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주를 배경으로 한 NASA의 ‘뉴 호라이즌스’ 탐사선 상상도. / NASA, Johns Hopkins APL ‘우주는 어둡다.’ 암흑 에너지와 암흑 물질로 가득한 우주에 대한 첫인상이다. 빅뱅 이후 팽창을 지속하는 우주를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캄캄한 밤하늘을 바라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상상에 무게가 실린다. 우주는 검게 보이지만, 실제로 얼마나 어두울까? 스페이스닷컴 등 우주 매체는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뉴 호라이즌스 탐사선이 지금까지 가장 정확한 추정을 내놨다고 보도했다. 심우주가 얼마나 어두운지, 아니면 밝은지에 대한 추정이다. 우주의 전체 밝기는 지구에서 보는 햇빛보다 1000억 배 어둡다는 게 요점. 이 연구는 8월 28일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실렸다. 우주 광학 배경(COB)이라고 불리는 희미한 빛은 우주의 창조에서 남은 빛인 우주 마이크로파 배경(CMB) 복사의 가시적 등가물로 생각할 수 있다. 즉 CMB는 우주의 유아기 때 남은 복사로 보면 된다. 현재 CMB는 온도가 약 -270도에 해당하는 아주 차가운 복사로 우주 전역에 퍼져 있다. COB는 빅뱅 이후 형성된 은하와 별에서 방출된 빛(우주의
우주항공청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 본격 추진에 나섰다. 전남과 경남, 대전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우주청은 11일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 가운데 전남 고흥 발사체특화지구 내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구축 신규과제를 공고했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은 민간주도 우주개발 역량강화 및 자생적 생태계 조성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7년간 총사업비 3808억원을 투입해 전남 발사체특화지구, 경남 위성특화지구, 대전 연구·인재개발특화지구 등 3개 특화지구를 조성한다. 이번 공모는 발사체·탑재체 조립·시험에 필요한 조립시험시설, 발사체 핵심 구성품 성능평가·검증과 기업지원을 수행하는 발사체기술사업화센터 구축·운영 기관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민간이 활용 가능한 발사장은 국내 부재한 상태로 우주 스타트업이 상업 발사를 위해 해외 발사장을 계약해야 했다. 향후 민간 발사장이 구축되면 국내 기업 비용 절감을 비롯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 개척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전남 특화지구 사업수행 기관으로 민간 발사장(고흥)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가 선정됐다. 이와 함께 우주환경시험
스페이스X 팰컨9에 실린 크루드래곤 캡슐에 4명의 우주인이 탑승한 '폴라리스 던' 미션 우주선이 전세계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점화 5초 뒤의 중계 화면을 캡처했다. / SpaceX, space.com 사상 최초의 민간인 우주유영이 포함된 우주미션 '폴라리스 던(the Polaris Dawn)'이 드디어 발사됐다. 몇차례 연기가 있었지만, 마침내 9월 10일 이른 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네디우주센터의 새벽하늘을 가르고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실려 4명의 우주인이 우주로 치솟아 올랐다. 스페이스X의 '폴라리스 던' 미션을 담당하는 팰컨9 로켓은 미국 동부시간 10일 오전 오전 5시 23분 발사됐다. 한국시간 10일 오후 6시 23분. 오전 3시 23분 발사를 목표로 발사창을 열었으나 지연되면 2시간 뒤에 발사됐다. 이번 발사창은 4시간 동안 유효했다. 로켓이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케네디우주센터의 많은 과학자들이 환호성을 터뜨렸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스페이스X, 스페이스닷컴은 역사적인 민간인 우주비행의 순간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면서 함께 축하했다. 미국의 거부 재러드 아이작맨(Jared Isaacman)이 비용을 대고, 본인과 다른 3명
국립청소년우주센터와 고흥군, 광주전남 관계기관들은 우주항공 테마 여행상품을 공동추진하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 우주센터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사장 손연기)에서 운영하는 국립청소년우주센터(원장 이현배, 이하 우주센터)는 9월 9일 전라남도 고흥군청 팔영산홀에서 ‘인구감소지역 친환경 야간 천체관측 및 우주항공 테마 여행상품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우주센터, 고흥군,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광주광역시관광공사, 전라남도관광재단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천체관측 및 우주항공 관련 관광 콘텐츠 발굴 및 체험프로그램 개발 △광주전남 연계 야간관광 명소를 활용한 천체관측 및 우주항공 테마 여행상품 운영 및 홍보 △천체관측 및 우주항공 테마 여행상품 운영 지원 및 협조 △주·야간관광 연계 체류형 야간관광 환경 조성 및 수용태세 개선 △과학기술 및 관광 콘텐츠 융합을 통한 과학 교육여행 문화 확산에 관한 협력 △기타 사업 추진에 필요한 행정지원 업무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협약체결을 통해 협약참여 각 기관들은 올해 처음으로 오는 28일, 10월 12일, 11월 9일 3회에 걸쳐 과학문화와 야간관광을 즐길 수
2021년 3월 중국 주룽 로버(오른쪽)와 톈원-1호의 화성 표면 '셀카' 사진. / CNSA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화성샘플반환(MSR) 임무가 차질을 빚는 가운데 중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국가항천국(CNSA)과 유니버스투데이닷컴 등은 ‘톈원(天问)3호(Tianwen-3)’ 임무 로켓이 2028년 화성으로 발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2년이나 앞당겨졌다. 이 임무는 화성 표면에 착륙하여 샘플을 채취한 후 다시 이륙하여 궤도상의 반환 우주선에 도킹하게 된다. 또한 중국은 2030년에 목성으로 향할 또 다른 임무인 '톈원4호(Tianwen-4)'와 지구 근처 소행성에 대한 방어 테스트를 위한 개념 계획까지 발표했다. 중국의 화성 탐사 임무의 수석 설계자인 류지중(刘继忠)은 국제심우주탐사학회에서 화성 토양 약 600g을 회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중국의 시도가 성공하면 토양 샘플은 2031년 7월까지 지구로 돌아오게 된다. 중국은 톈원3호 궤도선에 국제 탑재물을 위한 25kg의 공간을 제공, 달과 화성 탐사에 다른 국가들과 협력할 의향을 나타냈다. 화성 표면의 토양을 수집하기 위해 다점 표면 퍼내기, 고정 지점 심층 시추, 로버 기반
최근 발사장으로 이동한 뉴 글렌 로켓의 2단계. / Blue Origin 우주탐사는 엄청난 비용과 지칠줄 모르는 도전정신, 위험과 맞서는 모험심, 그리고 최고수준의 기술력에 더해 기상조건 등 우주의 도움까지 필요한 일. 최근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유인비행 실험이 미완성으로 막을 내린 것처럼, 블루 오리진의 대형로켓 발사도 암초를 만났다. 10월 13일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 첫 발사를 앞뒀던 '블루 오리진(Blue Origin)'이 난관에 부닥쳤다. 빡빡한 일정 탓에 야심작인 로켓 발사가 수개월동안 미뤄졌다. 스페이스X와 경쟁하려는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도전에 일단 제동이 걸린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블루 오리진, 아르스테크니카 등 우주매체는 현지시간 9월 7일 뉴 글렌의 첫 발사 일정이 내년 봄으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10월 중순으로 잡힌 발사 시도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발사 중단과 연기는 두 개의 소형 ESCAPADE(탈출, 플라즈마 가속, 역학 탐사) 우주선에 극저온 추진제를 적재해야 하는 마감일이 촉박하기 때문. ESCAPADE는 화성 궤도에서 화성 자기권과 태양풍의 상호작용을 측정할 소형위성이다. 게다가 뉴 글렌
특정 시간과 장소로 재진입하면서 불타 소멸하는 ESA의 ‘살사’ 위성. / ESA 위성의 마지막 인사는 안전하고 화려했다. 마지막 불꽃을 일으키며 산화했다. 유럽우주국(ESA)의 '클러스터(Cluster)' 임무를 구성하는 4개의 위성 중 첫번째 위성이 지구로 귀환하면서 무탈하게 최후를 맞은 것이다. ESA와 피스오알지 등 우주매체들은 24년 동안 지구의 자기장을 연구해 온 '살사(Salsa)' 위성이 현지시간 9월 8일 '목표 지향적'으로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대부분 태평양 상공에서 불타 없어졌다고 밝혔다. 특정 시간과 장소에서 재진입이 이뤄졌지만, 제어까지는 되지 않았다. 또한 이번 사례는 수명이 다한 위성을 우주 쓰레기로 방치하지 않으려는 ESA의 첫번째 시도였다. 살사는 2000년에 발사된 이후 자기권(magnetosphere)에 대한 이해를 돕는 데 기여했다. 자기권은 태양풍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강력한 자기 방패다. 자기권이 없었다면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 돼 버린다. 살사의 궤도는 1월에 조정되어 인구 밀집 지역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곳을 목표로 했다. 지상팀은 550kg에 달하는 살사가 칠레 해안의 남태평양의 외딴 무인 지역에서 불
올해 6월 6일 네 번째 완전통합 시험비행에 나선 SpaceX의 스타십 로켓. / SpaceX "우리는 더 이상 모든 알(eggs)을 한 행성에 두지 않을 것이다." 드디어, 화성으로의 인류 이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미국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창립자 겸 CEO인 일론 머스크가 화성 탐사에 대해 위와 같이 입을 열었다. 증시 같은 투자시장에서 주로 사용되는 '모든 알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는 속담을 인용해 화성 이주의 당위성과 가시성을 동시에 설명했다. 즉, 인류가 여러 행성에 거주하게 됨으로써 지구가 파멸적인 재앙이나 위협에 처했을 때에도 인류 전체가 멸망하는 일은 피할 수 있게 하겠다는 메시지다. 일론 머스크의 오랜 '화성이주의 꿈'이 점점 현실이 되고 있다. 스페이스X와 스페이스닷컴은 현지시간 9월 7일 "스페이스X의 메가로켓 스타십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금부터 2년 후에 화성 미션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스페이스X가 지구와 화성이 26개월마다 정렬되는 때에 맞춰 행성 간 비행 타이밍을 잡은 것이다. 일론 머스크가 다행성화에 바탕을 둔 화성 임무를 언급한 X의 게시물. /X 일론 머스크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최초
한화시스템은 폴란드 MSPO 전시 현장에서 폴란드 대표 방산그룹 WB와 폴란드 및 유럽내 우주사업개발을 위한 중장기적 사업 협력 MOU를 체결했다.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이 유럽 내 우주사업개발 확장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지시간 9월 4일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서 현지 대표 방산그룹인 'WB'와 폴란드 및 유럽 내 우주사업개발을 위한 중장기적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양사는 유럽 내 공동 마케팅 및 SAR(합성개구레이다) 위성 사업 개발을 통해 SAR위성체 및 탑재체 수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AR은 공중에서 지상 및 해양에 레이다파를 순차적으로 쏜 후 레이다파가 굴곡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미세한 시간차를 선착순으로 합성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어 내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영상 정보 획득 가능해 날씨와 상관없이 지상을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지난해 폴란드 위성업체 '크레오테크(Creotech)'와 유럽 소형 위성시장 진출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폴란드 국방부에서 추진하는 추진하는 '소형 SAR
뉴로메카와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우주용 포획장치 기술 개발에 상호 협력한다. / 뉴로메카 로봇 자동화 전문 기업 뉴로메카와 한국과학기술원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9월 6일 '우주물체 능동제어위성 개발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정은 양 기관이 우주 로봇 분야에서의 공동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상호 이익을 증진 및 양 기관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뉴로메카와 KAIST인공위성연구소는 △스페이스 로봇암 기술 개발 △우주용 포획장치 기술 개발 △기타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협정은 뉴스페이스 시대의 우주 로봇 기술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뉴로메카는 인공위성연구소가 2003년 발사한 과학기술위성 1호의 안전한 수거를 위한 로봇팔을 2027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앞서 뉴로메카는 지난 2024 SF+AW와 SIMTOS 전시를 통해 우주 로봇에서 활용 가능한 관절 구동 모터 시스템과 로봇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뉴로메카 박종훈 대표는 "이번 협정을 통해 KAIST인공위성연구소와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