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러시아가 달의 남극에 2035년까지 건설하려는 연구소 개념도. / CNSA 중국이 향후 달에서 자원을 채굴해 지구로 발사하기 위해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 중이다. 우주 물류에 혁명을 일으킬 화제의 기술은 '자기 캐터펄트 시스템(magnetic catapult system)'. 캐터펄트는 Y자형 새총이나 전투에서 쓰였던 투석기의 원리를 변형한 것으로 이해하면 쉽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 실현된다면, 우주 탐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인 물자 수송의 고비용을 해결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데일리갤럭시닷컴 등에 따르면, 중국 과학자들이 지구의 에너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80억 달러(약 24조 원)를 투입해 달에서 자원을 채취한 뒤 지구로 보내는 '자기 우주 발사체' 개발에 나섰다. 상하이 위성공학연구소 연구진은 자기부상 시설이라 부르는 발사체를, 우주 물질을 지구로 발사하기 전에 회전시켜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의 육상경기 해머 던지기를 상상하면 된다. 이 계획은 중국과 러시아가 2035년까지 달 남극에 연구 기지를 건설하기로 한 공동 우주사업과도 관련이 있다. 중국 과학자들은 달 표면에 자기부상
슈퍼문-블루문 보름달이 떴다. 공식적으로 100% 슈퍼-블루-풀문(슈퍼 블루문)은 미국 동부기준 2024년 8월 19일 오후 2시 26분이었고, 저녁이 되면서 노랗고 커다랗게 뜬 보름달에 전세계가 환호했다. 물론, 지역별로 시점은 달랐고, 한국 기준으로는 오늘 20일 새벽에 가장 커다랗고 둥근달을 볼 수 있었다. 스페이스닷컴과 버추얼 텔레스코프 프로젝트(the Virtual Telescope Project.) 측은 세계의 명소에서 떠오르는 슈퍼문 블루문 월출 모습을 무료 스트리밍으로 생중계했다. ▶슈퍼문, Supermoon? 슈퍼문은 1979년 천문학자 리처드 놀이 처음으로 이름 붙였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에 따르면,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의 90% 안쪽에 있을 때 발생하는 보름달이 슈퍼문이다. 그러므로 슈퍼문은 가장 크고 가장 밝은 보름달이다. 크기는 평균치의 30% 정도 크게 보이고, 밝기는 14% 정도 밝게 보인다. 사실, 매우 큰 숫자이고 느낌도 확연히 크고 밝다는 것 같지만, 정기적으로 달을 관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육안으로 그 차이를 뚜렷이 식별해 내기는 어렵다. 매일 뜨는 달도 하늘에서의 위치에 따라 크기가 달리 보이기 때문이다.
'다누리' 연구팀이 달 뒷면에서 특이한 자기장 특성을 보이는 충돌구를 발견해, 조선시대 천문학자 '남병철'의 이름을 따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로 명명을 신청했는데, IAU가 이를 승인했다. / 한국천문연구원 달 뒷면의 한 크레이터에 최초로 조선시대 천문학자의 이름이 붙었다. 19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달 뒷면의 특정지역을 조선시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남병철(南秉哲)의 이름을 따 '남병철 충돌구(Nam Byeong-Cheol Crater)'로 명명됐다. 조선후기 과학자 남병철(1817~1863)은 헌종 3년에 과거에 급제하여 철종 2년에 승지(承旨), 동왕 7년에는 예조판서, 후에 이조판서 겸 대제학 등 요직을 지냈다. 수학과 천문학 지식을 기반으로 수륜(水輪)·지구의(地球儀)·사시의(四時儀)를 제작했고, 천문과 이법(理法) 및 산법(算法)을 설명한 <의기집설(儀器輯說)>, 천문학 해설서 <추보속해(推步續解)> 등을 저술했다. 천문연은 이날, 경희대 우주탐사학과의 다누리 자기장 탑재체 연구팀은 남병철의 이름을 국제천문연맹에 신청해, 최종 심사를 거쳐 8월 14일에 이름을 부여받았다
달의 뒷면에 유성우가 떨어지는 장면이 들어있는 영화 <더문>. 달에는 공기가 없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렇지만, 달 주변에는 매우 옅은 기체층인 대기가 있다. 지구와 비교하면 대기 밀도가 매우 낮아 진공 상태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것. 어떻게 달에 대기가 희박하게나마 존재할 수 있을까. 그 이유는 달에 운석이 충돌하며 달 토양이 강한 충격으로 기화돼 공중에 머물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시카고대 연구팀은 달 토양 표본을 분석한 결과 달의 옅은 대기층 형성 원인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현지시간 3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공개했다. 운석 충돌로 인한 기화로 70%의 대기가 형성됐고 태양풍의 '하전입자'가 달에 충돌해 원자가 방출되는 '이온 스퍼터링'으로 30%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하전입자는 전하를 띠고 있는 입자를 뜻한다. 천문학자들은 1980년대 달 표면에서 얇은 원자층이 튀어 오르는 현상을 발견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는 2013년 달의 옅은 대기, 표면 상태 등에 대한 정보를 원격 수집하는 궤도 탐사선 '래디(LADEE)'를 보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 현상이 운석 충
지구에 대재앙이 닥칠 때를 대비한 현대판 '노아의 방주'인 스발바르 종조저장소(아래사진). 이제는 달에 종자를 보관하면 오히려 자연환경을 이용하기 때문에 효율적이라는 과학자들의 제안이 나왔다. / space.com 지구에는 약 800만 종의 생물이 살아가고 있는데, 그중 100만 종 이상의 동식물이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자연적 멸종위기뿐 아니라 지구적 대재앙이 발생했을 때 살아남은 인류의 생존과 지구의 재생을 위해 식물의 씨앗을 보관하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 종자보관소는 현재 북극점에서 1300km 떨어진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의 스피츠베르겐 섬에 건설된 종자저장소이다. 여기에는 곡물들의 씨앗이 주로 저장되어 있고, 놀랍게도 우리나라 경북 봉화군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있는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는 주로 야생식물 종자가 보관되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가 인정한 국제종자금고는 이 두 곳밖에 없다. 그런데, 달에 달기지를 짓고 인간거주 단지를 추진하는 시대를 맞아, 이같은 '노아의 방주'를 달에 짓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수십억년에 걸쳐 형성된 달의 한랭지를 이용해, 지구의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들의 냉동 생물 표본 저장소를
달의 표면의 밝고 구불구불한 소용돌이. / NASA·Goddard Space Flight Center 달의 얼굴은 대부분 어둡고 칙칙한데, 유독 밝은 색 부분이 눈길을 끌어왔다. 1600년대에 처음 발견된 이후로 ‘달의 소용돌이(lunar swirls)’로 명명된 이 지역은 구불구불하고 신비한 패턴을 간직하고 있다. 과학자들 사이에 그 정체와 생성 원인을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다. 특히 잘 알려진 ‘라이너 감마(Reiner Gamma)’ 소용돌이는 수백km에 걸쳐 뻗어 있다. 소용돌이의 생성 원인을 밝히는 단서가 될 만한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끈다. 마그마 활동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미국의 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달 표면에서 볼 수 있는 신비한 소용돌이 패턴은 지하 마그마 활동과 연관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탠퍼드대학과 워싱턴대학 과학자들이 주도한 연구물이 지난 5월 '지구물리학 연구 저널: 행성(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Planets)'에 게재됐다. 달 소용돌이란 끊임없이 달을 폭격하는 태양풍 입자의 방향을 바꾸는 ‘자화(자계 중에 놓여진 물체가 자성을 띠는 것)된 암석(magn
6월 29일부터 상영되는 특별한 다큐멘터리 영화 <더 문워커스: 톰 행크스와 함께하는 여정>의 장면들. / 라이트룸 서울 문워커스(Moon Walkers). 달 표면을 걸은 사람들이다. 지금까지 달의 표면을 걸은 사람들은 모두 12명.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국 우주인들이다. 저 유명한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부터 시작해 아폴로 17호까지다. 인류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이들의 업적을 기리고, 이들이 찍어온 사진들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다큐멘터리가 한국을 찾아왔다. 수준 높은 디지털 기술과 예술성을 겸비한 몰입형 콘텐츠 전시관 ‘라이트룸 서울’을 운영 중인 ㈜에트나컴퍼니(대표 도형태)가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머시브 전시 <David Hockney: Bigger & Closer(not smaller & further away)>에 이어 선보이는 두번째 콘텐츠다. 할리우드의 대표적 우주애호가이며 영화 <아폴로 13호>에 출연하기도 한 톰 행크스가 제작에 참여하고 내레이션을 맡아 런던 상영 때부터 세계적 화제가 된 <더 문워커스: 톰 행크스와 함께하는 여정>. 라이트룸 서울에서 6월 29일 오픈하는 이
# 아폴로 11호가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뎠던 곳. 고요의 바다. 그곳에 ‘미국 우주군(Space Force)’이 미국을 대표해 유인 달 탐사에 다시 도전한다. 50년 전 아폴로의 달 착륙을 떠올리며 고요의 바다에 다시 착륙하려고 하던 그때, 달에는 이미 중국의 오성홍기가 펄럭이는 전초기지가 구축되어 있었다. 달에 착륙하려는 미군의 착륙선에게 중국의 달기지 사령관은 ‘연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착륙하지 말라’고 경고한다. 거기에 더해 중국은 고요의 바다에 꽂힌 미국의 성조기를 월면차로 밀어버리는 영상을 전세계에 전송하며 미국을 조롱하고, 중국의 달기지 사령관은 1969년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은 전부 가짜이고 당시의 우주비행사들 역시도 모두 배우라고 주장한다. 자, 사실 같은가 픽션 같은가? 위의 내용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출시된 코미디 SF드라마 ‘스페이스 포스(Space Force)’의 내용이다. 급조된 미합중국 우주군의 참모총장으로 등용된 주인공이 공군 해군 등 다른 군종과 갈등을 겪고, 정치인들의 다툼 등 각종 문제들을 겪으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우주영화지만 풍자적 요소가 큰 미국식 블랙코미디라고도 할 수 있는 대목
빌 넬슨 NASA 국장(왼쪽 두번째)과 릴리트 마쿤츠 주미 아르메니아 대사(오른쪽)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므키타르 하이라페티안 아르메니아 첨단기술산업부 장관이 12일 워싱턴 NASA 본부에서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했다. / NASA 세계 각국이 앞다투어 가입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협정(Artemis Accords)에 아르메니아 공화국이 서명했다. 이로써 아르메니아는 43번째 서명국가가 됐다. 아르테미스 협정 서명국은 올해에만 10개국으로 늘었다. 각종 우주 탐사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아르테미스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아르테미스 협정은 1970년대 아폴로 프로젝트 이후 50여년 만에 달에 우주인을 보내기 위한 유인 달탐사 프로그램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미국이 주도했다. 평화적 목적의 달·화성·혜성·소행성 탐사 및 이용에 관해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국들이 지켜야 할 원칙을 규정한 이 협정은 지난 2020년 10월 미국과 일본, 영국 등 8개국의 서명으로 첫 걸음을 뗐다. NASA에 따르면 빌 넬슨 국장은 현지시간 6월 12일 워싱턴 NASA 본부에서 미 국무부와 함께한 행사 중에 아르테미스 협정에 가장 최근에 동참한 아
NASA가 홈페이지에 게재한 애도 섹션. 빌 넬슨 NASA국장의 애도 성명과 함께 그의 모험적 삶을 설명하고 있다. / NASA 아폴로 8호에 탑승해 달의 뒷면을 처음 본 인류 중 한명이 된 윌리엄 '빌' 앤더스 우주비행사가 90세의 나이에 자신의 구형 비행기를 조종하며 홀로 비행하다 추락해 7일 사망했다. 탐험가이며 선구자, 도전자인 그의 파란만장한 삶이 극적으로 마감됐다. 그는 달에서 본 지구를 처음 촬영해 지구의 모든 사람들에게, 얼마나 찬란한 별에 살고 있는지를 깨닫게 해 줬다. '지구돋이, Earthrise'라고 알려진 달 너머로 떠오르는 지구 모습을 찍은 사진은 달 탐험의 영감을 후대에까지 불어넣어준 역사적인 사진이 되었다. 미국 항공우주국 NASA의 빌 넬슨 국장은 성명을 발표해 그의 영웅적인 삶을 기렸다. 다음은 애도성명의 전문 번역문과 영어 원문. "1968년, 아폴로 8호 승무원의 일원으로, 지구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여행하고 달의 궤도를 돈 최초의 세 사람 중 한 명으로서, 빌 앤더스는 탐험가와 우주비행사가 줄 수 있는 가장 커다란 선물을 인류에게 주었다. 아폴로 8호 승무원들과 함께, 빌은 우리에게, 달의 문턱에서 지구를 돌아봄으로써,