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왼쪽)를 중심으로 돌고 있는 달과 ‘미니문’을 표현한 이미지. / Robert Lea, space.com 지난 두 달 동안 지구는 2개의 달을 갖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11월 25일 그 중 1개, 새롭게 지구를 방문해 달처럼 지구를 돌던 소행성은 지구를 떠나고 다시 1개의 달만 남게됐다. 약 11m 크기의 임시 '미니문(mini-moon)'으로 불렸던 '2024 PT5'. 이 작은 소행성이 오늘 지구와 작별하고 우주로 떠나게 된다고 어스닷컴,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매체들이 전했다. ‘흥미로운 물체’ 2024 PT5를 지구에서 떼어놓는 것은 태양의 강한 중력이다. 그런데 2024 PT5가 소행성이 아니라 "달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전 인쇄 서버인 아카이브(arXiv)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2024 PT5가 자연 물체임이 확인됐다. 스페인 라 팔마에 있는 직경 10.4m의 '그란 텔레스코피오 카나리스' 망원경으로 탐색한 결과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그것이 소행성일 수도 있고 달의 파편일 수도 있다며 판정을 유보했다. 달의 파편일 가능성은 구성 물질의 스펙트럼 분석으로 확인될 수 있다. 이에 따라 달 표면 물질과 일치하
리투아니아 경제장관이 미대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빌니우스에서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하고 있다. / Lithuanian Innovation Agency 달과 화성 등 우주탐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2024년,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 참가국들이 차근차근 늘어가고 있다. 5월 15일엔 리투아니아가 협정에 서명했고, 5월 30일에는 페루와 슬로바키아가 협정에 서명하고, 6월 12일엔 아르메니아가 동참함으로써 43개국이 참여하게 되었다. 그후, 10월에 연이어 4개국이 참여했다. 10월초 도미니카 공화국과 에스토니아가 추가로 서명한데 이어, 23일 키프로스, 25일 칠레가 서명함으로써 10월말 현재 47개국으로 늘어났고, 11월 13일 덴마크가 추가로 참가하면서 현재 48개국이 참여하는 '대형' 국제협정이 되었다. 5월 중순 40개국을 돌파하게 되었을 때, 빌 넬슨 미국 항공우주국 NASA 국장은 "우리 협정 참여국들은 모두 강력한 파트너들로서 우주로 확장해 가고 있다"면서 "최근에 활발하게 협정참여가 늘어나면서 40국 참여라는 특기할만한 기록이 이뤄졌다"고 리투아니아의 협정참여를 환영한 바 있다. 2024년 들어 각국의 협정 서명이 줄을
달의 뒷면은 앞면보다 더 두꺼운 지각을 가지고 있다. / NASA, GSFC, Arizona State University 달 뒷면 샘플을 연구한 결과, 오래전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알게됐다는 연구가 소개된 Nature. 지구에서 바라볼 수 있는 달의 앞면 쪽에서는 화산 활동이 있었다. 과학자들에겐 이미 알려진 사실. 그러나 최근에야 샘플이 채취된 달의 뒷면 쪽에서도 수십억 년 전에 화산이 분출했다는 게 드러났다. 중국 달 탐사선 '창어(嫦娥) 6호'가 수집한 샘플을 분석한 결과, 42억 년 전 현무암(분출 후 형성된 화산암) 조각이 발견됐다. 달의 뒷면 지역이 앞면과는 다른 지질과 암석 조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또한 칼륨, 희토류 원소, 인(KREEP로 통칭)의 풍부함도 달랐다. 중국과 미국 과학자들이 협업한 연구 결과는 이달 15일 네이처(Nature)와 사이언스(Science) 에 게재됐고 이를 CBS, AP, BBC를 비롯한 해외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과학원 지질 및 지구물리학 연구소의 리 추이루이 교수팀은 현무암 샘플을 통해 달의 뒷면에서 28억 년 전과 42억 년 전의 화산 사건을 상세히 밝혀냈다. 오래된 현무암(약 42억 년)은 칼륨(K), 희
달 표면에 내린 중국의 창어 3호 착륙선. / CNSA, space.com 중국의 달 탐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028년 발사될 '창어(嫦娥·달의 여신) 8호'에는 휴머노이드 형태의 비행체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인간형태의 로봇이 함께 가서 달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창어 8호 달 탐사선의 수석 설계자인 중국 국가항천국(CNSA)의 왕치옹이 중국 소셜 미디어에 올린 게시물에 따르면, 최근 베이징에서 달 탐사 프로젝트에 대한 업데이트를 발표했는데 이 탐사선은 2028년에 발사될 예정이며, 달의 남극 근처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국 달 탐사선 창어 8호는 그곳에서 현장 자원 활용 기술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며,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하여 달의 표토로 벽돌을 만들 수 있을지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달 표면에서의 생태계 관련 실험도 실시하게 된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새로운 탐사 프로젝트를 수행할 창어 8호는 이전의 성공적인 달 착륙에서 파생된 네 발 착륙선을 통해 카메라, 망원경, 지진계를 포함한 다양한 과학장비를 운반할 예정이다. 또한 달 표면에 탑재물과 우주선을 배치할 크레인도 갖추고 있다. 착륙선
아폴로 16호 사령관인 존 W. 영이 달 표면을 걷고 있다. 사진은 조종사 찰스 듀크가 찍었다. / NASA 1972년 아폴로 16호. 존 영, 켄 매팅리, 찰스 듀크 등 3명의 우주인은 달 표면에서 20시간 14분을 머물렀으며, 무려 95.71kg의 월석을 채취해 돌아왔다. 50여년 전 아폴로 16호가 가져온 달 토양을 분석해 숨겨졌던 달의 과거가 베일을 벗게 됐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영국 글래스고대학 마크 노팅엄이 이끄는 연구팀은 과거 아폴로 16호 미션에서 수집된 달 토양을 분석해 태양계 초기 당시 달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혀냈다. 이 연구는 10월 15일 국제학술지 '운석&행성과학(Meteoritics & Planetary Science)'에 발표됐다. 달의 표면은 '레골리스(Regolith)'라고 불리는 표토로 구성돼 있다. 먼지와 흙, 부서진 돌 조각 등이 뒤섞여 있다. 연구팀은 레골리스의 '각력암(角礫岩, breccia)'에 갇혀 있는 비활성 기체의 화학적 구성을 분석해 이 암석이 소행성 충돌로 인해 달 먼지가 바위로 융합돼 형성됐으며, 장기간 태양풍과 소행성 충돌에 노출됐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아폴
후안 가브리엘 발데스 주미 칠레 대사(왼쪽)와 빌 넬슨 NASA 국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참가한 가운데 칠레가 아르테미스 협정에 10월 25일 서명했다.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주도하지만 세계의 주요 국가들이 동참하는 달과 화성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협정의 서명국이 47개국으로 늘어났다. 10월 들어 많은 국가들이 동참했고, 현지시간 25일 칠레가, 23일엔 키프로스가 서명했다. NASA에 따르면, 칠레는 미국 워싱턴에 있는 NASA 본부에서 빌 넬슨 NASA 국장이 주최한 기념식에서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하여 '인류를 위한 책임 있는 우주 탐사'에 동참한 47번째 국가이자 남미국가 중 7번째 국가가 되었다. 넬슨 국장은 "오늘 우리는 칠레의 아르테미스 협정 체결과 우주 탐사를 위한 모든 서명국의 공동 가치에 대한 칠레의 헌신을 환영한다"면서 "미국은 오랫동안 칠레의 위대한 아타카마 사막에서 별들을 연구해 왔다. 이제 우리는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함께 별에 가서 국제 협력과 아르테미스 세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칠레의 아이센 에체베리 과학기술지식혁신부 장관은 칠레를 대표해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 제니퍼 리
헤라 탐사선이 10월 11일 지구 밖 160만 km에서 포착한 지구와 달의 흑백 사진. 오른쪽 상단에 거의 보이지 않는 달이 자리한다. / ESA 헤라의 열적외선 이미저(TIRI)가 촬영한 지구와 달. 우상단에 작은 점이 달이다. / ESA '창백한 푸른 별' 지구의 모습은 심우주로 떠나는 보이저1호 우주선이 카메라를 뒤로 돌려 지구를 찍은 사진으로 천문학 연구의 기념비적 사진이다. 프로젝트를 지휘하던 칼 세이건의 요구로 지구의 마지막 모습을 보고는 태양계 밖을 향해 날아갔다. 보이저1호는 1990년 그때 지구로부터 61억km 떨어진 우주를 비행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에 비견될만한 사진이 나왔다. 지구와 달이 마치 우주 속 보석처럼 존재감을 드러내는 사진이다. 유럽우주국(ESA)의 헤라(Hera) 탐사선이 우주 공간의 어둠 속에서 지구와 달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남긴 것이다. 소행성 탐사를 위해 더 먼 우주로 떠나기 전이었다. 인류에게 우주의 광활함 속에서 지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우주 탐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멋진 기록이다. ESA는 헤라 탐사선이 소행성 충돌 현장으로 가는 길에 지구와 달의 첫 이미지를 촬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페이스닷컴에
최근 밀라노에서 공개된 차세대 우주복. 액시엄 스페이스와 프라다가 협력해 제작했다. / Axiom Space 일반적인 흰색 바탕에 프라다를 상징하는 빨강과 회색 선형부위가 들어있는 신형 우주복. / Axiom Space 2026년 달에 갈 우주비행사들이 입을 명품 우주복이 공개됐다. 첨단 우주기업과 명품 패션기업의 콜라보레이션이다. 미국 항공우주국과 미국 우주기업 액시엄 스페이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액시엄 스페이스와 프라다가 현지시간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아르테미스 3호 임무에 사용될 차세대 달 우주복을 발표했다. 아르테미스 3호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약 반세기 만에 추진되는 달 유인 착륙선으로, 2026년 9월 발사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인류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이 달 남극에 착륙하는 것을 목표로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NASA의 차세대 우주복을 개발하는 액시엄 스페이스는 프라다와 파격적인 협업을 통해 고도의 기능과 미학이 결합한 우주복을 제작했다. 지난해 프로토타입(시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이날 최종판을 공개했다. 전체적으로 흰색이지만 프라다를 상징하는 빨간색 줄무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진행한 '제24회 천체사진공모전' 수상작 '보름달'. / 김석희, 한국천문연구원 지구를 기준으로 태양과 달이 정반대편에 일직선으로 위치할 때 보름달을 볼 수 있으며, 타원 궤도를 도는 달이 근지점을 통과할 때 더 커 보인다. / 한국천문연구원 17일 오후 7시경, 서울 동쪽 하늘에 떠오른 슈퍼문을 스마트폰으로 찍었다. / 최윤호, cosmostimes 10월 17일, 오늘밤 20시 26분, 올해 가장 크고 둥근 달이 하늘에 떠있게 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올해 뜨는 4번의 슈퍼문 중에서 17일의 보름달이 가장 크고, 밤 8시 좀 넘은 시간에 가장 크게 보인다고 밝혔다. 올해 가장 작은 둥근달은 2월 24일 정월대보름의 달(뜨는 시각 21시 30분)이었다. 올해의 가장 큰 둥근달과 가장 작은 둥근달의 크기는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 지구상에서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10월 17일에 뜨는 달이 가장 크게 보이는 까닭은 달과 지구의 거리가 다른 둥근달이 뜨는 날과 비교하여 더 가깝기 때문이다. 그날 둥근달의 거리는 약
"우주탐사는 어려운 미션이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참여국들을 필요로 한다." 많은 국가들이 미국 주도의 아르테미스 협정(the Artemis Accoeds)'에 서명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고 있는 IAC 즉 국제 우주항공총회에 참석한 캐나다 우주청장 리사 캠벨은 에스토니아의 협정 참여를 환영하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유럽의 소국 에스토니아가 아르테미스 협정에 10월 14일 서명함으로써, 협정의 45번째 참가국이 되었다. 아르테미스 협정은 달과 심우주 탐사를 위한 원칙과 가이드라인, 최선의 실행방식 등을 규정하고 있는 국제협정으로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미션을 백업하고 있다. 이번 IAC에서 에스토니아를 맞이한 멤버국들은 내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2025 IAC를 통해 아시아 태평양 국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팸 멜로이 NASA 부국장은 중국의 가입에 대해서도 "언젠가 중국도 아르테미스 협정에 사인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프리카의 이집트처럼 중국과 협력해 우주탐사를 하고 있는 나라들도 협정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협정의 모든 것 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