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8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향하는 ‘크루-9’ 임무를 위해 발사되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 spaceX 일론 머스크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미국 연방항공청(FAA) 사이의 갈등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크루-9' 임무를 수행한 팰컨9 로켓이 예상밖 문제를 겪었기 때문. 크루-9의 주요 임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새로운 우주비행사를 보내는 것이지만 NASA 소속 부치 윌모어(61)와 수니 윌리엄스(58)를 데려오려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9월 28일 크루-9 임무 발사 후 팰컨9 로켓의 운항을 다시 중단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일제히 전했다. 크루 드래건의 성공적인 발사와 팰컨9 1단계 부스터의 착륙에도 불구하고, 팰컨9 2단부의 '탈궤도 연소(deorbit burn)' 중 문제가 발생했다. 탈궤도 연소는 재진입 잔해가 해양의 특정 구역에 착수하도록 단일 멀린(Merlin) 진공 엔진을 정밀하게 점화하는 것. 그러나 2단부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FAA가 지정한 안전 구역 밖의 태평양 지역에 떨어졌다. 스페이스X의 팰컨9이 29일 NASA와 러시아연방우주국(Roscosmos)의 두 우주비행사를
9월 28일 중국 충칭에서 공개된 중국의 달 착륙 우주복. 2030년까지 유인 달 탐사 때 착용할 계획이다. / Visual China Group '우주굴기'를 외치는 중국이 달에 우주비행사를 보내려는 야심찬 계획을 한발씩 구체화해 가고 있다. 우주정거장이 아닌 달에서 착용할 복장에 새 기술을 적용해 공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과 미국 CNN 등에 따르면, 중국 유인우주국(CNSA)은 9월 28일 남서부 대도시 충칭에서 달 착륙 새 우주복을 공개했다. 새 우주복은 달의 극한 온도, 방사선, 먼지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달 표면에서 작업을 수행해야 할 우주비행사들의 신체적 유연성을 확보했다고 그 가치를 평가했다. 중국 국영방송 CCTV가 공개한 비디오에서는 중국 우주비행사 자이즈강과 왕야핑이 우주복을 입고 사다리를 오르는 모습을 시연했다. 달 착륙 우주복은 내장된 장거리·단거리 카메라, 작동 콘솔, 눈부심 방지 헬멧 바이저(visor, 차양)를 갖췄다. 중국의 새로운 우주복은 유인 임무 일정의 주요 진전으로 평가받았다. 중국의 '톈궁(Tiangong)' 우주 정거장에서 우주비행사의 우주복과 달리, 달 조건에 맞게 특별히 제작됐기 때문이다. 달은 얇은
VISTA 망원경이 관측한 별 탄생 지역 ‘NGC 6357(바닷가재 성운)’ 이미지. / ESO, VVV survey VISTA 망원경으로 관측한 ‘메시에 17(오메가 성운)’의 상세한 이미지. 새 은하수 지도의 극히 일부다. / ESO, VVVX survey 15억개의 우리 은하 별들을 담은 지도가 나왔다. 과학자들이 은하수 내 15억 개 이상의 객체(objects)를 포함한 가장 상세한 적외선 지도를 완성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이 9월말 보도했다. 이 지도는 유럽남방천문대(ESO) 소속으로 칠레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파라날 천문대 '가시광선 및 적외선 관측 천문 망원경(VISTA)'으로 약 20만 장의 이미지를 수집해 만들어졌다. VISTA의 VIRCAM은 2010년부터 13년간 우리 은하를 가리는 먼지와 가스를 뚫고 은하의 다양한 구조를 포착할 수 있었다. 작업은 'VISTA 은하수 변수 서베이(VVV)'와 동반 프로젝트인 'VVV 확장 서베이(VVVX)'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지도는 같은 팀이 2012년에 발표한 지도보다 10배 더 많은 객체를 담고 있다. 유럽남방천문대가 공개한 은하수의 성체 지도. / ESO 지도에는 여러 천체와 성운들이 담겨
DRACO 위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버리는 상상도. / ESA 지구 주위는 늘어나는 우주선과 위성 발사로 잔해물 쓰레기 천지다. 지난 70년 동안 우주 비행을 마치고 대기권으로 재진입한 위성과 로켓은 약 1만개. 임무가 끝난 위성을 제거해서 지구의 궤도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게 '발등의 불'이 됐다. 유럽우주국(ESA)이 이런 상황 속에서 우주 환경 관리를 위해 독특한 미션에 나섰다. ESA가 2027년에 지구 대기권 재진입 시 위성이 어떻게 불타버리는지를 연구하기 위해 특별히 설계된 위성을 발사한다고 어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독특한 임무의 명칭은 'DRACO(파괴적 재진입 평가 컨테이너 물체)'. ESA는 이 우주선 제작을 위해 유럽의 기술그룹 데이모스(Deimos)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300만 유로(약 44억원). DRACO 위성이 3년 후 예정대로 발사되면 우주 쓰레기의 생성을 제한하는 기술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DRACO는 대기권 재진입 중 완전 분해되면서 귀중한 데이터를 남겨주게 된다. 과학자들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성의 재진입 시 완전 소각될 수 있는 소재와 설계 방안을 연구할 수 있다. 또한 우주선 재진입이 대기에 미치는 영향
우주항공청이 개청한 5월 27일이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돼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11월 4일까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일부개정령안을 입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5월 15일 '세종대왕 나신 날', 5월 27일 '우주항공의 날'로 지정하는 내용이다. 국가기념일은 정부가 제정·주관하는데 '법정기념일'이라고도 한다. 문화예술 창달, 윤리적 가치 확립을 위해 국민적 인식을 같이 하는 날이나 과학기술 등 국가 주요 정책에 의의가 있을 경우 지정이 가능하다. 국가기념일이 모두 공휴일인 것은 아니다. 어린이날과 현충일 등 일부만 공휴일로 돼 있다. 공휴일이 되려면 대통령령인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근거해 지정돼야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세종대왕의 업적을 더욱 기리고, 더많은 행사가 가능하도록 '세종대왕 나신 날'을 지정했고, 우주 경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관련 분야 기술 개발을 촉진하고자 우주항공청 출범일인 5월 27일을 '우주항공의 날'로 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세종대왕 나신 날'과 '우주항공의 날'은 각각 한글 관련 행사나 위성, 우주탐사 등에 관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세종대왕 나신 날'은
KAIST가 ‘한국판 제트추진연구소(JPL)’를 꿈꾸며 ‘우주연구원’을 개원했다. KAIST는 9월 30일 오후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우주연구원 개원식을 열고 비전 선포식과 특별 강연을 열었다. 우주연구원은 ‘한국의 JPL’을 목표로 뉴 스페이스 시대를 이끌어 가기 위한 우주 임무, 융합 및 핵심 기술 연구를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이를 위해 기존에 있던 인공위성연구소를 주축으로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우주핵심기술연구소, 우주융합기술연구소를 추가 설치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화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페리지-KAIST 로켓연구센터, 미래우주교육센터가 우주연구원 소속으로 재편하는 등 다양한 부서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해 온 우주분야 연구조직을 통합했다. 이날 KAIST는 우주연구원 개원식에 맞춰 특별 강연도 열었다. 첫번째 특별 강연은 권세진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KAIST 우주 탐사 여정과 비전’을 주제로 KAIST의 우주개발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연구개발 방향과 운영 방안에 대해 제시했다. 또 우주연구원 부원장이자 초빙 석학 교수로 임용된 다니엘 제이 쉬어레스 교수는 ‘소행성 탐사의 미래’라는 주제로, 소행성 충돌 방지와 소행성에 관한
2명의 우주인을 태우고 ISS로 향하는 스페이스X 크루 드래곤을 실은 팰컨9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 NASA, space.com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린 크루 드래곤이 29일 새벽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도착했다. 팰컨9 로켓은 수시로 발사되지만 이번엔 좀 특별하다. 우주비행사가 2명만 탑승하고, 나머지 공간에는 ISS에 머물고 있는 다른 두사람을 위한 짐들을 잔뜩 싣고 떠났다. 크루 드래곤의 이름을 '자유(Freedom)'이라고 붙였다. ISS에 머물고 있는 두 우주비행사는 보잉사의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인 '스타라이너'를 타고 지난 6월에 우주로 간 사람들이다. 수니 윌리엄스와 부치 윌모어.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인들이다.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스타라이너 기체 결함으로 8일간 머물 예정이 마냥 길어지다가 결국 스타라이너가 무인 상태로 지상으로 돌아왔고, 이들 2명은 새로운 우주선을 기다려야 하게 됐다. 이번 크루 드래곤을 타고, 내년 2월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이같은 복잡한 사정이 있는 드래곤 캡슐은 미국 동부시간 28일 오후 1시 17분(한국시간 29일 오전 2시 17분)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발사됐다. 스페이스X와
우주항공청 출범 이후 첫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후보 6명이 선정됐다. 공개모집과 항우연 원장추천심사위원회를 통해 차기 항우연 원장을 위한 6배수 후보가 최근 선정된 것이다. 29일 우주항공청에 따르면 최근 선정된 6배수 후보군을 대상으로 10월 2일 발표 평가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서 3배수를 결정한 뒤 인사검증과 면접평가를 거쳐 최종 1인이 선정되면 우주항공청장 승인 절차를 밟게 된다. 이는 과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기관일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임명이 아닌 우주항공청장 승인절차를 밟는다는 점에서도 차이가 있다. 항우연은 국산 로켓 누리호, 한국형 달탐사선 다누리를 개발한 우리나라 핵심 우주·항공 연구기관이면서, 민간우주시대에 맞춰 우주항공청을 보조해야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변화가 주목되는 과학계 기관이다. 6배수에 오른 후보로는 △한국항공대 출신의 정책 전문가인 황진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이상철 한국항공대 항공우주기계공학부 교수 △최환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연구소장 △노웅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이창진 건국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최기영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등 6명이다. 이중 황진영 박사를 제외하면 모두 서울대
또 럼(오른쪽)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9월 25일 뉴욕에서 스페이스X의 팀 휴즈 수석 부사장과 악수하고 있다. / Vietnam News Agency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인터넷 위성 서비스 '스타링크(Starlink)'는 현재 60개국 이상에서 제공되고 있다. 전세계의 외진 지역과 소외된 곳에 고속 인터넷을 앞세워 빠른 속도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연내 세계최대 인구 14억명의 인도 시장 진출도 초읽기다. 이제 스타링크의 다음 타깃은 베트남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가 베트남에 15억 달러(약 1조9629억원) 규모의 스타링크 서비스 투자를 제안했다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 등의 소식을 전하는 테슬라라티(teslarati.com) 등 외신이 현지시간 9월 26일 일제히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도 팀 휴즈(Tim Hughes) 수석 부사장과 또 럼(To Lam) 서기장 간의 회의에서 논의됐다며 스페이스X의 투자 제안을 공개했다. 럼은 지난달 초 베트남의 권력서열 1위 서기장에 취임했다. 팀 휴즈는 9월 25일 뉴욕에서 유엔 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또 럼 서기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팀 휴즈는 베트남에 대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는 9월 30일부터 10월 3일까지 국내외 우주항공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기술교류회를 개최한다. 이번 교류회는 ‘차세대 우주항공 시스템을 위한 첨단 기술 소재, 제조 및 공정 표준화 인증’을 주제로 진행된다. 과기정통부의 지원을 받아 2022년부터 시작된 기술교류회는 글로벌 연구 교류 협력의 확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교류회는 지금까지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12개 분야를 대상으로 총 30회 열렸다. 이번 주제는 우주항공 분야다. 세계 각국은 우주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세계 우주산업이 5900억 달러(약 779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교류회에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 등 3개국에서 7명의 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과학 기술개발 동향과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강연한다. 주요 연사는 브렌트 스터커, 엘리슨 비스, 폴 위더렐, 셩민 궈, 모아타즈 아탈라, 칼리드 라피, 데이비드 로젠 등이다. 행사 첫날인 9월 30일에는 부산대학교 10.16기념관에서 사이언스 토크콘서트가 열리며, 10월 1일부터 3일까지는 그랜드조선 부산 호텔에서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