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 노스롭 그루먼 시설에 도착한 게이트웨이의 HALO 모듈. / NASA, Josh Valcarcel 현재의 우주정거장은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지만, 차세대 우주정거장은 달 궤도를 돈다. 달 진출의 전진기지 역할도 하고, 심우주로의 탐사 출발지가 되기도 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가 추진하는 달 궤도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Gateway)'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핵심 모듈인 '거주 및 물류 전초기지(HALO)'가 최근 미국 노스롭 그루먼 시설에 도착해 최종 장비 설치에 들어갔으며, 2027년 발사를 목표로 통합 테스트를 준비 중이다. NASA는 현지시간 25일 게이트웨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업 및 국제 파트너와 협력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에서 제작을 마친 HALO는 대서양을 건너와 달 궤도에 배치되기 전에 필수 시스템 설치를 앞두고 있어서다. 게이트웨이의 기반 역할을 할 두 요소 중 하나인 HALO는 NASA의 아르테미스 임무를 지원할 핵심 인프라다. 나머지 하나는 맥사르 스페이스 시스템즈에서 만들고 있는 '동력 및 추진 요소(PPE)'다. HALO는 거주 공간, 생명 유지
NASA의 연구자들이 이미지로 만든 천왕성에 의한 '별의 엄폐' 현상. / NASA 태양계의 일곱번째 행성인 천왕성(Uranus)이 먼 별을 가리는 엄폐현상이 포착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 연구원들은 이번 달에 천왕성의 대기와 고리를 연구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얻었는데, 그 때 이 얼음 거대행성이 지구와 먼 별 사이를 지나가며 '별의 엄폐(stellar occultation)'를 일으키는 순간을 목격한 것이다. 이 희귀한 사건은 4월 7일 약 1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북미대륙 서부에서만 볼 수 있었다. 천왕성의 밝은 별 가림 현상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것은 1996년이었다. 버지니아에 있는 NASA 랭글리 연구센터의 행성 과학자들이 이끄는 30명 이상의 천문학자들로 구성된 국제팀은 18개의 천문대를 사용하여 데이터를 수집했다.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랭글리의 행성 과학자 윌리엄 손더스는 "이 특별한 이벤트에 참여한 팀원들과 각 천문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많은 대형 망원경들이 엄폐현상을 관찰함으로써 광도 곡선을 측정하고 여러 고도층에서 천왕성의 대기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천왕성의 대기 중간층인 성층권의 온도와 구성을 측
한진과 LS그룹이 동반성장을 위한 협무협력을 강화하는 MOU를 체결했다. / 한진, LS 한진그룹과 LS그룹은 지난 25일 동반 성장과 주주 이익 극대화를 목표로 사업 협력 및 협업 강화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한진그룹과 LS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각 그룹의 핵심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항공우주사업, 도심항공교통(UAM)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동반 성장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한 항공우주산업 기술 고도화 △도심항공교통(UAM) 운영시스템 인프라 및 충전 인프라 구축 △항공운송 수단의 친환경 인프라 확대 및 전기화 기술 협력 △전기차 충전소 확대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진그룹과 LS그룹은 각 그룹의 인적 및 물적 자원과 네트워크 등 가용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각 사업 영역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성공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KAI가 1994년부터 2000년까지 운용한 다목적 실용위성 1호. KAI는 정부의 6G 위성통신 사업에서 본체-체계종합을 맡게 됐다. / KAI 정부가 6세대 이동통신(6G)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개발 사업에 돌입했다. 탑재체 및 지상국 핵심기술을 자립화하고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위성통신 시장 공급망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과 6G 국제표준 기반의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3개 세부과제별 주관연구개발 기관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 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30년까지 총 3200억원(과기정통부 2040억원, 우주항공청 946억원, 민간투자 197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통신위성(2기)과 지상국·단말국으로 구성된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구축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통신탑재체·지상국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단말국은 쏠리드, 본체·체계종합은 한국항공우주산업 KAI가 각각 주관연구개발기관을 맡는다. 통신탑재체는 본체에 탑재돼 위성 간 통신, 위성과 지구국·단말간 통신을 제공한다. 지상국은 통신위성과 지상국간 무선연결(피더링크)을 제공하고 사용자와의 망접속
인공위성을 싣고 발사되는 러시아 소유즈-2.1b 로켓. / 연합뉴스 '우주 핵무기' 용도라는 의혹을 받아온 러시아 인공위성이 발사 3년여 만에 기능을 상실할 정도로 고장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포착됐다. 우주 물체를 추적하는 리오랩스(LeoLabs)와 슬링샷 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 위성 '코스모스 2553'(Kosmos 2553)가 최근 1년간 여러차례 비정상적 회전을 보여왔다고 밝혔다. 리오랩스는 작년 11월 레이더에 코스모스 2553이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는 정황이 포착됐고, 추가적으로 확보한 광학 자료에 비춰볼 때 '텀블링(불안정하게 회전하는 상태)'에 빠진 것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현지시간 25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같은해 5월에도 해당 위성은 지표면에서 보이는 밝기가 바뀌는 등 텀블링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보이다 상태가 안정된 적이 있었다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이날 발간한 우주위협평가 연례보고서에서 "이러한 관측 결과는 이 위성이 더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됐음을 강하게 시사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2년 2월 5일 발사된 코스모스 2553은 우주 방사선의 영향이 강해
마크 저커버그의 빅테크 기업 메타가 우주용 AI '스페이스 라마'를 공개했다. / META "우리의 오픈소스 AI '라마(Llama)'가 우주로 간다."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기업 '메타(META)'가 자신들이 만든 AI가 우주로 진출한다고 현지시간 25일 메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 메타가 글로벌 컨설팅 및 방위산업 기업인 부즈 앨런 해밀턴(Booz Allen Hamilton)과 손잡고 국제우주정거장 ISS에서 사용할 AI 프로그램 '스페이스 라마(Space Llama)'를 개발해 이날 공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메타의 오픈소스 AI 모델 라마3.2를 기반으로,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의 스페이스본 컴퓨터-2와 엔비디아의 GPU로 구동된다. 스페이스 라마는 우주비행사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과학 연구와 유지보수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한다. 수천 장의 종이 매뉴얼을 대체하고 지상 지침 의존도를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페이스 라마는 부즈 앨런의 모듈형 오픈 아키텍처 플랫폼 A2E2(AI for Edge Environments)와 라마 3.2의 맞춤형 버전을 통합해, 위성에서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작
달의 극지방(위 사진의 오른쪽)에는 얼음형태로 존재하는 물이 많이 있는데, 그 기원으로 태양풍을 꼽는 이론을 태양풍 시뮬레이션을 통해 입증하는 연구가 NASA에서 진행됐다. / NASA, JPL 달에는 물이 있다. 액체 상태는 아니지만, 남극처럼 유인 탐사의 대상이 되는 곳은 얼음형태의 물이 많은 곳이다. 그 물들은 어디서 왔을까? 태양에서 방출되는 전하 입자, 즉 태양풍이 달 표면에 충돌하면서 화학 반응을 유발하여 물 분자를 생성할 수 있다는 이론이 제시되었다.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팀은 실험실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증거를 확보했다. 지구의 달에 존재하는 물은 주로 얼음 형태로 달의 극지방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구적으로 그늘진 지역의 크레이터(분화구) 내부가 물의 저장고 역할을 한다. 달 표면에 있는 물의 기원을 태양풍에서 찾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행성(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Planets)’에 실렸다고 NASA가 최근 발표했고, 이를 어스닷컴, BBC 등 서방 매체들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다. NASA 과학자들이 태양
DGIST 인수일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차세대 베타전지를 개발했다. / DGIST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는 에너지공학과 인수일 교수팀이 방사성 동위원소 전극과 페로브스카이트 흡수층을 직접 연결한 차세대 베타전지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새로 개발한 기술은 별도의 충전 없이도 장기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 우주탐사나 이식형 의료기기, 군사용 장비 등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차세대 에너지 기술이다. 베타전지는 방사성 동위원소의 자연 붕괴 과정에서 방출되는 베타 입자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이론적으로는 수십년 동안 유지보수 없이 작동이 가능하다. 특히 피부를 통과하지 못해 생체 안전성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그러나 방사성 물질 취급과 소재 안정성 확보가 어려워 실질적인 연구 성과는 드물었다. 인 교수팀은 방사성 동위원소인 탄소-14 기반 전극과 고효율 페로브스카이트 흡수층을 결합해 하이브리드 양자 베타전지를 구현했다. 이렇게 개발한 베타전지는 기존 대비 전자 이동도가 약 56만배 향상됐고, 최대 9시간 연속 작동 환경에서도 출력 안정성이 유지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인수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베타전지 실용 가능성을
'우주와 바다를 품은 관광도시'. 사천시는 ‘사천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17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대대적인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천방문의 해’는 올해 사천시 통합 30주년과 우주항공청 출범이라는 상징적인 해를 맞아 ‘우주와 바다를 품은 관광도시’라는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전국에 알리고자 기획됐다. 사천시는 우주항공산업과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연계한 차별화된 관광도시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숙박대전, 체험관광 프로그램 할인, 디카시 공모전, 유튜브 및 TV 콘텐츠 제작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천시는 지난달 말부터 숙박비 금액에 따라 2만~3만 원의 할인 쿠폰을 발행해 시를 찾는 관광객의 부담을 줄이는 숙박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농촌교육농장과 체험휴양마을 등 11개 체험관광시설은 10% 할인을 제공한다. 체험관광시설을 방문 후 사천시 SNS 팔로우 등을 게재한 관광객에겐 기념품도 증정한다. 사천의 봄을 주제로 하는 사진과 시가 결합된 공모전은 다음 달 실시할 예정이다. 관광지를 보고 느낀 감정을 사진과 시로 표현한 우수 작품은 시상과 함께 전시회를 연다. ‘우주로 향하
허블 우주망원경의 궤도활동 35주년을 기념해 NASA가 공개한 4장의 기념비적인 사진들. / NASA, ESA "허블 이전에는 생각도 할 수 없었던 먼 우주의 생생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 35년 동안 우주의 모습을 지구인들에게 알려준 허블 우주망원경이 궤도진입 35주년을 맞았다. 1990년 4월 24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타고 발사된 허블 우주망원경은 지구의 두툼한 대기 위를 공전하면서 전례 없는 선명함과 세밀함으로 우주를 관측할 수 있게 해줬다. 당시의 지상망원경보다 10배 이상 선명한 이미지로 천체의 경이로움을 관측할 수 있게 된 것이라는 평가다. 지난 35년 동안 허블 우주망원경 팀은 약 170만 건의 관측을 수행하여 2만2000편 이상의 과학 논문을 발표했고 400테라바이트 이상의 아카이브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많은 천문학자들을 위한 기본 데이터베이스가 확보됐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와 유럽우주국 ESA는 허블 우주망원경 35주년을 기념하면서, 지난 1년 동안 허블이 포착한 이미지들 가운데 가장 의미가 있고 아름다운 사진 4장을 엄선해 선보였다. 지난해 12월말의 화성, 행성상 성운 NGC 2899, 로제트 성운, 막대 나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