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붉게 보이는 모항성 주위를 19일 만에 공전하는 ‘슈퍼지구’ TOI-715b(오른쪽) 개념도. / NASA 지구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중요한 이유는 태양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공전하고, 적절한 크기비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외계에서 생명체를 찾는 학자들은 이처럼 우리 태양계와 비슷한 형태를 이루고 있는 천체를 찾는다. 최근 이같은 조건을 갖춘 아주 가까이 있는 별이 발견됐다. 지구 너비의 약 1.5배 크기에 생명체까지 살 가능성이 있는 ‘슈퍼지구(super-Earth)’를 우주천문 과학자들이 찾아낸 것이다. 지구에서 137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으로 ‘TOI-715 b’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외계 행성에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온도와 조건이 갖춰져 있는지 밝히는 것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이 새로운 외계 행성은 지구에서 불과 137 광년,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며 '잠재적 거주가능 지역' 내 궤도에서 모항성인 적색왜성 주위를 돌고 있다. 이 항성-행성 시스템 안에는 지구 크기의 두번째 행성까지 존재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 행성이 확인된다면, NASA는 '지금까지 TESS(외계행성탐사위성)에
러시아 로스코스모스 소속인 올렉 코노넨코가 우주 체류 누적시간 세계 최장기록을 세웠다. / ESA 878일 11시간 29분 48초. 한 명의 우주인이 세운 우주체류 최장 기록이었다. 누적 체류 시간이다. 그런데 그 기록이 깨졌다. 우주에 가장 오래 머문 지구인이 바뀐 것이다. 러시아 우주비행사 올렉 코노넨코(Oleg Kononenko)가 주인공이다. 2024년 2월 4일 오전 11시 30분 8초(모스크바 시간)에 기존의 세계기록 878일 11시간 29분 48초를 넘어섰다. 그러니까 지금 매시간 매초 세계기록이 씌어지고 있는 중이다. 6월초면 첫 1000일을 기록할 수 있다. 59세의 우주인인 코노넨코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Roscosmos 소속으로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미 지구로 귀환했어야 하지만, 뜻밖의 사고 때문에 임무가 6개월 연장됐고, 그의 우주 체류 기록이 길어졌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올렉 코노넨코는 ISS에서 지구로 향하는 소유즈 우주선에서 냉각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임무가 연장됐다. 코노넨코는 “나는 기록을 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우주로 날아갔다"면서
4개의 위성을 싣고 뉴질랜드 발사대를 이륙하는 로켓 랩의 일렉트론 로켓(위 사진). 발사 후 로켓 1단계 부스터는 태평양에 떨어졌고 선박에 의해 회수됐다. / Rocket Lab 미국의 우주로켓 발사 서비스업체 ‘로켓랩(Rocket Lab)'이 올해 첫 위성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우주로켓 발사 업계에 존재감을 다시 한번 알렸다. 더욱 관심을 끄는 점은 발사 후 1단계 부스터(추진체)까지 회수해 재사용의 모범을 보였다는 점이다. 소형 위성 발사 시장에서 주목받는 로켓랩은 현지시간 1월 31일 오후 7시 34분 뉴질랜드 발사대에서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을 쏘아 올렸다. 우주상황인식(SSA) 위성 4기를 탑재한 이 로켓은 발사 후 약 52분 만에 지구 위 530km 궤도에 위성을 모두 배치시켰다. 당초 1월 28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악천후 때문에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포 어브 어 카인드(Four of a Kind)'로 명명된 이번 임무에는 ‘스파이어 글로벌’과 ‘노스스타 어스 앤 스페이스’가 로켓랩의 고객사로 함께 했다. 로켓 랩은 이번 임무에 대해 우주 물체 탐지, 추적, 궤도 결정, 충돌 회피, 항법 및 근접 경고를 위한 시기적절하고 정확한
이란 국방부가 X에 공개한 시모그 로켓 발사장면. / X 이란이 2024년을 맞아 전세계가 벌이고 있는 우주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월 20일 지구에서 750km 떨어진 궤도에 ‘소라야(Soraya)’ 위성을 안착시킨 이란이 불과 8일만에 인공위성 3기를 탑재한 로켓 '시모그(Simorgh)'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이란은 우주경쟁에 가속을 붙였고, 서방 세계는 중동지역 긴장 고조 속에 이번 발사 성공이 탄도미사일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와 놀라움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란 국방부의 X와 AP 등 서방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1월 28일 셈난 지방의 이맘 호메이니 우주공항에서 인공위성 운반 시모그 로켓을 쏘아 올렸다. ‘불사조’를 뜻하는 시모그는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배치하도록 설계된 2단 액체 연료 로켓으로 개발 주체는 이란 국방부다. 이란 국방부가 밝힌 3개의 인공위성의 이름은 ‘마흐다(Mahda)’, ‘케이한2(Keyhan-2)’, ‘하테프1(Hatef-1)’. 가장 무거운 마흐다는 무게 32kg으로 연구 목적이다. 나머지 2개는 10kg의 마이크로 로켓으로 위성 위치추적과 협대역 통신기술 테스트용. 이번 3기 위성은 지구에서 최소 450km
'붉은 행성' 화성에서 3년간의 임무를 수행하고 수명을 마치는 ‘인제뉴어티’. 아래사진의 그림자에서 날개손상을 볼 수 있다. / NASA 화성 표면에서 날아다니며 화성 토양을 관측하는 역할을 3년 가까이 해온 작고 귀여운 헬리콥터가 이제 수명이 다했다. 외행성에서 최초로 자체 동력을 이용해 비행한 헬기인 인제뉴어티다. NASA에 따르면, 화성 탐사용 초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가 임무를 공식적으로 종료했다. 지난 1월 18일(미국시간) 통신이 끊겨 이틀만에 복구하며 수명 연장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번에는 비행 자체가 불가능해졌다. 같은 날 화성 표면 착륙 중에 회전 날개(로터 블레이드) 1, 2개가 심각한 파손을 입었기 때문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25일 “우리의 인제뉴어티 화성 헬리콥터가 72번의 비행 끝에 임무가 종료되었다”고 소셜미디어 X에 알렸다. 빌 넬슨 NASA 국장도 “다른 행성에 보낸 첫 비행물체인 인제뉴어티의 역사적인 여정도 끝났다”며 "그 놀라운 헬리콥터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높이 그리고 더 멀리 날았고, NASA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안타까움과 찬사를 보냈다. 기체가 여전히
JAXA는 25일 오후 유튜브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갖고, SLIM의 착륙지점 등을 설명했다. / JAXA 일본의 달 탐사선 '슬림(SLIM)'의 달 착륙 지점이 목표했던 지점과 거의 정확하게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목표지점에서 55m 떨어진 곳에 착륙함으로써 100m 안쪽에 착륙한다는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5일 오후 2시부터 1시간 25분 동안 유튜브로 생중계된 기자회견을 열고 "슬림이 목표했던 지점에서 동쪽으로 55m 떨어진 곳에 착륙했다"고 밝혔다. JAXA가 기자회견 중에 공개한 SLIM의 달 착륙 모습. / JAXA 이미지 JAXA는 "달에 착륙 때부터 전원이 꺼지기 전 2시간37분 동안 슬림의 착륙에 관한 모든 데이터를 수신했다"고 발표하면서 슬림이 보낸 달 표면의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 일부에는 데이터 누락이 생긴 지점이 발견돼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세계에서 달 착륙에 성공한 다섯번째 국가가 된 지난 20일 슬림은 달 표면에는 무사히 도달했으나 거꾸로 착지해 태양전지 패널에 빛이 닿지 않게 됐다. JAXA는 슬림의 내장 배터리가 닳기 전 목표 반경 100m 이내에 착륙하는 것을 말하는 '핀포인트 착륙'
화성 탐사 초미니 헬리콥터인 ‘인제뉴어티’. / NASA 유인탐사의 다음 목표인 붉은 행성 화성에서 탐사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Ingenuity)'가 통신기능을 상실했다 이틀만에 되찾았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1월 20일 인제뉴어티와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사이에 통신 신호 송수신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이틀 동안의 통신 두절 상태로 인해 수명이 다한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다행히도 화성 헬기는 다시 살아남게 됐다. NASA JPL이 화성 헬리콥터의 교신재개 소식을 X에 알렸다. / X NASA는 20일 X에 게시한 업데이트에서 “오늘 좋은 소식이 있다”며 안도감을 드러냈다.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JPL은 “인제뉴어티의 72번째 비행 중의 예상치 못했던 통신끊김을 파악하기 위해 새 데이터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NASA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직전까지 인제뉴어티의 비행을 중단한 상태였고, 이번 32초 동안의 짧은 팝업 비행에서는 헬기의 시스템을 점검할 계획이었다. 인제뉴어티는 퍼서비어런스가 화성에서 가기 어려운 절벽이나 협곡 등의 지형을 대신 탐사할 목적으로 제작된
"우주탐사는 오케스트라와 같다. 우주항공청은 모든 분야를 코디해야 한다.." NASA의 폴윤 홍보대사가 경남도에서 강연을 하면서 한 이야기다. 우주항공청 설립이 확정되면서 경남도가 19일 전문가를 초청해 '나사의 우주탐사, 우주경제 및 국제협력'을 주제로 연 특강에서다. 경남도는 오는 5월 사천시에 우주항공청 개청을 앞두고 우주산업 육성 의지를 알리고 더 많은 시민이 우주에 관심을 갖도록 하고자 폴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 앰배서더를 초청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우주산업 동향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우주항공청 개청 의미를 설명했다. 폴윤 앰배서더는 사천시에 개청하는 우주항공청이 대한민국 100년, 200년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냉전 시기 안보를 목적으로 우주개발을 했다면 지금 우주개발 트렌드는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윤 앰베서더는 우주탐사를 '종합 오케스트라'에 비유했다. 그는 "한 분야만 잘해서는 우주탐사를 할 수 없다"며 "우주항공청은 화학, 원자력, 생명과학 등 모든 연구 분야를 '코디'(조율·coordination)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주항공청이 성공하려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를 기다리는 AX-3 우주선 / 스페이스X 다국적 민간인 우주비행사 4명이 탑승한 드래곤 캡슐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국제우주정거장 ISS로 발사된다.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현지시간 18일 팰컨9 로켓에 Ax-3(Axiom Mission 3) 드래곤 캡슐을 장착하고 ISS를 향해 발사한다. Ax-3는 액시엄스페이스가 스페이스X와 손잡은 3번째 상업적 우주비행. 로켓과 우주선은 플로리다의 NASA 케네디 우주센터 발사대를 출발해 지구 저궤도를 향해 비행하게 된다. NASA와 스페이스X 등에 따르면, 팰컨9 로켓 발사 시각은 목요일 오후 4시 49분(한국시간 19일 오전 6시 49분)이다. 당초 계획보다 꼬박 하루가 미뤄진 것. 스페이스X는 발사 날짜 변경을 두고 기상상태 때문은 아니라고 발표했다. Ax-3 팀은 낙하산 시스템 에너지 변조기를 포함, 체크아웃과 데이터 분석을 완료하는 데 추가 시간을 번 셈이다. 발사 준비 점검회의(LRR)에는 NASA, 스페이스X, 액시엄스페이스의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발사를 기다리는 플로리다 현지의 기상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우주군에 따르면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되는 팰컨9 로켓. / 스페이스X 악천후로 연기를 거듭하던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이 마침내 발사에 성공했다. 22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싣고 18번째 비행에 나선 것이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팰컨9 로켓은 현지시간 14일 일요일 새벽에 4차례 연기 끝에 우주로 힘차게 날아 올랐고, 1단계 추진체는 같은 날 드론선박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발사에 성공한 스페이스X 설립자 일론 머스크는 이번 발사를 자축하면서 "지난해 성과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왔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와 플로리다 발사대에서 모두 96차례 로켓을 쏘아 올렸다. 이는 1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발사 횟수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구 소련의 소유즈 로켓으로 1년 60발 정도였다. 일론 머스크는 “로켓 재활용이 우주의 위대한 미래를 위한 열쇠”라며 “1단계 부스터를 최대 40회까지 인증해서 재사용 횟수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올해초 스타링크의 ‘다이렉트 투 셀’ 기능을 선보여 기대를 모은 일론 머스크는 그 의미도 설명했다. 위성이 이동통신 기지국 역할을 하면서 사막, 바다 등 통신 사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