. HiRISE는 과거에 이러한 지하 구조물로 이어지는 구멍들, 이른바 채광창을 촬영한 적이 있다. '작은 구덩이'라는 별명의 이 지형은 순상 화산인 '아르시아 몬스(Arsia Mons)'의 거대한 그림자에 자리 잡고 있다. 화성 적도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가 발사대에 대기하고 있다. / NASA, space.com 미국 보잉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의 첫 시험비행이 발사 직전 다시 연기됐다. 발사 3분 50초 전에 카운트 다운이 멈췄다. 캡슐에 탑승하고 있던 두 우주인은 물론, 많은 관계자들이 또다시 탄식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 CNN 등에 따르면 NASA와 보잉사는 미국 동부시간 1일 2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운 보잉의 첫 스타라이너 임무 발사를 실시하기 직전 기술적 문제로 발사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스타라이너는 이날 오전 9시 25분 2명의 우주 비행사를 태우고 플로리다주 있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발사를 불과 3분 50초 앞두고 컴퓨터 시스템에 의해 제어되는 카운트다운 시계가 멈췄다. 아틀라스V 로켓을 제작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 CEO 토리 브루노는 이날 브리핑에서 "가장 유력한 원인은 하드웨어 문제나 세 컴퓨터 간 네트워크 통신 문제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음 발사는 오는 5일이나 6일 이뤄질 것이라고 보잉은 밝혔다. 몇차례의 발사 연기 끝
‘톈궁’에 접속한 ‘선저우 18호’ 우주비행사들의 우주유영, / CMSA "선저우 18호, 해치 문을 열어라." 문이 열리고, 우주인이 검은 우주로 나섰다. 5월 28일 중국의 우주정거장 '톈궁(天宮)'에 머물던 우주비행사들이 지상 관제센터의 지시를 받고 선실을 나섰다. 한 달여 만에 첫 외출. 두 명의 비행사는 선외에서 8시간 30분 동안 우주유영(spacewalk)을 하며 시설점검 등 임무를 마쳤다. 이는 중국 우주비행사로는 최장 우주유영 기록이며 미국(8시간 56분)에 이어 두번째 긴 기록이다. 이로써 중국은 우주유영과 우주정거장 운용 기술을 한 차원 높였다고 자평하고 있다. 중국유인우주국(China Manned Space Agence, CMSA)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SCIO)은 '선저우(神舟) 18호' 승무원들이 우주유영을 통해 우주파편 보호장치 설치, 객실 외부 취약부분 보호 작업, 태양전지판 유지보수 등 임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28일 오후 6시 58분부터 선저우 18호 해치를 열고 가장 먼저 우주에 나선 사람은 선장 예광푸(葉光富). 뒤이어 우주비행사 리광쑤(李廣蘇)도 뒤따랐다. 또다
소행성 ‘딘키네시(’왼쪽)와 접촉 쌍성 위성 ‘셀람’(오른쪽). / NASA 광활한 우주에는 신비한 현상들도 무수히 많다. 샴쌍둥이처럼 붙어있는 쌍별 위성이 발견됐다. 소행성 주위를 공전하는 위성은 뜻밖에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소행성의 위성(지구로 치면 달) 두 개가 하나로 붙어 있는 모습인 '접촉 쌍성(contact-binary) 위성'이 처음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루시(Lucy) 우주선이 포착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제연구팀이 밝혀냈다.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SwRI) 해럴드 레비슨 박사의 국제연구팀 논문이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5월 30일 자에 실렸다. 미국의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소행성 152830 딘키네시(Dinkinesh, 애칭 딘키)의 쌍둥이 위성은 모체에서 우주 암석이 분리된 뒤 오랫동안 서서히 합쳐져 탄생했다. 즉 직경 200m가 넘는 두 위성은 딘키가 햇빛을 흡수하고 다시 방출한 후 우주를 빙빙 돌면서 자신의 암석을 떨궈낸 뒤 암석들이 합체한 산물이다. 딘키에서 떨어져 나온 물질 중 일부는 다시 소행성으로 떨어져 적도 능선을 형성했다. 소행성 내부 구조가 어떻게 스트레스에 반응해 왔는지를
팰컨9 발사체에 탑승한 어스케어 위성의 페어링 분리 개념도 / ESA "새로운 지구 관측 임무를 띄고 우주로 향했다." 유럽과 일본의 공동 프로젝트 '어스케어(EarthCARE)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돼 지구 저궤도에 자리를 잡았다. 어스케어 위성을 목표 궤도로 실어 나른 로켓은 스페이스X의 팰컨 9. 지구상의 태양 복사 균형과 기후 연구, 미래 기후모델 개선에 새 지평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미국 동부표준시로 5월 28일 오후 6시 20분 캘리포니이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를 떠난 어스케어 위성은 10여 분만에 지구 저궤도에 안착했다. 스페이스X로서는 같은 날 플로리다의 케이프 커내버럴에서 스타링크 위성 그룹을 궤도로 보낸 데 이어 같은 날 두번 팰컨9의 우수성을 입증한 셈이다. 어스케어 위성은 유럽우주국(E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한 지구 탐험 임무다. ESA의 ‘살아있는 행성 프로그램’의 일환인 이 위성에는 4대의 장비가 실려 있다. 구름과 에어로졸(지구 대기에 떠 있는 미세한 입자와 액체 방울)을 연구하기 위한 것. 4대 장비는 대기 라이더(ATLID), 구
NASA의 큐브샛을 싣고 목표 궤도로 치솟는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 / Rocket Lab "큐브위성을 통해 미래 해수면 상승이 어떤 모습일지, 극지방의 기후변화가 지구 기상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시뮬레이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기후감시가 본격화된다. NASA와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NASA의 첫 지구과학 큐브위성(CubeSat)이 지상 525km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해 임무 수행에 들어갔다. 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의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이 NASA의 큐브샛을 싣고 발사됐다. 로켓랩의 발사체 '일렉트론'은 뉴질랜드 시간 25일 오후 7시 42분 뉴질랜드 마히아의 자사 제1 발사장에서 우주로 치솟았다. 로켓은 이륙 후 약 50분 만에 '6U 큐브샛'을 목표 궤도에 배치했다. 소형발사체 시장을 공략 중인 로켓랩으로선 일렉트론의 첫 발사 후 7년만의 일이다. 신발 상자만한 크기의 큐브샛의 임무는 '원적외선 실험의 극 복사 에너지(PREFIRE)'이다. 이름은 길지만 북극과 남극에서 우주로 손실되는 열의 양을 측정하는 게 핵심이다. 서로 다른 태양동기궤도 면
6월 3일 새벽에 볼 수 있는 ‘행성 정렬’ 예상도. 지평선부터 목성, 수성, 천왕성, 화성, 해왕성, 토성 순서다. /starwalk.space 목성, 수성, 천왕성, 화성, 해왕성, 토성.... 우리 태양계의 6개 행성이 한 줄로 나란히 서는 우주쇼가 벌어진다. 태양계의 8개 행성 중 지구와 금성을 뺀 6개의 행성이 6월 3일 새벽 하늘에 나란히 선다. 물론 시각적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여기에 초승달까지 가세한다. ‘행성 정렬(planetary alignment)'이라고 불리는 이 놀라운 천체 이벤트는 전세계에서 6월 3일 전후 며칠간 관측할 수 있다. 세계 곳곳의 우주매체들이 보도하면서 하늘관측자들은 흥분에 사로잡혀 있다. 9번째 행성이라고 알려졌던 명왕성은 행성의 지위를 박탈 당해 태양계의 행성은 8개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어스스카이 등 우주매체에 따르면, 미국시간 기준 내달 3일 수성,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정렬'하는데, 행성의 정렬이 이뤄지는 원리는 다음과 같다. 태양계에서 태양을 지속적으로 공전하는 행성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서로를 따라잡는다. 행성은 모두 같은 경로, 즉 평평한 평면 ‘황도(the e
테스트 중 화염에 휩싸인 스페이스X 스타십의 랩터2 엔진 / NASASpaceflight X 거대한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움직이는 강력한 엔진 랩터. 스페이스X의 신형 엔진이 시험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시간으로 지난 23일 오후 4시 15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의 맥그리거 테스트 시설. 민간 우주항공업체 스페이스X의 신형 랩터2 엔진이 시험가동을 위해 점화된 뒤 14초 만에 꺼지고, 증기가 스며나오면서 불똥이 튀고 순식간에 화염과 연기에 휩싸였다. 초거대 로켓 스타십에 장착될 랩터2 엔진의 시험은 폭발로 끝났다. 그러나 스페이스X는 6월 5일로 잡혀있는 스타십의 4차 시험발사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스페이스X는 이 사고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어, 폭발이 시험 스탠드에 손상을 입혔는지는 불확실하다. 폭발의 원인으로 보이는 가스는 메탄과 산소. 랩터 엔진은 액체 메탄(CH4)을 연료로, 액체 산소(LOX)를 산화제로 사용한다. 가스 누출이나 연소에 이상이 있었다면, 가스들이 섞이면서 불통이 튀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NASA우주비행(NASASpaceflight)'의 실시간 영상에 사고 장면이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