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공학자 라베아 로게가 햄통신으로 지상과 교신하고 있다. / X, Chun Wang 궤도에서 맞은 두번째 날, 최초로 우주에서 X레이 촬영을 했다. / X, Chun Wang "궤도까지 가는 여정은 예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 잠깐을 제외하고는 중력의 압박감을 거의 느끼지 못했다. 솔직히 그냥 또 다른 비행처럼 느껴졌다." 인류 최초로 지구 극지궤도를 돌고 있는 '프램2' 우주미션의 사령관인 왕춘(王纯, Chun Wang, '춘 왕'이라고 써왔으나, 자연스러운 중국식 이름으로 '왕춘'으로 쓰기로 함)이 '극지 상공 460km에서 맞은 이틀째 소식'을 알려왔다. 미국시간 4월 1일 첫 소식을 전하고 다음날 2일 우주에서 이틀째를 맞아 드디어 큐폴라를 열고 훨씬 선명한 남극의 모습을 보기도 했다. 소셜미디어 X의 왕춘 계정과 프램2 계정에 실시간 상황과 사진, 동영상이 공개되고 있다. 우주선에서 이런 일이 가능해진 시대다. 먼저 첫날의 상황을 좀더 들어보자. 무중력 상태를 즐기고 있는 승무원들. 왕춘은 촬영을 하고 있어 화면 밖에 있다. / X, Chun Wang '남극 상공 460km'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동영상의 일부. / X, Chun Wang "갑자기
웹 망원경으로 포착한 소행성 2024 YR4. 오른 쪽은 확대한 두 개의 이미지. / NASA, ESA, CSA, STScI, A Rivkin (JHU APL) 지난해 12월 처음 발견된 뒤 지구와의 충돌 가능성 1위에 올라 큰 화제가 됐던 소행성 '2024 YR4'. 연말연초에 걸쳐 잇단 추적연구와 언론보도, 지구 방위 논란 등을 불러왔던 문제의 그 소행성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잊혀져 가고 있던 '2024 YR4'의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2024 YR4'는 발견 초기에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부딪칠 확률이 3%로 비교적 높게 예측됐다. 이후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전 세계 행성 방어 커뮤니티의 추가 관측으로 추정치는 0% 가깝게 줄었다. 그러나 지구가 위험에서 벗어나자 달과 소행성의 충돌 확률이 커졌다. NASA와 유럽우주국 ESA는 현지시간 2일 흐릿한 점으로 보이는 '2024 YR4' 사진을 공개했다. ESA에 따르면, 소행성 이미지는 제임스웹이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와 중적외선 기기(MIRI)를 모두 사용해 최근 관측한 것이다. NIRCam의 데이터는 반사된 빛을 보여주고, MIRI 관측은 열광
2024년 8월 한국군의 정찰위성 2호기를 싣고 발사되고 있는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 spaceX 우리 군(軍)이 지구로부터 약 500㎞ 떨어진 우주궤도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시설 등을 들여다볼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4호기' 발사 준비에 나섰다. 정찰위성 4호기는 일론 머스크가 창업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로켓 팰컨9에 탑재돼 4월 23일경 발사될 예정이다. 3일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군은 4월 21일부터 27일 사이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정찰위성 4호기를 발사한다. 일주일간 발사 예비일을 설정한 것은 기상 등에 의한 일정 변경 가능성에 따른 조치다. 현재로선 발사일은 23일이 유력시된다. 정찰위성 4호기 발사는 우리 군이 최초로 한반도와 주변을 감시하는 정찰위성 5기를 띄우는 '425사업'의 일환이다. 425사업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총 1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국방 R&D 프로젝트다. 사업명은 정찰위성에 탑재되는 합성개구레이더(SAR)와 전자광학·적외선센서(EO·IR)의 '영어 약자'(SAR+EO)를 붙인 이름이다. 1호기는 EO·IR를 탑재하고 있다. 해상도는 가로·세로 30㎝ 크기의 지상 물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태양전지보다 더욱 가볍고 잘 휘어지는 것은 물론 최고의 효율을 갖춘 태양전지를 개발해 향후 건물, 자동차, 항공기, 우주탐사 등에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 이하 에너지연)이 초경량 유연 페로브스카이트/CIGS 탠덤 태양전지를 제작하고 세계 최고 효율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에너지·재료 분야 국제 저명학술지인 ‘줄(Joule, IF 38.6)’ 지의 3월호에 게재됐으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으로 경상국립대학교 이태경 교수, 연세대학교 김해진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행됐다. 태양광 발전에는 실리콘 기반의 단일접합 태양전지가 주로 사용된다. 생산 단가가 싸고 대량 생산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전력 생산 효율의 한계가 명확해 실리콘 태양전지에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접합하고 효율을 높인 탠덤 태양전지가 주목받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는 티탄산칼슘(CaTiO₃)과 같은 결정구조를 갖는 물질로, 빛을 효과적으로 흡수하여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페로브스카이트/실리콘 탠덤 태양전지는 34.6%의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그러나
프램2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에서 촬영한 지구의 극지방 모습. / spaceX, space.com 인류 최초로 지구의 남극과 북극 극궤도를 도는 우주선을 타고 눈으로 직접 그 신비로운 풍광을 확인하고 있는 민간인 우주인 4명. 그들은 지금 적도를 따라 도는 보통의 궤도선과 달리 그것의 수직에 가까운 궤도를 최초로 돌면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미국시간 3월 31일 우주비행을 시작한 '프램(Fram)2' 미션의 신참 우주인들 4명은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 '레질리언스' 캡슐을 타고 우주를 돌며 지구의 극지방을 관찰했으며 처음으로 우주에서 본 극지방 동영상을 보내왔다. 팰컨9 로켓이 10분간의 짧은 비행을 마치고, 승무원 캡슐을 궤도에 올려놓았고, 캡슐은 현재 순조로운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시간 4월 1일 화요일 이른 아침, 스페이스X는 레질리언스의 앞 해치의 열린 노세콘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유했다. 동영상에는 우주선의 돔형 큐폴라 창과 지구의 극지방을 흰 눈이 담요처럼 덮고 있는 풍경을 담고 있다. 스페이스X는 X에 "드래곤 캡슐이 바라본 지구 극지방의 첫 모습"이라고 썼다. 이 미션의 이름은
ESA의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우주 쓰레기: 위기인가?'의 스틸 이미지. / ESA "지구의 일부 궤도는 치명적이고 빠르게 움직이는 파편들로 점점 더 소용돌이치고 있다." 유럽우주국 ESA가 현지시간 4월 1일 우주의 미래가 파편 때문에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말까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한 '2025년 우주 환경 보고서(ESA Space Environment Report 2025)'를 통해서다. ESA의 우주파편사무국은 2017년부터 매년 우주 환경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 지구 궤도는 기후 연구, 통신, 내비게이션 등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선들로 둘러싸여 있다. 그런데 폐기된 위성과 로켓의 치명적인 파편으로 일부 궤도는 혼잡해졌다. 현재 약 4만 개 물체가 추적되고 있는데, 이 중 1만1000개는 활성 탑재체이다. 우주선이나 위성과 부딪혔을 때 고장을 일으킬 수 있는 1cm 이상 파편은 120만 개, 10cm 이상은 5만 개로 추정된다. 특히 550km 저궤도에서는 파편과 활성 위성 밀도가 비슷해졌고, 상업용 위성 군집이 크게 늘어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2024년에는 주요 '파편화 사건(fragmentation event)
경상남도는 우주항공청(KASA) 개청을 계기로 올해 842억원을 투입해 8개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경남을 대한민국 우주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천시에 '우주환경시험시설(2024~2028, 1554억원)'과 '위성개발혁신센터(2024~2026, 371억원)'를 건립한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위성 개발을 위한 필수 시험시설이며 '위성개발혁신센터'는 연구·개발·사업화 지원을 담당한다. 위성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진주샛-1의 후속작 '6U급 초소형위성(진주샛-2)'을 2027년까지 50억원을 투입해 개발한다. 이 위성은 해양 감시와 재진입 폐기 기술 검증에 활용될 예정이다. 기업 지원책으로 '경남 우주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사업(6억원)'을 추진하며 시제품 개발과 시험·인증, 글로벌 마케팅을 지원한다. 특히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국제우주대회 참가를 지원해 해외시장 진출을 돕는다. 또한 '위성정보 활용 행정서비스 개발 시범사업'을 새롭게 도입해 산림·해양·재난 관리에 위성 데이터를 활용할 계획이다. 우주산업 핵심부품 국산화(1억6000만원)에도 나서 위성체와 지상국 부품의 기술 자립도를 높인다.
3월에 우주로 쏘아올려진 한미합작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6개의 패널로 구성된 첫 이미지를 찍어보냈다. / NASA 한미 합작 우주망원경으로 우주 전체 지도를 그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로 우주로 날아간 '스피어엑스(SPHEREx)'가 드디어 첫번째 우주촬영 이미지들을 보내왔다. 인간의 눈으로는 보거나 연구할 수 없는 전자기 스펙트럼의 적외선 영역을 찍은 것이다. 촬영은 3월 28일 이뤄졌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현지시간 4월 1일 새로운 적외선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공식적으로 '눈을 떴다'고 발표했다. 이날 NASA가 공개한 첫번째 이미지들은 스피어엑스의 모든 시스템이 계획대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칼텍과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수석연구원 제이미 복은 "우리가 보고 있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제 우리 연구팀이 확실하게 궤도에 올랐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보도했다. 'SPHEREx'는 '우주의 역사, 재이온화 시대, 얼음 탐험가를 위한 분광광도계(Spectro-Photometer for the History of the Universe, Epoch of Reionization, Ice E
'다행성 종족'을 목표로 개발된 지상최대 로켓 '스타십'을 설명하고 있는 스페이스X 홈페이지.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스페이스X의 메가로켓 '스타십(Starship)'을 미래 발사 서비스 목록에 공식적으로 추가했다. 세계 최대·최강 로켓이 올들어 2차례 시험비행에서 상단부 우주선인 '스타십(the Ship)'이 공중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지만, NASA의 최종 선택을 받은 것이다. NASA와 스페이스X 간의 이번 계약은 거대 로켓을 민간 기업의 명단에 추가한 것이다. 명단에는 이미 재사용 가능한 팰컨 9와 팰컨 헤비 부스터가 포함돼 있다. 이번 'NASA 발사 서비스 II(NLS II)' 계약으로 스페이스X는 스타십 로켓으로 NASA 발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스페이스닷컴이 3월 31일 보도했다. NASA는 성명에서 "NLS II 계약은 다중 수주 방식이며, '무기한 납품, 무기한 수량(indefinite-delivery/indefinite-quantity, IDIQ)' 계약이다. 주문 기간은 2030년 6월까지, 전체 수행 기간은 2032년 12월까지"라고 밝혔다. 또한 온램프(on-ramp) 조항을 통해 매년 새로운 발사 서비스 제공자가 추가되거나
프램2 미션의 민간인 4명이 팰컨9 로켓에 실린 드래곤 캡슐을 타고 지구 극궤도 비행을 위해 출발했다. / spaceX, space.com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팰컨9 로켓, 드래곤 캡슐, 그리고 우주비행사가 아닌 민간인 4명.... 이렇게 특별한 조합이 또다시 역사적인 우주탐사 비행에 들어갔다. 이번엔 첫 지구 극지궤도 우주비행이다. 한국시간 오늘 4월 1일 오전 10시 46분, 미국 플로리다의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팰컨9 로켓은 모험심에 가득 찬 4명의 승무원을 싣고 우주로 날아올랐다. 미국 동부표준시로 3월 31일 오후 9시 46분의 일이다. 승무원은 물론, 지상 관제실의 수많은 연구자들이 흥분 속에서 지켜본 가운데 발사된 팰컨9 로켓은 2분 30초 뒤에 1단 로켓 부스터 분리에 성공했고, 분리된 로켓은 대서양 해상의 드론십에 착륙했다. 발사 5분 30초쯤 뒤의 성공적 착륙이었다. 그리고 5분쯤 뒤 2단계 로켓에서 드래곤 캡슐이 지구 극지궤도에 성공적으로 배치됐다. '프램(Fram)2'라고 명명된 이번 미션은 지구의 극지를 우주공간에서 직접 지나가는 첫 우주비행이다. 그동안 우주비행은 주로 적도 근처의 궤도를 돌았지만, 극지 비행은 더 많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