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스페이스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5개월간 임무를 수행한 우주 비행사들이 11일(현지시각)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나사에 따르면 이들이 탑승한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인듀어런스호'는 이날 오후 9시쯤 플로리다주 서부 해안가에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스페이스X는 작년 10월5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팰컨9 로켓을 통해 인듀어런스호를 발사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나사와 함께하는 다섯번째 미션이다. 인듀어런스호에는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소속 고이치 와카타, 나사 소속 미국 최초의 여성 원주민 출신 우주인 니콜 아우나프 맨, 조시 캐서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안나 키키나가 포함됐다. 특히 러시아 우주비행사가 미국 우주선에 탑승한 것은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이다. 키키나는 당시 "이 좋은 기회를 준 것에 감사하다"며 "(이 프로젝트를) 함께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사는 작년 7월 나사와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가 체결한 '비행 좌석 교환' 협정에 따른 조처다. 상대국의 우주비행사를 태워주는 내용을 담은 협정으로, 러시아 소유즈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우주선이 우주에서 고장났다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사는 6일(현지시각)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장난 성간 경계 탐사위성(IBEX)이 4일 회복됐다고 밝혔다. IBEX는 태양권과 외부 우주의 경계 영역 간 상호작용을 이해하기 위해 나사가 2008년에 발사한 무인 우주 탐사선이다. 버스 타이어 크기의 IBEX는 지구에서 32만㎞ 떨어진 우주를 돌고 있다. 지구와 달 사이(38만㎞)보다는 짧은 거리다. IBEX에 문제가 생긴 건 지난달 18일. 동체에 탑재한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면서 IBEX를 지구에서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다행히 동체 내 소프트웨어에는 문제가 없었다. 이에 나사 기술진은 2일 IBEX를 ‘리셋’(Reset)시켰고, 2주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나사는 왜 IBEX를 우주로 보냈을까 IBEX는 지구 주위를 돌며 태양에서 나오는 전기적인 입자인 '태양풍'이 우주에서 날아다는 또 다른 전기적입 입자인 '성간 물질'에 부딪칠 때 생성되는 물질인 ‘고에너지 중성원자(ENA)’를 포착한다. IBEX가 우주로 날아간 이유는 2008년 약해진 태양풍 때문이다. 태양풍이 약해지면 성간 물질에 맞서는 힘이 약해지
미 항공우주국(나사·NASA)의 탐사 로봇 큐리오시티가 화성 표면에서 선명한 햇빛을 포착했다. 나사에 따르면, 큐리오시티는 화성 탐사를 시작한 지 3730솔(SOL·24시간 37분 23초)이 지난 3월2일 화성의 지평선 너머로 내려오면서 구름 더미를 촬영했다. 당시 큐리오시티는 구름 조사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이 과정에서 구름 사이로 비친 태양 빛이 포착됐다. 구름의 그림자 등에 의해 햇빛이 산란되는 '부채살빛(Crepuscular ray)' 형태였다. 대부분 화성 구름은 지상 60km 이내에 위치하는데, 물과 얼음으로 구성돼 있다. 다만, 이번에 관측된 구름은 더 높은 고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 관계자는 "화성에서 이렇게 선명하게 관측된 태양 빛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큐리오시티가 관측한 화성 구름의 모습은 지구에서 보는 구름과 다른 모습이다. 이는 화성과 지구의 대기 구성성분 차이 때문이다. 질소와 산소가 주를 이루고 있는 지구 대기와 달리 화성의 대기는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큐리오시티는 앞서 지난 1월 무지갯빛을 띤 깃털 모양 구름도 포착했다. 나사는 "특정 유형의 구름은 태양 빛을 받으면 무지개처럼 보인다"며 "이를 통해 구름
최근 강력한 태양 활동으로 지구촌 곳곳에서 아름다운 오로라가 자주 관측되고 있다.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며 플라즈마 입자가 방출되는 현상인 태양풍이, 빠르고 강력하게 지구로 쏟아지면서 오로라쇼가 펼쳐지는 것이다. 우주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지난 27일(현지 시각) 밤 런던을 비롯한 영국 전역의 하늘이 환상적인 오로라로 뒤덮였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스코틀랜드, 북웨일스, 아일랜드, 남부 잉글랜드 등의 시민들은 SNS(소셜미디어)에 오로라 인증샷을 쏟아냈다. 영국 윌트셔주 에임즈베리 인근에 있는 석기시대 기념비인 스톤헨지에서 찍힌 오로라 사진은 "마치 영화 포스터 같다"며 네티즌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28일(현지시각)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도 오로라의 모습이 포착됐다. ISS에서 임무 수행 중인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우주비행사 조시 카사다가 트위터에 인증 사진을 올린 것. 카사다는 "완전히 비현실적"이라며 짧은 소감을 남겼다. 이밖에 대서양 연안, 캐나다와 알래스카는 물론 심지어 미국 뉴욕주나 오하이오주 등에서도 오로라를 봤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한다. 이처럼 오로라가 지구뿐 아니라 우주까지 자주 출몰하는 이유는 태양에서 발생한 두 가지 물리적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段)조립장’(우주발사체 생산시설) 설립 부지를 놓고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뜨겁다. 후보지는 경남 창원시와 전남 순천시, 고흥군까지 총 3곳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하 '한화)는 본사가 있는 창원시와 전남 순천시·고흥군 등 3곳을 예비 후보지로 선정해 용역을 의뢰했다. 한화는 지난해 10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으로부터 누리호 기술 이전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화는 한 달 내로 직원들의 정주 여건과 지자체 지원 사항, 항공·우주 연관산업, 나로우주센터 접근성 등을 종합해 단조립장 입지를 결정한다. 올해 말 공사를 착공해 2024년에 준공 예정이다. 한화는 2024년부터 2017년까지 우주발사체 누리호를 조립, 제작해 세 차례 발사한다. 협력업체 지원·정주여건 좋은 창원 창원시는 가포신항 배후 단지를 후보지로 제시했다. 가포신항에서 발사체를 실어 뱃길로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수송하는 계획이다. 누리호 발사에 참여한 40개 업체 중 6개가 창원에 있고 재료연구원과 전기연구원도 있어 연구개발, 기술지원이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조립장은 대도시 안에 있어서 정주 여건도 좋다.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달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일본에서 열기구를 타고 우주를 볼 수 있는 이른바 '우주 유람' 관광 상품이 등장했다. 가격은 1인당 2400만엔(약 2억3240만원)으로, 업체는 5명을 목표로 모집을 시작한다. 일본 훗카이도에 위치한 스타트업 이와타니 기켄은 21일 풍선 열기구를 타고 고도 2만5000미터의 성층권까지 올라가 우주 관광을 할 있는 '우주 유람' 상품을 내놨다고 밝혔다. 기온과 기압 변화에 강한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열기구를 타고 성층권으로 올라간다. 관광객들은 별도의 트레이닝은 받지 않아도 되는 게 특징이다. 로켓과 달라 이륙 장소 설치에도 제한이 적어 비용이 적게 든다. 올라가는 데는 2시간, 유람하는 데 1시간, 하강에 1시간, 총 4시간 동안 비행한다. 착륙지는 바다로 예정돼 있다. 낙하 지점을 미리 예측해, 크루즈가 기구를 회수할 예정이다. 기상 조건에 따라 비행일이 변동되기 때문에, 여행 기간은 넉넉하게 일주일로 잡았다. 기구는 안전을 위해 지상에서 무선으로 제어할 수 있고 하늘에서 조종사가 현장에서 조종을 한다. 기구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기내 기압 변화는 여객기보다 낮고, 비행시 진동도 신칸센 보다 낮다고 한다. 온도 변화도 크게 없다. 1.5m 공 모양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기업인·연구자·학생 등 우주 개척자들 40여명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가수 윤하(본명 고윤하·35)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21일 대통령실과 소속사 C9 따르면 윤하는 이날 대통령 과학기술비서실관과 함께한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에 초청받아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윤하는 최근 역주행하면서 다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자작곡 '사건의 지평선'때문에 초대됐다. 사건의 지평선은 6집 리패키지 앨범 ‘엔드 띠어리 : 파이널 에디션(END THEORY : Final Edition)’ 타이틀 곡이다. 윤하는 지난해 대학 축제와 각종 행사에서 꾸준히 이 노래를 라이브로 불렀고, 당시 촬영된 영상들이 유튜브를 통해 전파되면서 음원 차트 1위와 함께 지상파 음악방송에서 다시 1위를 하게 됐다. 대통령실은 “윤하는 문화예술인으로서 우주를 소재로 한 음반을 발표하고 우주 문화를 알리고 있다”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사건의 지평선은 무슨 뜻? '사건의 지평선'은 관찰자와 상호작용할 수 없는 블랙홀의 시공간 경계면을 일컫는 천문학 용어다. 일반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사건의 지평선 안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사건의 지평선
코로나로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오래만에 떠나는 해외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건 '시차'. 여기 최근 우주를 두 번이나 다녀온 우주비행사가 밝힌 시차 극복법이 화제다. 그는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조절하고, 카페인 섭취를 억제할 것으로 조언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여행 전문지인 트래블 앤 레저(Travel and leisure)는 미 우주항공국(나사·NASA)의 우주비행사인 마이크 마시미노의 시차 극복법을 소개했다. 먼저, 마시미노는 생체 리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빛에 노출되는 시간을 조절하는 것’이다. 그는 "아침에 쬐는 자연 일광으로, 낮과 밤의 리듬이 2시간 이상 바뀔 수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이른 아침에 받는 빛은 기상시간을 이르게 만들고, 취침 전에 받는 빛은 기상시간을 더 지연한다. 한국 기준 동쪽으로 여행하는 경우 시차가 6시간 이내라면 아침에 빛을 쬐고, 7시간 이상이라면 오후에 볕을 쬐는 것이 좋다. 서쪽의 경우에는 반대로 6시간 이내라면 오후에 빛을 쬐고, 7시간 이상이라면 오전에 햇볕을 쬐는 걸 추천한다. 한국 기준 동쪽으로 향하는 비행을 앞두고 있다면, 출발 3일 전부
태양이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태양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태양 대기의 가장 바깥 층인 코로나가 태양 내부보다 더 뜨거운 사실 같은 것이다. 이를 두고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전히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나사가 공개한 태양의 X-레이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붉은 빛의 태양이 아니었다. 10일 미 우주항공국 나사(NASA)는 홈페이지에 X선 우주 망원경인 '누스타'(NuSTAR·Nuclear Spectroscopic Telescope Array)로 촬영한 태양의 모습을 공개했다. 나사에 따르면 이번 사진은 누스타와 나사의 솔라다이내믹천문대(SDO·Solar Dynamics Observatory)·일본 항공 탐사국의 X선 망원경인 XRT가 촬영한 사진을 모아 하나로 만들었다. 사진을 보면 태양은 우리가 알고 있는 붉은 빛만 내뿜지 않았다. 노란색, 초록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로 빛나고 있었다. 불꽃보다 더 뜨겁다 보니, 붉은색을 넘어 여러 색깔이 탐지된 것으로 보인다. 과학계는 사진 속 빛의 폭발을 나노플레어(Nanoflares)라고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