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민간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Intuitive Machines)이 보낸 무인 달 착륙선 노바(Nova)-C가 다음달 달의 남극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의뢰를 받아 과학 탐사 장비를 탑재한 노바-C가 착륙에 성공하면, 이는 전세계 민간기업 차원에서 처음일 뿐 아니라 미국으로서도 50여 년 만에 달에 돌아가는 것이 된다. 이 무인 우주선의 역사적인 착륙 장면은 노바-C에 장착된 카메라가 착륙 전에 동체에서 미리 떨어져 나와 촬영해 지구로 전송한다. 이 화면에는 노바-C의 동체와 연료 탱크를 감싼 금빛의 보온ㆍ단열재 위에 새겨진 아웃도어 스포츠웨어사 컬럼비아의 로고도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지난달 26일 최초의 민간 달 착륙을 꿈꿨던 일본 아이스페이스(Ispace) 사의 무인 달 착륙선 하쿠토-R의 동체에도 일본항공ㆍ스즈키ㆍ미쓰이스미토모 은행(SMBC) 등 일본 브랜드 로고들이 부착됐었다. 실패한 미션도 브랜드에겐 그다지 비극적이지 않다. 하쿠토-R의 불시착 뉴스가 전세계 TV와 인터넷에 보도될 때에는, 이 우주선에 붙은 로고들도 계속 화면에 나왔다. 기업들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비행기의 특수 연기로 하늘에 쓰는 글씨(skywr
2023년 5월 25일,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발사되고 있다. / 연합뉴스 2023년 5월 25일 오후 6시 24분, 굉음과 화염을 쏟아내며 누리호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며 힘차게 날아오른 누리호(KSLV-II Nuri)는 발사 후 1분 정도가 되자, 구름 속으로 사라지기 시작했고 대기권에서 비행하는 로켓의 주변 압력이 최대가 되는 지점인 맥스큐(Max-Q 혹은 최대 동압점) 지점을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곧이어 1·2단과 페어링 분리를 마치며 순조로운 출발. 누리호는 고도 550km에 도달함과 동시에 이번 발사의 주 목적이었던 실용 위성을 사출하기 시작했다. 누리호는 발사 후 923초까지 KAIST가 개발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시작으로 한국천문연구원과 우리나라의 스타트업 기업 등이 만든 위성을 비롯한 총 8기의 위성(4기의 6U, JLC-101-v12, Lumir-T1, KSAT3U 등)을 약 20초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누리호는 먼저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분리에 성공했으며 이후 20초 간격으로 져스택, 루미르, 카이로스페이스의 큐브위성들을 분리했고, 한국천문연구원의 도요샛 4기도 분리하는 데 모두 성공했
우리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4일 3차 발사를 시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4일 오후 6시24분 누리호 3차 발사에 나선다. 누리호의 이번 임무는 고도 550㎞에서 실용급 위성 8기를 궤도에 올리는 것이다. 특히 누리호의 성패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고도 550㎞ 기준 최대 5% 오차 내 궤도에 안착시키느냐에 달려있다.
미국의 우주 개발 기업인 액시엄(Axiom) 스페이스가 주관하는, 민간 우주인 4명으로 구성된 Ax-2 미션이 한국시간으로 22일 오전6시37분(미 동부시간 21일 오후5시37분)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출발한다. 이들을 태운 스페이스X 사의 유인 우주선 드래곤 캡슐은 팰컨 9 로켓에 실려, 플로리다 주의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 우주센터를 출발한다. NASA는 저궤도에 대한 민간 기업과 일반인의 관심을 올리고 자체 수익도 마련하기 위해 ‘민간 우주인 미션(PAMㆍPrivate Astronaut Mission)’을 시작했다. 이번 미션은 작년 4월에 이어 두번째다. 민간 우주인 미션이라고 하지만, Ax-2의 탑승자들은 결코 우주에 대한 ‘초보자’가 아니다. NASA의 규정에 따라, Ax-2 미션의 선장은 액시엄 사 소속의 NASA 출신 전문 우주인이 맡는다. 또 2명은 전문 훈련을 받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남녀 우주인이다. 결국 나머지 미국인 1명만 ‘순수’ 민간인인데, 그도 오랜 자동차 레이서와 조종사 경력을 갖춘 투자가다. 액시엄 사의 작년 4월 Ax-1 미션에선 선장을 제외한 3명 모두 미국ㆍ캐나다ㆍ이스라엘 출신의 기업인들이었다. 그러나 이들도
항성이 진화 마지막 단계에서 폭발하며 강력한 빛을 내는 '초신성'(supernova)보다 10배나 더 밝은 역대 가장 강력한 우주 폭발이 포착된 것으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 폭발은 항성이 초대질량블랙홀로 빨려 들며 파괴되는 '조석파괴현상'(TDE) 중 가장 밝았던 것보다 3배나 더 밝은 것으로 제시됐다. 영국 사우샘프턴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천문학자 필립 와이즈먼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약 80억 광년 밖에서 포착된 우주 폭발 'AT2021lwx'를 관측한 결과를 영국 '왕립천문학회 월보'(MNRAS) 최신호(12일자)에 발표했다. 초신성이 몇개월만 사라지는 것과 달리 AT2021lwx'는 현재까지 3년째 지속 중이다. 연구팀은 초대질량블랙홀이 태양보다 수천배 더 큰 거대한 가스구름에 거칠게 작용해 일부는 빨아들이고 남은 가스와 블랙홀 주변에 도넛 형태로 모여있는 먼지에 충격파를 주면서 만들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극히 드물 뿐만 아니라 규모가 이처럼 큰 것은 지금까지 관측된 적이 없다고 한다. 지난해 감마선 폭발 GRB 221009A가 순간적으로 가장 밝은 빛을 낸 것으로 관측됐지만 오래 지속하지 않아 전체적인 폭발 에너지는 AT2021l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