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하모니 모듈에 정박한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선. 인도 아라비안해 상공에서 장시간 노출 야간 사진. / NASA 세계인의 관심을 받으며 보잉이 유인우주선을 쏘아 우주로 보낸 우주인들이 아직 우주정거장에 머물면서 지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스타라이너'와 두명의 우주인은 47일째 우주체류 중이다. 미국의 항공기·우주발사체 기업 보잉과 미 항공우주국 NASA의 엔지니어들은 지난 한 주 동안 '스타라이너' 우주선의 마지막 지상 테스트에 온 힘을 쏟았다. 그러나 국제우주정거장 ISS에 47일째 머물고 있는 두 우주비행사의 지구귀환 날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NASA와 보잉은 며칠 내 열리는 회의에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만 밝히고 있다. 미국의 기술전문 매체 '인개짓닷컴(engadget.com)' 등에 따르면, 보잉의 기술팀이 스타라이너의 추력 저하를 일으키는 반응제어시스템(RCS) 추진기에 대한 최종 지상테스트, 즉 엔진 연소 시험을 지난주 마쳤다. 또한 장기간 동안 정밀 테스트에서 얻은 모든 데이터를 검토 중이며 조만간 업데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ISS에 8일 동안만 체류할 예정이었던 NASA 소속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와 수니 윌리엄
2023년 12월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되는 파이어플라이의 알파 로켓. / Firefly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축포라도 쏘듯, '알파(Alpha)' 로켓 발사에 성공해 주목받았던 미국 우주발사체 기업이 CEO 리스크에 직면해 혹시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우주탐사 계획에 영향이 있을까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알파 로켓을 쏘는 ‘파이어플라이 에어로스페이스(Firefly Aerospace)'의 CEO가 전격사퇴를 발표함으로써 뉴스의 도마에 올랐다. 사퇴냐 해고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피터 슈마허 이사가 임시 CEO직을 맡았다. 궤도 진입을 위한 상업용 발사체를 개발하는 파이어플라이의 CEO 리스크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로드스페이스닷컴·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빌 웨버 파이어플라이 CEO가 7월 17일 회사를 떠났다. 사측이 퇴사 이유를 밝히지 않는 가운데, 빌 웨버와 여직원 사이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주장에 무게가 쏠린다. 퇴사 임원의 상황 보고를 받은 이사회가 관련 혐의 조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문제를 제기한 뒤 이달 사임한 로이드 맥물런 IT부사장은 매스컴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고, 회사 대변인은 성명을 통
‘큐리오시티’가 포착한 화성 암석 내 노란색 순유황 결정. / NASA·JPL-Caltech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 탐사로봇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화성 탐사에서 뜻밖의 횡재를 했다. 우연히 큐리오시티에 부딪쳐 깨진 암석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노란색 유황 결정들이 눈부시게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화성의 과거에 물이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까지 높이는 요인으로 관심을 끈다. 어스닷컴 등 과학매체에 따르면, 큐리오시티가 현지시간 5월 30일 화성에서 순수 황을 발견했다. 탐사선이 임무 수행 중 우연히 바위를 들이받은 게 사건의 시작. 유황이 함유된 밝은 암석이 들판에서 상당수 드러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순수 유황 데이터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 전달됐고 과학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큐리오시티는 지난해 10월부터 황을 함유하고 물이 증발하면서 생긴 일종의 소금인 황산염이 풍부한 지역을 탐사해 왔다. 큐리오시티에게 황산염이 아닌 순수한 원소 상태의 황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에 유황 기반 광물, 즉 유황과 다른 물질의 혼합이 검출된 경우는 있지만 최근에 발견된 암석은 원소 황으로 만들어졌다. 순수한 황
달 남극에서 이동 중인 바이퍼 탐사선의 상상도. / NASA 바퀴 4개 달린 '무인 달 자동차'로 불리는 바이퍼(VIPER) 탐사 로버가 결국 달에 가지 못하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납품 등 지연과 비용 초과를 이유로 해당 프로젝트를 취소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이미 4억5000만 달러를 쏟아붓고, 달의 남극에서 얼음 상태의 물을 찾으려던 NASA의 달 탐사 프로그램이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NASA와 스페이스뉴스닷컴 등 우주항공 매체에 따르면, NASA는 현지시간 17일 '바이퍼(Volatiles Investigating Polar Exploration Rover)' 개발 임무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달 탐사 로봇인 바이퍼는 원래 애스트로보틱 테크놀로지의 '그리핀(Griffin)' 착륙선에 실려 내년 9월 달 뒷면, 영구적으로 그늘진 곳으로 보내질 예정이었다. 높이 2.5m, 길이와 폭 1.5m의 바이퍼는 차량 내부에 탐사 장비를 실을 수 있다. 골프장 카트와 비슷한 크기의 바이퍼는 지구 관제소에서 원격 통제 신호를 받아 시속 0.72㎞로 이동할 수 있고, 달 착륙 뒤 100일간 운영될 계획이었다. NASA 관계자들은 취소 발표 브리핑에서
2029년 지구에 근접하는 소행성 아포피스를 탐사할 람세스 탐사선 상상도. / ESA 프랑스 에펠탑보다 큰 소행성(asteroid)이 지구로 향하고 있다. 당장 올해는 아니지만 2029년께 지구에 가까이 스쳐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GPS나 TV위성보다 지구에 더 바짝 다가서는 3만2000km까지 접근한다. 지구 충돌 그 자체보다 우주물체의 근접 비행에 따른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우주당국이 지구방어 임무에 일찌감치 시동을 걸었다. 영국의 가디안을 비롯한 유럽의 과학미디어들에 따르면, 유럽우주국(ESA)은 2029년 지구에 3만2000km까지 접근할 것으로 분석되는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를 겨냥한 행성 방어 임무를 시작했다. '람세스(Rapid Apophis Mission for Space Safety)'라는 이름의 임무는 '소행성 99943', 일명 아포피스를 타깃으로 한다. 아포피스는 길이가 약 375m로 일부 지구동기궤도 위성보다 지구에 더 가깝게 지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아포피스는 한국 우주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우주청)이 탐사 계획을 밝힌 곳이기도 하다. ESA는 "소행성이 앞으로 최소 100년 간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을
달의 ‘고요의 바다’에 있는 수십 미터 길이의 접근 가능한 동굴 입구 상상도. / NASA 마침내 달에서 동굴을 찾았다. 지구의 위성 달에 있다는 동굴이 최소 50년 넘게 이론적으로 논의돼 왔지만 미확인으로 남아있던 끝에 마침내 그 존재가 입증되었다. 몇몇 국가를 중심으로 달 탐사가 활발한 가운데, 지구인의 기지 건설지로도 주목받는 달. 그곳에 지하 동굴이 실제로 있다면 탐험가들의 피난처뿐만 아니라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질 것이 분명하다. 사이테크데일리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달 정찰 궤도선(Lunar Reconnaissance Orbiter)'의 레이더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자들이 최초로 달 지하에 터널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고요의 바다(Mare Tranquillitatis)'에 있는 반경 100m 구덩이가 길이 30~80m의 동굴로 이어져 있다는 것. 빈 용암동굴로 추정되는 동굴의 위치는 1969년 인류 최초로 달을 유인 탐사한 아폴로 11호가 착륙한 지점에서 멀지 않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현지시간 7월 15일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저널에 실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 전경. / Official SpaceX photo 미국의 대표적 항공우주기업 스페이스X 본사가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겨가게 돼 화제다. 일론 머스크 CEO가 현지시간 7월 16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자신이 이끄는 X와 SpaceX 본거지를 이전한다고 밝혔다. 머스크가 갑자기 '본사 이전' 발표를 하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일론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X에 이 사실을 공개해 사실로 못박아 버렸다. 15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학교 성소수자보호법'에 서명하자 머스크가 반발해 곧장 다음날 스페이스X와 X 본사를 옮기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머스크는 "이 법과 이전의 여러 법이 가족과 회사를 모두 공격했기 때문"이라며 '인내심의 한계(the last straw)'를 언급했다. 머스크는 약 1년 전 뉴섬 주지사에게 해당 법안이 자녀를 보호하고자 하는 가족, 기업들로 하여금 캘리포니아를 떠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새로운 법안의 핵심은 학생의 성 정체성이나 성적 지향을 본인의 허락 없이는 가족들에게 알리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에서 학교 성소수자보호법이 제정된 것은 캘리포니아가 처음이다. 법
얼음으로 뒤덮인 목성 바다의 위성 유로파 위로 솟아오른 ‘유로파 클리퍼’ 상상도. / NA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현지시간 10월 10일 목성 탐사선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 발사를 앞두고 '방사선 변수'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탐사선의 전기 흐름을 제어하는 트랜지스터가 예상만큼 방사선 저항성이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NASA와 스페이스닷컴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남부에 위치한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임무팀이 현지시간 11일 현재 탐사선 일부 트랜지스터의 방사선 영향 정도에 대한 시험 데이터를 평가 중이다. 유로파 클리퍼의 트랜지스터에서 지난 5월 문제점이 처음 발견됐기 때문. 설계보다 낮은 방사선 용량에서도 고장이 나는 것으로 드러난 것. 연구팀은 "예비 분석은 이달 말 완료 예정"이라고 밝혔다. NASA 관계자는 "목성계는 지구 자기장보다 2만배 더 강한 거대한 자기장이 하전 입자를 가두어 매우 높은 에너지로 가속하여 유로파와 다른 달을 폭격하는 강력한 방사선을 생성하기 때문에 우주선에 특히 해롭다"며 "지금까지 얻은 테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트랜지스터는 목성과 달 유로파 근처의 고방사선 환경
새 연구에서는 암흑 혜성이 지구에 얼음 형태로 물을 전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 CCo Public Domain 우리 인류의 고향 지구. 모든 생명체의 젖줄인 '물'은 어떻게 생겨난 것,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 단초를 알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 태양계에는 행성과 그 위성뿐만 아니라 숱한 암석 소행성과 빛나는 혜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우주의 검은 진공 상태를 맴돌고 있다. 여기에는 표면에 있는 유기물과 탄소 화합물과 저반사율 때문에 어둡게 보이는 신비한 물체 '암흑 혜성(dark comets)'도 있다. 국제 천문학자팀은 암흑 혜성이 아주 널리 퍼져 있어서 먼 과거에 지구에 물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기술 매체 퓨처리즘 등에 따르면, 미시간대 연구팀은 지구근처물체(near-Earth object)의 60%를 차지하는 암흑 혜성이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대에서 유래했을 것으로 본다. 또한 주 소행성대에서 온 암흑 혜성이 태양계로 얼음을 가져오는 또 다른 메커니즘으로 파악됐다. 암흑 혜성은 소행성과 혜성의 특성을 결합한 물체다. 새 연구 결과는 지구의 물이 단순히 화산 활동이나 지구 내부에서 기원한 것이 아니라,
2005년에 발견된 거대 가스 외계행성 HD 189733b. / NASA·ESO 표면 온도 900도가 넘고, 녹아 버린 유리 비가 내리고, 최대 시속 8000km대 불볕바람이 불고, 대기에서는 썩은 계란 냄새가 난다. 유황 덩어리의 지옥도 같은 행성이 발견됐다. 모두 우주망원경 데이터의 추정이지만, 이런 외계행성이 있다면 아주 특이한 존재라고 분류할 수밖에 없을 터. 과학자들이 우리 태양계 밖에서 발견한 수많은 외계행성 가운데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끌어온 이상한 행성 하나가 겉모습을 드러냈다. 파란빛 외관의 이미지를 포착한 주인공은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이다. 해외 과학매체들에 따르면, 지구로부터 65광년 떨어진 거대 가스 외계행성 'HD 189733b'에서 미량이지만 황화수소(hydrogen sulfide)가 발견됐다. 이는 태양계 밖 외계행성에서는 최초다. 황화수소는 원유, 하수 슬러지, 화산 가스에 포함된 동일한 화합물로 썩은 달걀 냄새로 악명이 높다. JWST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를 주도한 광웨이 푸(존스홉킨스대 천체물리학자)는 "유황은 더 복잡한 분자를 만드는 데 필수 요소"라며 "뜻밖에 황화수소를 찾아낸 것은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